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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박민설 앵커
■ 출연 :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 연결해서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함은구]
안녕하십니까? 함은구입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불이 난 곳은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에 있는반얀트리 리조트 신축공사장이라고 하고요. 현재 6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대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가장 우려되는 점이 어떤 점이 있을까요?
[함은구]
우선 공사현장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소방 설비라든가 이런 것들이 공사 중에는 작동을 안 하거든요. 특히 자세히 조사를 해 봐야 되겠지만 용접 작업이라든가 실제로 우레탄폼이라든가 단열재라든가 이런 작업을 했을 때 단열재 같은 경우에 한번 연소 확대가 되면 굉장히 많은 유독가스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화재 발생으로 인한 다시 말씀드리면 이런 가연성 소재에 의한, 연기에 의한 중독사가 굉장히 우려가 되는 상황인 거죠.
[앵커]
이렇게 가연성 소재가 많다 보니까 연기로 인한 피해자가 많은 상황입니다. 저희 전해 드린 것처럼 심정지 상태로 옮겨진 사람들 가운데 현재까지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가 되고 있었는데요. 현장에 당시 화재경보가 일찍 울리지 않아서 화재 사실을 일찍 알아차리지 못해서 안타까운 피해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공사현장에 보통 이런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습니까?
[함은구]
보통 일반적으로 신축공사장이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제대로 화재 경보장치라든가 이런 것들은 거의 설치가 안 돼 있고요, 현실적으로. 그리고 만약에 신축공사 중에 특히 단열재라든가 이런 마감공사를 할 때는 이미 공간이 구획이 된 상태거든요. 그리고 공사 관계하시는 분들이 사실은 굉장히 여러 곳에서 동시에 또 이루어지게 되고. 그래서 어느 한곳에서 지금 알려진 것처럼 단얼재라든가 가연성 소재에 의한 화재가 발생을 하면 이게 소위 말하는 구획이라는 게 없기 때문에 방화문이라든가 이렇게 우리가 화재 안전에 대한 대책이 수반이 돼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연기가 전체 공간으로 확산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러면 다른 평면, 다른 공간에서 근로하는 분들이 미처 대피를 못하고 질식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거죠.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을 보내드리고 있는 게 지금 초반에 아주 검은 연기가 발생하고 있는 그런 화재 현장의 영상인데요. 이 리조트가 올 6월에 오픈 예정이었다고 하고 거의 공사가 마무리되는 그런 단계이기 때문에 이 리조트 내부에 카펫이라든가 가구라든가 그렇게 불이 잘 옮겨붙을 수 있는 그런 소재의 장치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합니다. 이것들이 이 화재를 좀 더 키웠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까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결국은 과거의 화재 사례를 보더라도 이렇게 골조가 완전히 마무리되고 마감공사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마감공사를 하면 아무래도 용접작업이라든가 그리고 여러 가지 마감 재료들을 쌓아놓고 공사를 할 수밖에 없거든요. 우레탄폼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이렇게 용접작업에서 불꽃이 튄 것에 의해서 연소 확대가 굉장히 급격하게 되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실제로 화재를 한정하고 막고자 하는 방화구획이라든가 예컨대 스프링클러라든가 이런 것들이 사실 제대로 동작할 수 없는 조건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굉장히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거죠.
[앵커]
목격자 말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 큰 소리나 폭발음 같은 것들은 없었고 다만 연기가 많이 났다고 하는데 방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마감재라든지 공사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는 단열재 등이 많은 연기를 일으킨 것으로 볼 수 있을까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마감재료라고 하는 것들 중에 우리가 쉽게 알 수 있는 스티로폼 같은 단열재가 있고요. 그리고 우레탄폼이라고 해서 마찬가지로 단열이라든가 여러 가지 내부 마감을 위해서 사용하는 이런 재료들은 한번 화재가 확산되면 실제로 제어하기가 굉장히 어렵고요. 그리고 예컨대 스티로폼 정도의 단열재 이런 게 몇 킬로그램만 연소가 되더라도 유독가스가 굉장히 많이 발생을 하거든요. 그래서 실제적인 연기에 의한 질식사가 굉장히 위험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혹시 지금 저희 YTN에서 보내드리고 있는 화면도 함께 보고 계십니까?
[함은구]
제가 지금 차량 안에 있어서 보고 있지는 못하는데요.
