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방사 제1경비단장 "의원 끌어내라 지시 들었다"

수방사 제1경비단장 "의원 끌어내라 지시 들었다"

2025.02.13.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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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 헌재 직권 증인 출석
조성현 "사령관에 재고 요청, 받아들여지지 않아"
곽종근 사령관 이어 ’의원 끌어내라’ 두 번째 증언
조성현 "총을 쏘거나 문을 부수라는 말은 못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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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법재판소가 증인으로 부른 수도방위사령부 경비단장이 "국회의원 끌어내라"는 지시를 직접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측은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했지만, 조 단장은 있는 대로 말할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헌법재판소 직권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채택된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지난해 12월 4일 새벽 0시 45분쯤, 이진우 수방사령관에게서 '국회의원 끌어내라'는 지시를 분명히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정형식 / 헌법재판관 : 정확하게 워딩이 '본청 안으로 들어가라', '국회의원을 끌어내라' 이렇게 했단 말입니까?]

[조성현 /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 그렇습니다. 내부로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

또 당시 지시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재고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이 사령관이 '특전사가 국회의원을 끌고 나오면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 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조성현 /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 국회 통제문제도 그렇고, 또 의원을 끌어내란 과업도 그렇고, 그런 지시를 들었던 군인 누구도 정상적이라 생각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측은 조 단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윤갑근 / 대통령 측 변호인 : 본인이 증언한 내용이 객관적 상황과 맞지 않고, 부하 직원 진술과도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 본인도 진술을 다시 번복하고 있습니다.]

조 단장은 있는 그대로 말할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조성현 /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 제가 아무리 거짓말을 해도 제 부하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일체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조 단장은 지난 4일 탄핵심판에 출석한 곽종근 특전사령관에 이어 '국회의원 끌어내라'는 지시를 직접 들었다고 증언한 군 관계자입니다.

조 단장은 다만, '4명이 들어가 1명씩 끌어내라'거나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라도 끄집어내라'는 표현은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 : 정태우
영상편집 : 서영미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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