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홍장원 메모, 사실과 달라"...홍장원 "신뢰성 물타기"

조태용 "홍장원 메모, 사실과 달라"...홍장원 "신뢰성 물타기"

2025.02.13. 오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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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홍장원 전 차장의 메모와 관련해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윤 대통령을 엄호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홍 전 차장은 이른바 정치인 등 체포 메모와 관련해 논란을 제기하는 건 신뢰성 물타기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 측 증인으로 나선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정치인 등 체포 메모 관련 홍장원 전 차장의 증언을 두고 거짓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태용 / 국가정보원장 : 홍장원 차장의 그 메모, 그리고 홍장원 차장의 증언에 대해서, 증언의 신뢰성에 대해서 저는 강한 의문을 가집니다.]

그러면서 홍 전 차장이 비상계엄 당시 체포 관련 메모를 공관 앞에서 적었다고 증언했는데,

CCTV를 확인해보니 사실관계가 달랐다며, 당시 홍 전 차장이 공관이 아닌 국정원 청사에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관련 메모가 홍 전 차장과 보좌관이 작성한 것을 포함해 모두 네 종류가 존재한다면서, 증거가 오염됐다는 취지의 발언도 이어갔습니다.

[조태용 / 국가정보원장 : 저도 헌재의 기록을 보니까, (홍장원 전 차장이) 지난 화요일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을 했는데, 그 내용의 뼈대가 사실과 다른 겁니다."

이에 대해 홍 전 차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조 원장의 증언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메모작성 위치에 대해서는 공관과 사무실은 겨우 3분 거리라며 CCTV로 전체 동선을 공개해야 하고, 메모에 대한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관련 논란을 제기하는 건 신뢰성 물타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도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홍 전 차장의 증언 신빙성 흔들기에 나섰는데,

[윤석열 / 대통령 : 제가 전화를 딱 받아보니까 홍장원 1차장 목소리가, 저도 반주를 즐기는 편이기 때문에, 딱 제가 보니까 벌써 술을 마셨어요. 본인도 인정했고.]

정치인 등 체포 관련 메모는 탄핵심판의 핵심 쟁점인 만큼, 이와 관련한 진실공방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촬영기자 : 이규 온승원
영상편집 : 전자인
디자인 : 이원희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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