[앵커]
저희가 지금 보내드리는 화면이 굉장히 검은 연기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그런 장면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이럴 경우에 내부에 있었던 공사현장의 작업자들의 시야나 호흡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제한을 받을 수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이게 일반적인 가연성 물질에 의한 연기가 아니고 예컨대 스티로폼이라든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우레탄폼에 의한 연기라고 한다면 근로자분들이 한두 숨만 들이마셔도 굉장히 치명적인 조건에 이를 수 있거든요. 굉장히 유독한 독성물질이 많이 뿜어져 나오는 연기이기 때문에 위험한 조건이고요. 일반적으로 연기가 지금 당초 1층 수영장 쪽에서 공사를 하다가 발화가 됐다고 제가 보도를 들었는데요.
이렇게 1층 부분에서 연소가 되면 이게 또 심각한 부분이 뭐냐 하면 결국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게 층과 층 간, 그리고 평면상에서 수평적으로 문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구획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다 뚫려져 있는 조건인 거죠, 대부분이. 이런 조건에서는 연기가 해당 건물 전체적으로 순식간에 확산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이게 연기를 차단할 만한 장치가 없었다, 이런 말씀이시죠?
[함은구]
그렇죠. 결국은 연기를 막는 것들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방화문이라고 하는 것들도 있고요. 셔터라든가 이런 것들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조사를 해 봐야 되겠지만 지금 마감공사 중이다라고 한다면 그런 것들이 제대로 설치되거나 아니면 갖춰져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거든요. 공사의 편의상. 그래서 이런 것들 때문에 아마 순식간에 연기 확산이 공간 전체적으로 되지 않았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저희가 확인해 본 결과 소방당국에 신고가 들어온 게 오늘 오전 10시 51분이고요. 이후 11시 10분에 대응 1단계, 이어서 12시에는 대응 2단계 상향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대응 상향조치 내려진 시각이나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제때, 적절하게 내려졌다고 전문가 입장에서 볼 수 있을까요?
[함은구]
일단 대응 단계에 대한 부분들은 적절하게 이루어졌다라고 보여지고요. 지금 상황에서는 당초 알려진 것에 의하면 소방자가 없었다, 이렇게 알려졌다고 제가 처음 보도를 들은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연소 확대가 시청자 여러분들이 알고 계신 것처럼 불꽃이 막 활활 타오르는 게 아니라 사실 그 부분보다 연기가 더 무서운 거거든요.
그런 것들이 아마 굉장히 확대되는 속도가 빨리 이루어지지 않았나. 그러니까 연기의 확대가 굉장히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조건에서 아마 초기 부분에서 이미 이미 이런 근로자분들이 연기에 의해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보고 있는 화면을 제가 설명을 드리면 이 건물 위층에 소방 헬기가 떠 있는 저희가 제보화면을 좀 받았는데 소방헬기에서 뭔가 로프 같은 게 내려오고 작업자들을 구조하는 그런 장면을 저희가 보고 있거든요. 아마 작업자들 중에는 1층으로 내려온 작업자들도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옥상으로 올라가서 구조를 기다리는 그런 작업들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지금 저층부에서 화재가 났는데 옥상으로 올라가는 게 안전합니까? 아니면 저층부로 내려와야 하는 겁니까?
[함은구]
결국 저층부 1층에서 화재가 났고요. 그러면 결국 모든 화재는 화염과 연기, 특히 연기는 반드시 위쪽으로 거동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예컨대 위쪽에 계신 분이 연기가 많이 차 있는 이런 저층부를 통과하시기는 굉장히 어려운 조건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그럴 때는 조건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의사결정을 하셔야 되겠지만 옥상으로 대피하시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건축현장에서 주기적으로 안전교육도 의무적으로 받게 돼 있고 또 평소에도 화재 대응 매뉴얼이 있었을 텐데요. 이런 실제 상황이 발생할 때 피해가 커지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함은구]
지금 우리나라는 두 가지로 생각을 하셔야 하는데요. 첫 번째, 지금은 공사 중이잖아요. 그러니까 주무부처가 고용노동부가 되는 거죠. 산업안전에 대한 부분이고요. 실제로 더 조사를 해 봐야 되겠지만 용접 작업 중에 불꽃이 튀었다라고 알려진 바에 의하면, 그런 원인이라고 한다면 보통 용접 작업에 의해서 화재 발생이 굉장히 공사현장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 산업안전보건법상 용접 작업을 할 때는 반드시 화재 안전, 그러니까 용접 작업에 의해서 불이 나는지에 대한 것을 감시하는 감시원을 배치하도록 되어 있고요. 그리고 주변에 소화기라든가 방화수라고 해서 용접작업 중에 워낙 불이 잘 나니까 불을 바로 끌 수 있는 물도 옆에 상시 두고 작업을 하도록 이렇게 안전규정들이 설정이 돼 있는데요.
이런 것들이 예컨대 용접불꽃이 굉장히 멀리 비산하고 지금 날씨가 굉장히 건조하기 때문에 또 그런 가연물에 쉽게 착화가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원활한 화재 대응을 하기에는 아직도 부족한 현실이 있는 것이 사실이죠.
