‘지능형 변태’ 자경단 목사 김녹완, 배상훈 “사회화된 소시오패스, 무기징역 가능”

‘지능형 변태’ 자경단 목사 김녹완, 배상훈 “사회화된 소시오패스, 무기징역 가능”

2025.02.10. 오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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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5년 2월 10일 (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배상훈 프로파일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200여 명의 남녀를 무차별 성착취한 자경단 목사방의 실체 33세 남성 김녹완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김녹완은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성착취 범죄를 저질렀고요. 조주빈 사건의 박사방 그 당시 사건보다 피해자 규모도 무려 3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자세한 내용 배상훈 프로파일러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프로파일러님 안녕하세요.

◆배상훈 프로파일러(이하 배상훈): 예 안녕하세요.

◇박귀빈: 텔레그램 성착취 목사방 사건 어떤 사건인지 간략히 개요부터 먼저 정리해 주시면요.

◆배상훈: 우리가 N번방 조주빈 사건은 너무 잘 아실 겁니다. 그 사건이 체포되고 1년 뒤에 조직됐다고 알려지는데요. 스스로는 텔레그램 자경단이라는 이름으로 썼고요. 그리고 스스로를 ‘목사’ 라는 별칭으로 칭하고 범죄를 저질렀는데 사이버 상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성인 남성 여성 상관없이 딥페이크 제작이라든가 이런 것에 관심을 가진 남성, 여성 모두를 성착취를 한 범죄이면서 이게 조주빈 방식과 다단계 방식을 합쳐 놓은 방식 좀 보다 진화된 방식이라고 해야 될까요?그런 범죄입니다.

◇박귀빈: 조주빈 사건 때도 저희가 엄청 큰 충격을 받았었는데 조주빈보다 조금 더 진화된 그리고 피해자 규모도 무려 3배가 넘습니다. 원래 피해자였는데 또 다른 피해자를 그 피해자가 끌어들이고 이런 방식을 썼다는 거잖아요.

◆배상훈: 그렇습니다. 조주빈하고 다른 것은 조주빈은 주로 피해자가 100% 여성이거나 여자 청소년, 여자 아동이었다고 보면 지금 이 경우는 남자 아동 남자 청소년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여자 청소년, 여자 아동도 그 못지않게 있고 전체 규모는 234명이라고 하는데 정확히 안 밝혀진 것들이 더 있다고 보고요. 남자 청소년들을 가스라이팅을 해서 그들을 통해서 피해자를 물색하는 일종의 간접 직접 피라미드 방식을 다 이용한 범죄자죠.

◇박귀빈: 피해자가 또 다른 피해자를 끌어들이고 범죄에 가담을 한 거면 그 피해자도 함께 가해자가 되는 거죠?

◆배상훈: 원래 그렇게 만들려고 한 거죠. 그러니까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이고 또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방식을 이중성을 지속적으로 강요한 이전과는 다른 성착취 범죄입니다. 한 단계 두 단계 더 진화한 방식이죠.

◇박귀빈: 조주빈 사건 때와 지금 다른 것을 앞서 비교를 해 주셨는데요. 그렇다면 범행 동기를 좀 비교를 해 봐 주시겠어요? 조주빈의 동기는 무엇이었으며 김녹완의 동기는 무엇으로 보십니까?

◆배상훈: 지금 조주빈의 동기는 지금 밝혀진 건 전적으로 경제적인 이득 그러니까 돈을 가져오게 하고 아니면 그걸 통해서 성착취물을 판매하는 것이 시초였다고 보면 김녹완 같은 경우는 그것이 아니라 일종의 과학적 쾌락적 성착취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경제적 동기보다는 마치 성적으로 착취하고 지배하면서 본인이 신이나 아니면 교주 같은 그런 권력적 만족감 보통 이런 걸 쾌락적 범행이라고 하는데 그런 형태가 다릅니다. 완전히 다르죠.

◇박귀빈: 쾌락적 범행 본인이 자신을 이렇게 말을 했대요. 특정한 성적 취향을 가졌다 이런 진술을 했다는데 10대 초반의 아동들 또 남자 10대 아동 피해가 많았다고 하셨잖아요. 그럼 이거는 개인이 밝힌 어떤 성적 취향 때문으로 봐야 됩니까?

