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리조트에서 큰 불..."바람 영향으로 구조 어려울 수 있어"

부산 리조트에서 큰 불..."바람 영향으로 구조 어려울 수 있어"

2025.02.14. 오후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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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공하성 /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공하성 소방방재학과 연결해서 화재 사고와 관련해서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연결되어 계십니까?

[공하성]
네, 공하성입니다.

[앵커]
지금 부산에 위치한 리조트 건설 현장에서 불이 났고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심정지 환자 6명 가운데 4명이 숨졌다고 소방 당국이 발표를 했는데요.인명피해가 굉장히 큽니다.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데 지금까지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공하성]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해서. 예전에는 공사현장에는 소방시설을 아예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화재가 많이 발생하다 보니까 임시소방시설이라고 해서 몇 년 전부터 건물이 완전히 지어지지 않은 공사현장에서도 소화기라든가 간이 소화장치라든가 비상경보장치 이런 것들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었는데 단열재에서 혹시나 불이 발생했다고 하면 용접 불똥 이런 것에서 불이 많이 발생되기 때문에 이런 초기 소화라면 소화기라든가 이런 것으로 진화가 가능한데 초기 소화가 이런 단열재 같은 경우, 폴리우레탄폼이라든가 이런 것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화재 진압에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연결한 목격자분께서 그러니까 한 200여 명 정도 일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공하성]
네, 몇 명이 지금 대피가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안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아직까지 많이 있다고 하면 인명피해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소방 인력이 그러면 사실 안에 있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들어가야 할 텐데 지금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처하는 게 맞습니까?

[공하성]
건물이 붕괴된다든지 또 유독가스가 워낙 많이 나고 있어서 건물 내로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면 소방관들이 구조작업에 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앵커]
앞서 공사 작업자의 말에 따르면 공사장의 건물 규모가 지하 3층, 지상 12층이라고 하던데요. 이렇게 규모가 크면 작업자를 구조해내는 작업이라든지 진화 작업에 더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겠죠?

[공하성]
당연히 그렇습니다. 공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어디에 주로 많이 있는지가 일단은 그것을 가장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또한 진입 경로라든가 소방관이 어디로 진입하면 좋을지 그런 것들을 정해야 되겠는데 특별히 지하에서 작업을 많이 했다면 구조는 훨씬 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연기가 많이 발생을 하면 건물 안에서 시야를 가리게 되잖아요. 그러면 그 상황에서 밖으로 나가야 되는데 안에 있는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는 탈출구를 찾기가 정말 어렵지 않습니까?

[공하성]
일단 건물보다 공사현장에서는 탈출구를 찾기가 훨씬 더 어렵거든요. 그래서 간이 피난유도선이라고 해서 벽에 띠 모양으로 해서 화살표로 탈출구를 가리키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가스가 워낙 많이 나면 탈출구 표시조차도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쨌든 자세를 최대한 낮추고 들어갔던 출구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유독가스를 마시지 않고 빨리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또 화재가 난 리조트 신축 공사장 위치가 부산 기장군 기장읍으로 바닷가에 위치해 있더라고요. 이 부분도 화재나 진압에 어려움이 있는 부분, 요소가 아닐까요?

[공하성]
일반적으로는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면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바람이 많이 분다는 얘기죠. 그러면 화재는 보다 급속도로 화재가 번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바람이 건물 내로 쉽게 침투하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인해서 화재 확산 속도도 빠르고 그만큼 구조는 어려워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부산 기장군의 리조트 신축공사장 화재 상황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저희가 앞서 11시 10분 정도에는 대응 1단계가 발령이 됐고 그리고 낮 12시에 대응 2단계로 상향됐다고 전해드렸는데 이 2개의 단계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공하성]
대응 1단계라고 하면 인근 소방서에서 출동하는 단계가 되겠고요. 인근 소방서에서 화재 진압이라든가 인명구조 작업에 한계를 느끼기 때문에 그러면 부산소방본부 차원에서 부산에 있는 전체 소방 인력이 총동원해서 불을 끄고 화재를 진압하는 그런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인명 구조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 그리고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뭐라고 보세요?

[공하성]
일단 화재가 발생한 곳이 어느 곳에 있는지 일단 중요하고요. 또 한 가지는 사람들이 그러면 어디에 많이, 공사 현장 내에 있을 것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구조작업을 임할 때도 화재가 계속 번지다 보면 건물 구조가 상당히 약해져 있는 그런 상태가 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건물 붕괴 우려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조심하면서 구조 작업에 임해야겠습니다.

[앵커]
구조를 위해서 소방헬기를 더 투입한다든지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공하성]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사다리차도 펼쳐서 소방관이 진입하는데 도움을 주는 그런 방법도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확인된 내용은 인명피해 규모가 심정지 환자 6명 가운데 4명이 숨진 것으로 소방당국이 알려왔는데요. 인명피해가 커질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죠?

[공하성]
맞습니다. 내부에 공사하는 인부들이 얼마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고, 또한 몇 층에 이분들이 많이 있는지 그것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이제 관련 기관 그리고 가능한 모든 장비들이 총동원돼서 화재를 진화하기 위해서 더 노력을 해야 될 텐데 앞으로 저희가 추가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은 어떤 게 더 있습니까?

[공하성]
일단은 2단계로도 불가능할 경우에는 최고 단계인 3단계까지 발령해서 소방청에서 할 수 있는 역량을 총동원해서 화재 진압이나 인명 구조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공사중이었던 그러니까 화재 현장 내용을 보면 195개의 객실이 만들어질 예정이었다. 그리고 2025년 올해 개장할 예정이었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공사가 마무리 단계로 확인이 되고 있는데요.
이런 공사가 마무리 단계라는 점이 화재 상황과 또 화재 진압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줄까요?

[공하성]
공사 마무리 단계에서는 내부 인테리어 작업이라든지 또 비어 있는 부분에 우레탄폼으로 부분을 막는다든지 추가로 용접을 한다든지 이런 상황들이 있을 수 있는데 특별히 그런 경우에는 내부 인테리어 대부분이 가연물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가연물 같은 경우는 유독가스가 상당히 많이 발생되고 화재가 발생하면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그런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용접, 용단 작업을 할 때는 5m 인근에 소화기를 비치해 놓아야 되고 반경 10m 이내에는 가연물을 모두 치우고 작업을 해야 하는 그런 원칙까지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였습니다. 교수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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