[앵커]
지금 화재가 난 곳이 대형 유명 리조트 공사현장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곳에서 작업하는 인원도 많았을 것으로 추정이 되고 그 인원들이 각각 여러 다양한 업체에 소속이 돼서 일을 했을 것으로 추정이 된단 말이죠. 그렇게 되면 소방에서 지금 인명구조를 할 때 다양한 여기에 참여한 업제들이 어떤 인원들이 지금 몇 명의 인원들이 이 공사에 참여했는지 인원수를 집계하는 게 우선이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이런 문제가 가장 큰 게 그러니까 지금 앵커께서 말씀주신 것처럼 특히 더더군다나 마감 공사 중에는 여러 공정의 회사들이 각 공정마다 본인들의 영역에서 작업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사실 본사 차원에서 실제로 총 관리감독하는 정도의 공무 수준에서만 파악이 되고 있고 실제로는 현장에 다 개별업체가 들어와서 작업을 하다 보니까 몇 명이 어디서 어떤 작업을 하는지 사실 면밀히 파악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조건일 겁니다.
그래서 지금 소방당국도 앵커께서 말씀 주신 것처럼 그러한 부분들에 대한 인원파악이라든가 그리고 작업 위치라든가 이런 것들을 신속하게 파악을 해서 혹시 모를 구조를 요하거나 아니면 확인을 해야 할 부분들은 지금이라도 빨리 확인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추가 피해가 혹시 예상된다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도 한말씀 해 주시죠.
[함은구]
일단은 소방에서 여러 가지 진압하는 과정에서 혹시 모를 인명피해가 있는지 아니면 사람이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면밀하게 들여다볼 필요성이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특히 우레탄폼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재발화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이런 잔불 정리라든가 이런 것도 소방당국에서 아울러서 신경을 써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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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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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문가 연결해서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함은구]
안녕하십니까? 함은구입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불이 난 곳은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에 있는반얀트리 리조트 신축공사장이라고 하고요. 현재 6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대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가장 우려되는 점이 어떤 점이 있을까요?
[함은구]
우선 공사현장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소방 설비라든가 이런 것들이 공사 중에는 작동을 안 하거든요. 특히 자세히 조사를 해 봐야 되겠지만 용접 작업이라든가 실제로 우레탄폼이라든가 단열재라든가 이런 작업을 했을 때 단열재 같은 경우에 한번 연소 확대가 되면 굉장히 많은 유독가스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화재 발생으로 인한 다시 말씀드리면 이런 가연성 소재에 의한, 연기에 의한 중독사가 굉장히 우려가 되는 상황인 거죠.
[앵커]
이렇게 가연성 소재가 많다 보니까 연기로 인한 피해자가 많은 상황입니다. 저희 전해 드린 것처럼 심정지 상태로 옮겨진 사람들 가운데 현재까지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가 되고 있었는데요. 현장에 당시 화재경보가 일찍 울리지 않아서 화재 사실을 일찍 알아차리지 못해서 안타까운 피해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공사현장에 보통 이런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습니까?
[함은구]
보통 일반적으로 신축공사장이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제대로 화재 경보장치라든가 이런 것들은 거의 설치가 안 돼 있고요, 현실적으로. 그리고 만약에 신축공사 중에 특히 단열재라든가 이런 마감공사를 할 때는 이미 공간이 구획이 된 상태거든요. 그리고 공사 관계하시는 분들이 사실은 굉장히 여러 곳에서 동시에 또 이루어지게 되고. 그래서 어느 한곳에서 지금 알려진 것처럼 단얼재라든가 가연성 소재에 의한 화재가 발생을 하면 이게 소위 말하는 구획이라는 게 없기 때문에 방화문이라든가 이렇게 우리가 화재 안전에 대한 대책이 수반이 돼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연기가 전체 공간으로 확산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러면 다른 평면, 다른 공간에서 근로하는 분들이 미처 대피를 못하고 질식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거죠.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을 보내드리고 있는 게 지금 초반에 아주 검은 연기가 발생하고 있는 그런 화재 현장의 영상인데요. 이 리조트가 올 6월에 오픈 예정이었다고 하고 거의 공사가 마무리되는 그런 단계이기 때문에 이 리조트 내부에 카펫이라든가 가구라든가 그렇게 불이 잘 옮겨붙을 수 있는 그런 소재의 장치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합니다. 이것들이 이 화재를 좀 더 키웠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까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결국은 과거의 화재 사례를 보더라도 이렇게 골조가 완전히 마무리되고 마감공사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마감공사를 하면 아무래도 용접작업이라든가 그리고 여러 가지 마감 재료들을 쌓아놓고 공사를 할 수밖에 없거든요. 우레탄폼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이렇게 용접작업에서 불꽃이 튄 것에 의해서 연소 확대가 굉장히 급격하게 되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실제로 화재를 한정하고 막고자 하는 방화구획이라든가 예컨대 스프링클러라든가 이런 것들이 사실 제대로 동작할 수 없는 조건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굉장히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거죠.
