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변론 종료 전 구치소 이동...부정선거 공방

윤 대통령, 변론 종료 전 구치소 이동...부정선거 공방

2025.02.11. 오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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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헌재에 출석했던 윤 대통령은 변론을 끝까지 보지 않고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기자]
네, 헌법재판소입니다.

[앵커]
앞서서 윤 대통령이 변론을 다 보지 않고 구치소로 갔죠?

[기자]
그렇습니다.

6시 20분쯤 윤 대통령이 호송차를 타고 헌법재판소를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후에 있었던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신문까지 심판정에서 지켜봤고요.

백종욱 전 차장 신문은 대기실에서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김용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신문이 진행될 때쯤 윤 대통령이 떠난 사실이 파악됐습니다.

구치소에 도착한 화면도 저희가 조금 전에 전해드렸고요.

윤 대통령 측은 윤 대통령이 현재 진행되는 증인들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의견을 밝힐 게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부터는 오늘 나왔던 증인신문 내용을 하나하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백종욱 전 국정원 3차장 같은 경우에는 선관위에 대한 보안점검 당시 국정원에서 보안업무를 담당했던 인물입니다.

백 전 차장은 선관위 시스템이 최고의 보안 수준이 유지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여러 취약점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외부로부터 내부 침투가 가능한 걸 포함해 문제점을 확인했고 상당히 부족한 수준이었다고 점검 결과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결국 부정선거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그럴 의혹이 있는지가 관점인데 이건 국회 측에서 신문이 나왔습니다.

국회 측은 부정선거가 이어지려면 많은 사람이 조직적으로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고요.

그런데 백 전 차장은 백 전 차장은 부정 선거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부정선거 관련 부분은 점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만 가지고 부정선거를 같이 보면 안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 조작이나 개입보다도 선거 시스템 마비되거나 파괴됐을 때가 두려웠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신문에 대해서 윤 대통령 측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이어지는 신문에서 국정원 점검 자체가 부정선거를 확인하는 목적이 아니었다는 건 확인했고요.

다만 의도를 가지고 행위를 하면 실현될 조건이 갖춰진 것 아니냐고 백 전 차장에게 물었습니다.

백 전 차장은 이 질문에 점검상에서 나온 부분이다라고 답변을 했고요.

또 통합 선거인 명부가 조작될 수 있다면 선거 기초가 무너지는 거 아니냐,

그래서 국정원도 선거인 명부 조작이 가능한지 점검한 거 아니냐고 물었고 그렇다는 답변을 받아냈습니다.

현재는 김용빈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증인신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용빈 사무총장은 국회에도 여러 차례 나갔었는데 부정선거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고요.

대통령 측에선 선관위 채용비리나와 그동안에 재검표 과정에서 무효 판정을 받은 사례를 부각했습니다.

김용빈 사무총장은 관리 부실에 대한 문제였다면서 부정선거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부정선거 생각하는 국민이 있다는 것에 안타깝다고도 말했습니다. 오늘 변론기일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발언 기회를 얻었는데요.

계엄을 선포하는 과정이 제대로 갖춰졌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그러니까 국무회의가 있었다는 주장입니다.

국회에 나왔던 총리나 장관들은 모두 국무회의가 없었다고 증언을 했었죠.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 간담회를 하러 오거나 놀러왔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또 총리와 장관들이 계엄은 곧 내란이라는 프레임 때문에 잘못 얘기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 발언이 이상민 전 장관 증인신문 이후에 나온 건데요.

이상민 전 장관 같은 경우 오늘 언론사에 대한 단전, 단수 의혹에 대해서 해명을 했습니다.

한마디로 이상민 전 장관은 관련 내용을 전부 부인했습니다.

이상민 전 장관은 계엄 선포 직전에 윤 대통령을 만났을 때 쪽지 몇 개를 멀리서 봤다고 했고요.

거기에 소방청 단전 단수 내용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게 어떤 맥락인지 몰랐지만 실제로 한다고 하면 안전사고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방청장과 경찰청장에게 전화한 건 시위나 사건사고가 없는지 확인하는 차원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방청장에게 전화했을 때 쪽지 내용이 생각났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국민 안전을 챙겨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증언 내용 전해 드립니다.

신원식 안보실장은 국방장관이던 지난해 3월에서 4월 사이 안가 만찬에서 윤 대통령이 비상한 조치에 대해 언급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좋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자신은 생각했고 그런 취지의 진언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이 이걸 가깝지 않은 사람에게 얘기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당시 경호처장이던 김용현 전 장관에게 잘 모시라고 당부까지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비상계엄이 선포될 당시에는 대통령에게 절대로 안 된다고 만류했고 몇몇 수석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을 말렸다고 오늘 헌재에서 증언했습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전해드렸고요.

상암동 스튜디오 나와주십시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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