◆배상훈: 취향이란 말은 너무 좋은 것 같고요. 그게 아니라 이제 성적인 어떤 선호성이죠. 네 성적 선호성 10대 초반의 여자아이 남자아이를 그러니까 보통 아동 성기호 범죄자들은 그 성적 대상이 성이 무관합니다. 남자 아이든 여자아이든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남자아이를 더 많이 공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특히 남자아이가 더 많이 나타난 것 같고 여기서 말하는 성적인 선택적 범죄성이 아주 독특하게 나타난 것 같습니다. 그게 발현된 거라고 보죠.

◇박귀빈: 네 그럼 본인의 그 진술은 어쨌든 사실로 받아들여야 되는 거예요?

◆배상훈: 그렇죠 거기서는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거니까요. 자기는 이런 존재다라고 하는 거고 실제로 그가 피해자한테 한 말이 다 기록이 돼 있기 때문에 그걸 부정할 수는 없는 거고요. 왜냐하면 텔레그램 기록이 다 남아 있어요.

◇박귀빈: 알겠습니다. 일단 김녹완 이 사람 좀 어떤 사람인지 봐야 될 것 같은데요. 먼저 자기를 목사라고 칭했습니다. 이거 왜 그랬을까요?

◆배상훈: 수리남이라는 영화를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청취자들께서 거기서 황정민 씨가 했던 그 존재가 지배형입니다.

◇박귀빈: 그리고 목사였죠 그 당시에?

◆배상훈: 그렇죠 목사지만 사실은 사이비 교주고 사이비 교주이지만 소위 마피아 두목 같은 그래서 자기가 생사를 다 결정할 수 있다고 하는 그 존재로서의 목사라는 그런 별칭을 가지고 있고요. 그 밑에 있는데 부하든 전도사 외부 전도사 이렇게 밑에 계급을 두면서 한 거죠. 그게 아마 우리 사회의 사이비 교주들이 심각하게 저지르고 있는 아동 성착취를 그대로 따라 한 것 같습니다.

◇박귀빈: 그러면 드라마 수리남도 그렇고 그리고 조주빈 사건의 어떤 일부분도 좀 따라 한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요.

◆배상훈: 본인이 그걸 보고 배웠다고 합니다.

◇박귀빈: 이거는 어떤 심리로 봐야 됩니까?

◆배상훈: 사이버 상에서 이런 형태의 정보를 취득하고 다른 범죄자를 벤치마킹해서 더 높은 수준의 범죄자가 되는 매우 지능형의 범죄자고요. 김녹완 같은 경우는 실제로 우리가 말하는 이런 개념을 쓸지 모르겠지만 중산층이라고 할까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고 그리고 사이버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이런 것만 해왔다. 글쎄요. 그걸 표현을 히키코모리? 사회성이 높은 히키코모리니까 소시오패스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러니까 경제적인 여유도 있고 이걸 통해서 심리적인 공격성이 높지만 굳이 다른 어떤 특정한 형태의 심리적인 취약성을 보이지 않는 그래서 실제로 오프라인에서도 10대 여자 청소년들을 실제로 강간하고 이것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박귀빈: 그러면 드라마라든가 이전에 어떤 범죄 사건을 보고 학습을 한 거군요. 학습을 해서 더 진화한 그런 범죄를 저지른 거네요.

◆배상훈: 그렇죠 그게 이제 사이버 성착취 범죄의 특징이죠. 사이버 공간에서는 이런류의 김녹완 같은 류의 지금 경찰이 파악한 것만 해도 3~4배 있다고 하고요. 실제로 존재는 그보다 더 훨씬 더 많다고 보는데 서로가 서로를 보고 배우면서 서로가 서로의 진화를 시키는 거죠.

◇박귀빈: 보면 10대 피해자가 정말 많습니다. 그러니까 10대면 굉장히 어린 나이고 당연히 어른이 무언가 행동을 하거나 협박을 하거나 그러면 굉장히 주눅 들고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협박과 심리적 지배를 통해서 피해자를 늘렸다고 하거든요. 10대들을 심리적으로 지배한다는 건 어떤 걸 말합니까?

