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도 만드는 나라에서 ‘이것’ 없다? ‘인명구조 튜브‘ 직접 만든 해경

반도체도 만드는 나라에서 ‘이것’ 없다? ‘인명구조 튜브‘ 직접 만든 해경

2025.02.14.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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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5년 2월 14일 (금)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서귀포해양경찰서 김명섭 경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특허청과 함께 합니다. 독특허지 기특허지. 특허청과 관세청, 경찰청, 소방청, 해양경찰청이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국민안전 발명 챌린지. 공무원과 일반 국민 대상으로 국민 안전을 지켜줄 발명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빛나는 아이디어들이 등장했을까요? 지난해 대회에서 공무원 부문 금상을 수상한 서귀포 해양경찰서 김명섭 경사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경사님 안녕하세요.

◇서귀포해양경찰서 김명섭 경사(이하 김명섭): 안녕하세요.

◆박귀빈: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명섭: 저는 서귀포 해양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명섭 경사입니다. 저는 현재 직원들의 현장 대응 능력과 구조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그런 교육 훈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반갑습니다. 어서 오시고요. 오늘 너무 멋지십니다. 평소에도 그렇게 업무를 보십니까?

◇김명섭: 평소에도 제가 교육 훈련 업무를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직원들한테 좀 보여지는 그런 모습이 있기 때문에 항상 이렇게 좀 차려 입고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이렇게 직접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번 국민안전 발명챌린지에서 금상 받으셨는데요. 어떤 발명품인가요?

◇김명섭: 제가 발명한 발명품은 레스큐슬링이라는 인명 구조 장비입니다. 레스큐슬링은 레스큐 튜브와 슬링벨트를 결합한 용어인데요. 레스큐 튜브는 흔히들 수영장이나 해수욕장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빨간색 소시지 형태의 구조 장비를 말하고요. 레스큐 튜브 같은 경우엔 전 세계적으로 수상 구조 영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구조 장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슬링벨트는 무거운 중장비나 아니면 차량이나 선박 등을 올리거나 옮길 때 사용하는 그런 검증된 용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레스큐 튜브의 인명 구조 기능과 그리고 슬링벨트의 리프팅 그런 기능이 결합돼서 인명 구조 즉시 인양이 가능한 그런 혁신적인 구조 장비를 개발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박귀빈: 발명품 이름이 레스큐슬링이라는 인명 구조 장비를 발명을 하신 건데 아무래도 구조 활동하시다가 이런 게 꼭 필요하겠다 싶으셔서 발명하셨나 봐요?

◇김명섭: 예 맞습니다. 일단 해상에서 익수자가 발생을 하게 되면 구조대원이 신속하게 들어가서 인명 구조를 하는데요. 인명 구조를 하면 그게 끝이 아니라 반드시 선박이나 육상으로 인양을 해서 응급 처치를 해야 합니다. 근데 이런 인양 과정이 좀 어렵거나 시간이 지체되면서 익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안타까운 상을 굉장히 많이 경험을 했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국민의 생명을 살릴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다가 그러면 이제 구조와 인양이 동시에 가능한 장비를 한번 만들어보자라고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이제 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박귀빈: 기존에도 구조 장비들이 있었잖아요. 그럼 기존 것과 어떤 부분에서 차별점이 있는 건가요?

◇김명섭: 기존에 나와 있는 해상의 인명 구조 장비들은 보통 익수자를 띄우는 것에만 거의 기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레스큐 튜브도 그렇고요. 사실 바다에 물에 빠진 사람이기 때문에 물에 띄우면 된다라고만 생각돼서 거의 그런 띄우는 거에만 치중이 돼 있는데 제가 개발한 레스큐 슬링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의 레스큐 튜브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강력한 인양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보시면 되고요. 레스큐 튜브의 폭신한 재질로 인해서 익수자를 감싸면서 인양할 때 발생하는 신체 하중에도 통증이없고요. 그리고 슬링벨트라는 검증된 용구를 사용하게 됨으로써 인양할 때 끊어지거나 파손될 위험이 없기 때문에 그런 구조 작업의 신뢰를 향상시킬 수 있는 그런 장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별도의 인양 장비를 준비하지 않아도 레스큐 슬링 하나의 장비로 신속한 인명 구조는 물론 인양까지 가능 해서 결론은 익수자의 골든 타임을 지킬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박귀빈: 그걸 언제 발명하셨죠?

