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발 주가 폭락 사태' 라덕연, 1심 징역 25년

외국계 증권사인 소시에테제네랄, 이른바 '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재판에 넘겨진 투자자문업체 대표 라덕연 씨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오늘(13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라 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법원은 또 라 씨에게 벌금 천465억여 원과 추징금 천944억여 원을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조직적이고 장기적인 시세조정 범행이라며, 선량한 다수 투자자에게 막대한 해로움을 끼쳐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질타했습니다.

이어 라 씨가 다수 투자자의 휴대전화와 증권계좌를 받아 통정매매 등을 통해 주가를 점진적으로 상승시켜 막대한 이익을 챙겼음에도 마치 개별 투자자 주식거래를 하는 것처럼 꾸며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라 씨는 지난 2019년 5월부터 2023년 4월까지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면서 8개 종목의 시세를 조종해 부당이익 7천여억 원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는 2023년 4월 24일 SG증권 창구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져 다우데이타 등 8개 종목 주가가 폭락한 사건으로 주가조작 범행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