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2층에서 내던진 부부...10살 아이는 숨 가쁘게 달려가

강아지 2층에서 내던진 부부...10살 아이는 숨 가쁘게 달려가

2025.02.14.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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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시에서 한 부부가 반려견을 창문 밖으로 내던지는 학대 사건이 벌어졌다.

13일 동물보호단체 위액트는 지난 10일 오후 5시쯤 김포의 한 빌라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영상을 공개했다.

촬영된 CCTV 영상에는 부부로 보이는 성인 두 명과 10살 아이, 그리고 작은 개가 등장한다.

여성은 개의 목덜미를 잡아 집안으로 들어갔고, 이를 지켜보던 10살 아이는 다급하게 1층으로 내달렸다.

위액트에 따르면 부부 중 남성이 개를 창문 밖으로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깜짝 놀란 아이가 개가 던져진 1층으로 달려간 것이다.

사건을 제보받은 위액트는 곧바로 개를 구조했고, 6시간의 대치 끝에 개의 소유권을 포기받았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개는 다리에 심한 부상을 입어 깁스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액트는 "개의 친구였던 10살 아이는 개의 행복을 바라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며 "하나뿐인 친구였던 개가 창문 밖으로 던져진 순간, 정신없이 뛰어가던 아이. 그 아이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동물학대로 처벌받아야 한다", "저런 부모 밑에서 아이가 뭘 배울까" 등 분노하는 한편 "강아지가 잘못되지 않고 구조돼 천만다행인데 저 10살 아이도 너무 위험해 보인다", "아이가 안전한 상황인지 궁금하다" 등 아이의 신변을 걱정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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