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 '조지호 통화' 적극 질문...'체포명단' 통화 신빙성 확인

재판부, '조지호 통화' 적극 질문...'체포명단' 통화 신빙성 확인

2025.02.13. 오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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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탄핵 심판에서는 계엄 당시 윤 대통령이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체포대상자 명단 관련 내용이 집중적으로 다뤄졌습니다.

재판부는 조지호 전 경찰청장이 앞서 수사기관에서 진술한 통화 내용을 중심으로 직접 질문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차 탄핵심판 증인으로 나선 조태용 국정원장은 대통령이나 홍장원 전 차장에게 체포 명단에 대해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태용 / 국정원장 : 위치추적이라든지 방첩사령관과의 통화라든지 어떤 명단을 받았다든지 명단이 이거라고 보여준다든지 이런 얘기들이 없었습니다.]

재판부가 조 원장에게 직접 질문하는 과정에는 조지호 전 경찰청장이 체포명단과 관련해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도 언급됐습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조 전 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 등 체포대상자를 얘기하고 위치 추적을 부탁했습니다.

[김형두 / 헌법재판관 : 김동연이라고 해서 경기도 지사냐 이렇게 여인형에게 물어봤더니 김동현이다. 이재명 무죄 선고한 판사다. 이렇게 여인형이 얘기했고, 여인형이 이 사람들 체포할 건데, 위치 파악 좀 해달라 해서….]

급하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명단에 추가됐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홍장원 전 차장은 이로부터 20여 분 뒤 대통령이 전화를 했고, 곧이어 여 사령관이 자신에게 전화를 해 체포 명단을 불러줬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30분 뒤에는 조태용 원장 등과 회의도 진행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이 홍 전 차장에게 전화했던 것은 맞지만, 격려 차원이었다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국정원은 특활비나 자금이 많으니까 후배 있는 여기 잘 챙기라고 얘기를 했고….]

육사 후배인 방첩사령관을 잘 챙기고 방첩사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는 건데, 사실상 체포 지시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이근혁
영상편집;문지환
디자인;백승민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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