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는데"...부산 '물총 강도' 아빠의 사연 [앵커리포트]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는데"...부산 '물총 강도' 아빠의 사연 [앵커리포트]

2025.02.12. 오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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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모양 장난감 물총으로 대낮에 은행을 털러 갔던 부산의 강도 기억하시나요?

시민들과 직원들에게 2분 만에 붙잡히면서 범행은 막을 내렸는데요.

왜 이런 어설픈 범행에 나섰던 걸까요?

경찰 조사에서 사연이 밝혀졌습니다.

이 남성은 서울에 살다가 5년 전인 지난 2020년 가족과 함께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자영업을 시작했지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취업에도 여러 번 실패했고 아내와도 이혼했습니다.

이런저런 공과금도 못 내고 살던 오피스텔에서도 쫓겨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8살 난 아들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자 필요한 게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은행 강도였습니다.

아들이 평소 갖고 놀던 만 원짜리 티라노 물총을 들고 가 자주 갔던 은행을 털려고 했다는 것이 경찰 설명입니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안타깝다는 의견도 많이 나왔습니다.

경찰도 유치장에 갇혀 있는 이 남성이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짓이 용서받을 수는 없겠죠.

이 남성은 강도미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죗값을 모두 치르고 당당히 아들 앞에 다시 서길 바랍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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