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 부인..."쪽지는 봤다"

이상민,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 부인..."쪽지는 봤다"

2025.02.11. 오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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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언론사 단전·단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다만, 이 전 장관은 윤 대통령 책상에서 관련 내용이 담긴 쪽지를 봤다고 증언했습니다.

차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당시 언론사들의 단전·단수를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그런 지시를 받은 적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자신은 소방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며 지시를 하달했다는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다만, 이 전 장관은 윤 대통령 책상에서 소방청 단전·단수 내용이 담긴 쪽지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 전 행정안전부 장관 : 제가 대통령실에서 쪽지 몇 개를 멀리서 본 게 있습니다. 그런데 그 쪽지 중에는 소방청 단전, 단수 이런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쪽지가 어떤 맥락에서 작성됐는지는 모르지만, 자칫 큰 사고가 날 수 있겠다는 우려에 자신이 경찰청장과 소방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겁니다.

국회 측은 이 전 장관 증언이 허석곤 소방청장 기억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는데,

[허석곤 / 소방청장 (지난달 13일, 국회 행안위 전체 회의) : 특정 몇 가지 언론사에 대해서 경찰청 쪽에서 (단전이나 단수) 요청이 있으면 협조하라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이 전 장관은 허 청장이 애매하게 표현했다며 누구 말이 옳은지 얘기할 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또, 단전은 한국전력공사, 단수는 수도사업소를 상상하지 소방이 거론되는 건 너무 이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장관이 윤 대통령 등의 공소장에 담긴 단전·단수 의혹을 적극적으로 반박한 건데, 이 전 장관이 목격한 '쪽지'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도 앞으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촬영기자 : 정태우
영상편집 : 이자은


YTN 차정윤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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