◇김명섭: 사실 고민은 제가 작년부터 계속 해 왔었고요. 올해 한 2월부터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좀 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박귀빈: 그러니까 재작년부터 해서 작년 2월부터 만드셨단 거잖아요 지금 활용이 되고 있나요? 현재

◇김명섭: 현장에서는 제가 수작업으로 만든 레스큐 슬링을 제가 직접 만들어서 보급을 한 상태고요. 사실 정형화된 제품을 이제 제작 업체에 의뢰를 해서 상업화하는 게 지금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박귀빈: 아직은 현장에서 사용되는 건 아니고 근데 말씀 들어보니까 이런 장비는 꼭 필요할 것 같고 청취자 여러분 YTN 라디오 유튜브 채널로 지금 들어오셔서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을 보이는 라디오로 보신다면 지금 김명섭 경사님 화면이 나가는 우측에 만드셨다는 레스큐 튜브 실제 슬링벨트 사용 사례 사진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현장에서 진짜 쓰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거 발명 과정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김명섭: 우선 제 발명 자체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그런 인명 구조 장비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 장비에 대한 그런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이 좀 반드시 필요했던 것 같고요. 그래서 제가 직접 바다에 들어가서 장비를 착용을 하고 굉장히 좀 다양한 테스트를 많이 했었습니다. 예를 들면 차량이나 선박에 있는 크레인을 이용해서 구조도 한번 해보고요. 그리고 절벽이나 높은 항포구 이런 데서도 인양 작업을 한번 해 보고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왜소한 여성이나 무게가 많이 나가는 100kg 이상 나가는 성인 남성까지 굉장히 다양한 테스트와 검증을 했었고요. 이런 검증이 이제 끝나고 나니까 주변에 직원분들이 너무 좋은 장비다. 그리고 저보다 경험이 많으신 구조대원분들이 이런 장비를 개발해 줘서 너무 감사하다는 표현을 해주셔가지고 그때 제가 하고 있는 이 발명이 좀 보람도 느끼고 많이 좀 뿌듯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박귀빈: 이거를 실제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을 것 같아요.

◇김명섭: 굉장히 많이 도와주셨죠

◆박귀빈: 그냥 도와달라고 이렇게 말하니까 다 도와주세요?

◇김명섭: 아무래도 제가 현장에 가서 교육 훈련 업무를 하고 있다 보니까 현장 직원분들도 이게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일이다 라는 걸 알고 계시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많이 도와주셨던 것 같습니다.

◆박귀빈: 그게 국민안전 발명 챌린지에 출품하기 전에 다 하신 거잖아요. 시연을?

◇김명섭: 시연을 하던 도중에 발명 챌린지라는 걸 알게 돼서 좀 약간 동시에 진행했었습니다.

◆박귀빈: 그렇군요. 금상 딱 받으니까 도와주셨던 분들 뭐라고 하세요?

◇김명섭: 일단 발명왕이라는 그런 칭호와 함께 굉장히 많이 또 축하도 해 주셨고요. 발명왕이라고 많이 부르더라고요. 주변에서

◆박귀빈: 네 맞습니다. 발명왕이십니다. 경사시면서 앞으로도 구상 중인 거 있으실 것 같아요. 혹시 구상하고 있는게 있으신가요?

◇김명섭: 사실 이제 구상 중인 것보다는 지금 레스큐 슬링을 좀 고도화시키는 게 우선적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저희 해경이 쓰는 레스큐 튜브는 레스큐 슬링으로 전부 교체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러려면 좀 정형화된 제품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현재 업체를 알아보고 있고요. 한 가지 좀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국내에 레스큐 튜브를 제작할 수 있는 업체가 단 한 곳도 없더라고요.

◆박귀빈: 왜 그렇죠?

◇김명섭: 그래서 알아보니까 국내에서 쓰는 현재 레스큐 튜브는 전부 해외에 수입된 제품들에 좀 의존을 하고 있더라고요.

◆박귀빈: 아 그렇군요. 국내 제작이 아니군요.

◇김명섭: 네. 너무 놀랐고 이 부분은 좀 반드시 바뀌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해서 제가 만든 레스큐 슬링이 대한민국 구조 장비의 첫걸음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고요. 그래서 메이드인 코리아 한국 기술로 만든 고품질의 레스큐 슬링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진출을 해서 해양 구조의 새로운 기준도 세우고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알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특허청과 관세청, 경찰청, 소방청 해양경찰청이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국민안전 발명 챌린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 얘기는 제가 했으니까요. 끝으로 짧게 오늘 함께 온 밖에 있는 따님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김명섭: 멘트도 많이 준비를 했었는데 발명 챌린지 하면서도 많이 저한테 응원도 해주고 힘이 되어 준 우리 가족한테 좀 사랑한다는 말 하고 싶고요. 국민의 안전은 작은 아이디어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하셨듯이 국민 안전 발명 챌린지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요. 저희 해양경찰 역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박귀빈: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서귀포 해양경찰청 김명섭 경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명섭: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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