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김봉식, 영어의 몸 아니라 칭찬 받아야"

윤 대통령 "김봉식, 영어의 몸 아니라 칭찬 받아야"

2025.02.13. 오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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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탄핵 심판 증인으로 나온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해칭찬받아야 할 사람이라고말했습니다. 김 전 청장은 신문 과정에서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나국회 봉쇄 지시를 받은 적이없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영수, 김다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 내용 정리 한번 해 보겠습니다. 윤 대통령이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증인신문을 마치고 발언기회를 얻었습니다.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해서 영어의 몸, 그러니까 감옥에 갇힐 게 아니라 칭찬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계엄 당시 맡은 임무를 제대로 했다는 취지였습니다. 김봉식 전 청장이 증인신문에서 어떤 얘기를 했죠?

[기자]
김 전 청장, 대통령이 주요 인사 체포 지시하거나 방첩사 지원하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고 질서 유지를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시 현장 지휘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혔는데요. 당시 국회의원을 포함한 일부 인원의 출입을 허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포고령이 발표된 이후에는 전면 차단하라는 지시를 내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계엄 해제된 뒤에는 윤 대통령이 전화로 "의원들을 국회에 잘 넣어줘 상황 빨리 정리됐다, 수고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자]
핵심 증인 가운데 한 명이었던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후 4시쯤부터 정형식 재판관의 직권 신문이 진행돼서 국회 봉쇄에 대해서 물어봤고요. 지금은 양측에서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조 단장은 지난해 12월 4일 밤 12시 반부터 새벽 1시 사이 수방사령관으로부터 국회 내부에 진입해 국회의원을 외부로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정확한 표현이 "본청 내부로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였다면서 자신의 해석이 들어간 게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또 의원을 끌어내란 지시에 상당히 당황했다며 특전사령관과 소통할 것을 건의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조 단장은 이 같은 지시를 들었던 군인 누구도 이를 정상적이라고 생각지 않았을 거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오늘 조태용 국정원장 신문도 있었죠. 어떤 내용이 있었습니까?

[기자]
먼저 조태용 국정원장은 홍장원 전 차장의 증언에 대해 거짓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정치인 체포 명단이 적혀 있었던 홍장원 전 차장의 메모와 증언의 신뢰성에 대해 강한 의문을 가진다고 말했습니다. 또 신뢰성과 정확도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홍장원 전 차장의 메모 내용을 다시 한 번 설명해 주실까요?

[기자]
홍장원 전 차장은 지난 5차 변론에 증인으로 나온 바가 있는데요. 당시에 여인형 전 사령관으로부터 체포 명단을 이야기를 들어 메모를 했는데 휘갈겨 썼기 때문에 알아보기 어려웠고 그래서 자신의 보좌관에게 다시 쓰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시에 대통령 측은 이걸 옮겨적은 보좌관이 없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여러 차례 했었는데요. 그런데 오늘 증인으로 나온 조태용 원장은 자체적으로 확인한 내용을 공개했고 이 내용은 홍전 차장의 진술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었습니다. 일단 홍장원 전 차장이 쓴 메모의 원본이 있고, 보좌관이 이걸 보고 쓴 메모, 이후 홍 전 차장의 지시를 받고 다시 쓴 메모까지 모두 3개가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홍장원 전 차장이 보좌관에게 두 차례에 걸쳐서 정서, 그러니까 제대로 써보라고 시켰다는 거고요. 정리하자면 지금 공개된 메모는 3번째 메모로 볼 수 있습니다.

[기자]
홍장원 전 차장은 이 메모를 작성할 때가 계엄 당일 밤 11시 6분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서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통화를 했고 체포 명단을 적었다고 설명했는데요. 장소가 국정원장 공관 근처 공터에 어두운 곳이라고 했죠. 그런데 조태용 원장은 cctv를 확인한 결과 홍 전 차장이 이 시간에 자신의 사무실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메모 논란 그리고 홍장원 전 차장이 어디에 있었는지에 대해서 홍장원 차장이 직접 입장을 밝혔죠?

[기자]
홍장원 국정원 차장은 YTN과 통화에서 조태용 증언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먼저, 밤 11시 6분에 자신이 공관 앞 공터가 아닌 사무실에 있었단 주장에 대해서공관과 사무실은 겨우 3분 거리라며 CCTV로 전체 동선을 공개해야 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또 메모에 대한 전반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조태용이 논란을 제기하는 건 신뢰성 물타기라고 반발하기도 했고요. 또 자신이 보좌관에게 다시 메모를 써보라고시킨 이유는 마지막으로 체크하는 차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늘 증인신문에서는 인사청탁, 이러한 주장도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자신을 좌표 찍고 몰아가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기자]
오늘 대통령 측에서는 변론, 재판 진행 방식에 대한 항의도 있었습니다. 윤갑근 변호사가 헌재가 법률 규정을 위반해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고요. 그러면서 빠른 결정보다는 신속하고 공정한 심리, 정확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겸비한 심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변론 종결에 대해서 관심이 높은데 어떻게 전망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오늘 윤 대통령 측은 추가로 증인 신청을 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그리고 홍장원 국정원 차장을 다시 한 번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앞서도 신청을 했지만 한 차례 기각된 바가 있고요. 헌법재판소는 두 사람을 포함해서 윤 대통령이 새로 신청한 증인 모두 다섯 명 채택 여부를 내일 평의에서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 측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낸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해 강제 구인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고요. 그동안 진술이 바뀌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이것도 재판부가 판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헌재가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변론 종결 시점은 더 늦춰질 수가 있겠습니다. 반대로 신청이 모두 기각된다면 재판부는 조만간 윤 대통령 최후 진술을 듣고 늦어도 다음 달 중순에는 선고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현재 변론기일에서는 조성현 수방사 1경비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에서 전해드렸고요. 상암동 스튜디오 나와주십시오.



YTN 김영수·김다현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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