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살해 교사 6일에도 이상행동...교육청에도 신고돼

초등생 살해 교사 6일에도 이상행동...교육청에도 신고돼

2025.02.11. 오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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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살해 교사 6일에도 이상행동...교육청에도 신고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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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여학생이 같은 학교 40대 여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가해 교사가 이미 지난 6일에도 문제 행동을 보여 교육청에 신고된 사실이 드러났다.

11일 연합뉴스TV 보도에 따르면 가해 교사 A씨는 앞서 지난 6일에도 학교 내에서 문제행동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어두운 곳에 앉아 있던 A씨에게 동료교사가 다가가 왜그러냐고 묻자, A씨가 동료 교사를 위협하는 행동을 보인 것이다.

이에 동료교사가 이 사실을 학교 측에 알렸고, 다음날 대전시교육청에도 A씨에 대한 행동이 보고됐다.

그러나 교육청과 학교 측에서는 A씨에 수업을 맡기지 않는 등의 조치만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10일 오후 6시쯤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8살 여아 B양과 함께 발견됐다. 출동한 119 대원들이 의식이 없는 B양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유족들에 따르면 B양의 몸 왼쪽에 다 흉기 흔적이 나 있을 만큼 발견 당시 상태가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목과 팔이 흉기에 찔린 A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조사를 받던 A씨는 이날 오후 9시쯤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정교사 신분인 A씨가 우울증 등의 문제로 휴직했다가 작년 말 복직한 것으로 파악했다. 복직 후 교과전담 교사를 맡은 A씨는 1학년생인 숨진 학생과는 평소 관계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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