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父, 장원영 조문 강요 논란에…"강요 아닌 부탁이었다"

하늘이 父, 장원영 조문 강요 논란에…"강요 아닌 부탁이었다"

2025.02.13. 오전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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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에게 살해 김하늘(8세) 양의 아버지가 걸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조문을 요청했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입장을 밝혔다.

하늘 양의 아버지는 12일 장례식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생전 하늘이가 좋아한 아이브 장원영 씨가 아이를 보러 와주길 부탁한 건, 말 그대로 강요가 아니라 부탁이었다"며 "꼭 보고 싶어 했던 원영 씨를 별이 된 지금이라도 보여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었다. 그런데 '강요 갑론을박 논란'이란 식의 기사들을 보니 정말 더 견디기 힘들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하늘 양의 아버지는 "하늘이가 대전에서 아이브 콘서트를 하면 꼭 보내달라고 해 약속했었다"며 "하늘이 꿈은 장원영 그 자체였다. 바쁘시겠지만, 가능하다면 하늘이 보러 한번 와달라"고 부탁했다.

생전 아이브의 팬이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아이브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빈소에 근조 화환과 포토 카드를 보내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장원영의 SNS에는 직접 조문을 갈 것을 요청하는 댓글이 쇄도했다.
장원영 인스타그램 캡쳐

장원영의 SNS에는 "장례식 꼭 가주세요 제발", "원영씨, 우리 하늘이 꿈 그 자체인 원영씨, 바쁘시겠지만 한번만 우리 하늘이 보러 와주세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아이의 사건은 안타깝지만 개인 계정에 추모 강요는 아닌 것 같다", "장원영도 하늘 양 소식을 접해서 충분히 슬퍼하고 그걸로 충분히 위로가 됐을거다" 등의 엇갈린 반응도 나오고 있다.

앞서 하늘 양은 지난 10일 오후 교내에서 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40대 교사 A 씨가 휘두른 흉기에 살해됐다. 해당 교사는 범행을 자백했고,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오다 질병 휴직에서 조기 복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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