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지난해 초 비상한 조치 언급...부적절 의견 피력"

신원식 "지난해 초 비상한 조치 언급...부적절 의견 피력"

2025.02.11. 오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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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삼청동 대통령 안가 회동 관련 진술
"윤 대통령, 만찬 자리에서 비상한 조치 언급"
신원식 "부적절하다 언급…대통령 화제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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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증인으로 나선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초부터 비상한 조치를 언급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국제 외교의 상황을 언급하며 계엄의 정당성도 강조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7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의 회동 상황을 자세히 진술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신 실장,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 조태용 국정원장 등과 함께 모인 만찬 자리에서 이미 비상한 조치를 언급했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의 검찰 공소장에도 등장했던 내용입니다.

[서상범 / 국회 측 변호사 : 정상적 정치 상황으로 가기 굉장히 어려워졌다고 언급하면서 비상한 조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발언했죠?]

[신원식 / 국가안보실장 : 네, 정확한 워딩은 기억나지 않는데 그런 취지의 말씀이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신 실장은 윤 대통령에게 적절하지 못하다며 좋은 해결책은 아니라고 밝혔고, 윤 대통령은 화제를 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신 실장은 이런 말을 다른 이들에게 하지 않도록 전달해달라는 말까지 당시 경호처장에게 남겼다고 밝혔습니다.

[김형두 / 헌법재판관 : (증인의 공관으로) 가서 무슨 얘기를 했나요?]

[신원식 / 국가안보실장 : 식사 끝나고 대통령님과 국정원장은 따로 복귀하셨고, (나머지가 모인 자리에서) 아까 대통령 하신 말씀이 화제에 올랐고 대통령께서 그런 말씀은 아무리 술자리라도 사람들에게 하는 게 좋지 않겠다.]

윤 대통령 측은 비상한 조치 관련 언급이 가볍게 지나가는 발언이 아니냐고 물었고, 구체적이지도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차기환 /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사 :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식사 도중에 지나가듯이 툭 던진 말씀인 거죠?]

[신원식 / 국가안보실장 : 네, 그렇습니다.]

이어 국제 정세, 안보 우려 등을 언급하며 비상 조치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데도 힘을 쏟았습니다.

안가 회동 발언들의 경중을 두고 양측이 갈리는 가운데 다음 변론기일에 진행될 조태용 국정원장의 신문에서도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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