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故오요안나 사망 관련 MBC 특별근로감독 착수

노동부, 故오요안나 사망 관련 MBC 특별근로감독 착수

2025.02.11. 오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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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故오요안나 사망 관련 MBC 특별근로감독 착수
고(故) 오요안나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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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11일부터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이날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서울서부지청이 합동으로 구성한 특별근로감독팀은 오후 2시 현장에 도착해 감독에 들어갔다.

MBC에서 기상캐스터로 활약한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오요안나의 유서에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일었다.

고용노동부는 앞서 MBC 측에 자체조사를 실시하도록 지도했고, 자체조사 진행 및 사측의 자료 제출 상황 등을 토대로 특별근로감독 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유족이 MBC 자체 진상조사에 불참 의사를 표명한 점, 고인 외 추가 피해 문제가 제기된 데 더해 노동조합의 특별감독 청원이 있던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다 신속히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노동부는 이번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현재 문제 제기가 되고 있는 괴롭힘 등에 대한 각종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고 조직 문화 전반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는 동시에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점검 결과 법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엄정히 조치하고,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노동부는 MBC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관련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를 진행 중이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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