◆배상훈: 10대들이 원하는 그러니까 성에 대한 호기심이라든가 일탈적인 어떤 약간의 그런 만족감 같은 것도 쥐어주면서 그걸 통해서 범죄를 학습시키고 그걸 빌미로 다시 협박을 해서 너 전과자 만들어 버린다라고 해서 어떤 특정한 형태의 사진을 올리게 하고 그걸 다시 또 협박을 하는 이런 사이클을 가지고 가스라이팅을 한 거죠. 상당히 취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법 체계라든가 아니면 이런 부분을 잘 모르기 때문에 어떤 행동을 하면 내가 바로 전과자가 되고 뭐 범인이 될 거라는 두려움이 있거든요. 그런 걸 이용하는 거죠.

◇박귀빈: 피해자들이 대다수 10대였기 때문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웠을 것 같은데 만약에 초반에 신고하고 빠져나왔다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역시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가스라이팅 때문입니까?

◆배상훈: 가스라이팅이 상당히 지능적으로 진행된 것도 있지만요. 기억나실지 모르겠지만 서울대 N번방 사건이라고 작년에 심각했던 사건 기억나시나요? 거기서도 초반에 피해자들이 신고를 했습니다만 경찰이 받아주지 않았어요. 신고를 해 봤자 수사가 진행이 안 됐어요. 그러니까 김녹완도 그걸 잘 알기 때문에 니네들 신고해봤자 그거 수사가 안 된다라고 하니까 실제로 신고가 돼도 수사가 안 됐고 좌절하고 좌절한 아이들을 마치 다른 사람인 양 접근해서 도와주는식하고 다시 또 접근하는 수사 시스템의 문제와 심리적 가스라이팅의 정교한 교활함이 같이 형성된 범죄라고 보는 거죠.

◇박귀빈: 그래서 이번에 범행이 2~3년 동안 그냥 저질러졌고 자경단 범죄 조직이 좀 늦게 경찰에 신고가 이루어져서 수사가 시작된 거잖아요. 그거는 어떤 계기로 수사가 시작됐을 수 있는 걸까요?

◆배상훈: 4년 6개월 걸렸습니다. 이 수사가 정확히 말하면 그런데 그 초기에는 이런 것이 신고가 됐었습니다. 그래서 뜨문뜨문하게 저기 수사가 진행되다가 끊어지고 되다가 끊어지고 그랬죠. 그러다가 이제 작년인가 사이버 서울청 사이버 팀에서 이것을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는데 그건 다른 수사와 연결이 돼 갔고요. 그러다가도 계속 막혔습니다. 왜냐하면 텔레그램에서 협조를 안 해줬기 때문에 그러다가 텔레그램의 CEO가 구속되면서 적극적인 전기가 마련된 거죠. 이즈음에 텔레그램에서 협조를 하기 시작해서 김녹완의 여러 IP를 제공하게 됐고 바로 검거하게 된 거죠.

◇박귀빈: 그러니까 자경단이라는 텔레그램 방을 만들어서 그곳에서 범죄를 일으킨 건데 이 자경단 운영자가 안 잡힐 거라고 생각을 했나 봐요. 경찰들 조롱하기까지 했다면서요?

◆배상훈: 그러니까 이제 왜냐하면 경찰들이 실제로 텔레그램이 협조가 안 되니까 그 범인들이 보낸 사진 같
은 것들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자신의 뭘 찍고 이걸 해 갖고 배경 화면에 있는 것 중에서 짜장면집 그릇이 있거나 아니면 뭔가 벽지에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거를 추적해서 계속 그 장소를 확인 하려고 했으니까 얼마나 시간이 걸렸겠습니까? 그러니까 그걸 보고 또 함정 수사가 들어와서 하는데 김녹완이 그 함정 수사의 경찰이라는 걸 알았던 거죠. 그러니까 그걸 다시 역으로 조롱을 하고 너 경찰이지 너 백날 해봐라 나 안 잡힌다 계속 조롱하고 이게 반복됐던 거죠. 이게 참 안타까운 현실인 거죠.

◇박귀빈: 아니 김녹완이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텔레그램 사건은 워낙 좀 밝혀지기가 어려우니까 그걸 믿었던 걸까요?

◆배상훈: 그렇죠 텔레그램 사건은 텔레그램이 협조하지 않으면 사실은 휘발성이 있는 SNS는 확인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조주빈 것처럼 진짜 맨땅에 헤딩하면서 수사를 해야 되는데 조주빈이 잡은 것도 사실은 굉장히 천운이었는데 한 단계 더 진화한 김녹완 잡는 거는 텔레그램 협조 없이는 사실은 굉장히 어려웠던 거죠.

◇박귀빈: 그랬군요. 이번 사건을 경찰이 표현한 걸 보니까 김녹완은 가학적 변태적 범행 동기를 가진 인물로 디지털 성착취 범죄의 끝판왕 형태 이런 표현을 했다고 합니다. 근데 이 사건에 대해서 프로파일러님도 사건을 자세히 보셨을 텐데 프로파일러님이 보시는 이 사건 어떻습니까?

◆배상훈: 실제로 이제 김녹완 같은 경우는 사이버 공간에 좋아하는 일종의 초포식자 포식자들 중에서도 왕이죠. 이 포식자들이 사이버 상에 돌아다니고 있는데 그 포식자들을 조직해서 그중에 왕이 된 그래서 이제 끝판왕이라는 표현을 쓰신 거고요. 분명히 잡을 수 있는데 이게 보통 텔레그램에 협조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4년 넘게 걸렸던 부분들 수사 시스템이라든가 범죄의 유형이나 이런 걸 봤을 때 상당히 지능적이고 치밀한데 그래도 이렇게 잡는 것이 사이버 상에서의 초포식자들한테 경고를 해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습니다.

◇박귀빈: 그렇습니다. 그리고 처벌 강도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조주빈이 형량 40년 넘게 나왔잖아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고

◆배상훈: 예 그런데 이제 조주빈 같은 경우는 그때 범죄 단체 수괴로 의의를 한다는 게 사실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김녹완 자체가 범죄 수괴입니다. 그 조직 형태이기 때문에 그래서 범죄단체 조직에서의 수괴로 해서 40년 이상 무기징역까지도 가능할 거라고 보고요. 중요한 거는 김녹완이 피해자 가해자로 삼았던 일종의 유사 범죄자들이죠. 그들을 그냥 놔두면 김녹완과 똑같은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처벌과 그들에 대한 관리 이게 사실은 사이버 성착취 범죄의 과제거든요.

◇박귀빈: 그러네요. 이번에 텔레그램 측에서 수사에 협조한 첫 번째 케이스라고 하거든요. 그러면 앞으로 경찰 수사에 협조하는 사례가 계속 나오지 않을까요?

◆배상훈: 텔레그램 같은 휘발성 SNS 그러니까 익명성이 높은 텔레그램보다 높은 것들이 더 많거든요. 그러니까 뭐 예를 들면 시그널이라든가 뭐 다른 형태의 그런 SNS로 이동할 것 같습니다.

◇박귀빈: 또 그런 우려를 해볼 수 있겠군요.

◆배상훈: 그러니까 다국적인 형태의 경찰 협조 그러니까 텔레그램을 준용한 협조를 통해서 어디로 도망가고 잡을 수 있다 라고 하는 그런 명확한 시그널을 경찰에서 줘야 됩니다.

◇박귀빈: 네 끝으로 사실 이렇게 범죄가 잔인한 범죄가 진화를 하고 있기 때문에 범죄자의 프로필을 분석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이런 범죄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한 것도 굉장히 중요해 보이거든요. 앞서 가스라이팅, 심리적 지배 이런 표현이 나왔지 않습니까? 이런 범죄로부터 피해 입지 않기 위해서 조언 한 말씀 부탁드려요.

◆배상훈: 그러니까 사이버 상에서의 일정 정도의 범죄 유형을 우리 청소년들한테 아동들한테 잘 알려줘야 되는 거죠. 이런 유형은 범죄성이고 위험하다라는 것을 그런 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이런 범죄자들은 범행의 피해자들을 찾는 데 너무 쉽다는 겁니다. 어렵게 만들어야죠. 범죄자들이 범행하기 어려운 사이버 환경을 만들어야 되는 거죠. 그게 이 사건에 우리한테 주는 큰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귀빈: 예 지금까지 배상훈 프로파일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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