[앵커]
목격자 말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 큰 소리나 폭발음 같은 것들은 없었고 다만 연기가 많이 났다고 하는데 방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마감재라든지 공사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는 단열재 등이 많은 연기를 일으킨 것으로 볼 수 있을까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마감재료라고 하는 것들 중에 우리가 쉽게 알 수 있는 스티로폼 같은 단열재가 있고요. 그리고 우레탄폼이라고 해서 마찬가지로 단열이라든가 여러 가지 내부 마감을 위해서 사용하는 이런 재료들은 한번 화재가 확산되면 실제로 제어하기가 굉장히 어렵고요. 그리고 예컨대 스티로폼 정도의 단열재 이런 게 몇 킬로그램만 연소가 되더라도 유독가스가 굉장히 많이 발생을 하거든요. 그래서 실제적인 연기에 의한 질식사가 굉장히 위험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혹시 지금 저희 YTN에서 보내드리고 있는 화면도 함께 보고 계십니까?
[함은구]
제가 지금 차량 안에 있어서 보고 있지는 못하는데요.
[앵커]
저희가 지금 보내드리는 화면이 굉장히 검은 연기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그런 장면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이럴 경우에 내부에 있었던 공사현장의 작업자들의 시야나 호흡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제한을 받을 수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이게 일반적인 가연성 물질에 의한 연기가 아니고 예컨대 스티로폼이라든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우레탄폼에 의한 연기라고 한다면 근로자분들이 한두 숨만 들이마셔도 굉장히 치명적인 조건에 이를 수 있거든요. 굉장히 유독한 독성물질이 많이 뿜어져 나오는 연기이기 때문에 위험한 조건이고요. 일반적으로 연기가 지금 당초 1층 수영장 쪽에서 공사를 하다가 발화가 됐다고 제가 보도를 들었는데요.
이렇게 1층 부분에서 연소가 되면 이게 또 심각한 부분이 뭐냐 하면 결국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게 층과 층 간, 그리고 평면상에서 수평적으로 문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구획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다 뚫려져 있는 조건인 거죠, 대부분이. 이런 조건에서는 연기가 해당 건물 전체적으로 순식간에 확산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이게 연기를 차단할 만한 장치가 없었다, 이런 말씀이시죠?
[함은구]
그렇죠. 결국은 연기를 막는 것들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방화문이라고 하는 것들도 있고요. 셔터라든가 이런 것들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조사를 해 봐야 되겠지만 지금 마감공사 중이다라고 한다면 그런 것들이 제대로 설치되거나 아니면 갖춰져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거든요. 공사의 편의상. 그래서 이런 것들 때문에 아마 순식간에 연기 확산이 공간 전체적으로 되지 않았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저희가 확인해 본 결과 소방당국에 신고가 들어온 게 오늘 오전 10시 51분이고요. 이후 11시 10분에 대응 1단계, 이어서 12시에는 대응 2단계 상향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대응 상향조치 내려진 시각이나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제때, 적절하게 내려졌다고 전문가 입장에서 볼 수 있을까요?
[함은구]
일단 대응 단계에 대한 부분들은 적절하게 이루어졌다라고 보여지고요. 지금 상황에서는 당초 알려진 것에 의하면 소방자가 없었다, 이렇게 알려졌다고 제가 처음 보도를 들은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연소 확대가 시청자 여러분들이 알고 계신 것처럼 불꽃이 막 활활 타오르는 게 아니라 사실 그 부분보다 연기가 더 무서운 거거든요.
그런 것들이 아마 굉장히 확대되는 속도가 빨리 이루어지지 않았나. 그러니까 연기의 확대가 굉장히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조건에서 아마 초기 부분에서 이미 이미 이런 근로자분들이 연기에 의해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보고 있는 화면을 제가 설명을 드리면 이 건물 위층에 소방 헬기가 떠 있는 저희가 제보화면을 좀 받았는데 소방헬기에서 뭔가 로프 같은 게 내려오고 작업자들을 구조하는 그런 장면을 저희가 보고 있거든요. 아마 작업자들 중에는 1층으로 내려온 작업자들도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옥상으로 올라가서 구조를 기다리는 그런 작업들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지금 저층부에서 화재가 났는데 옥상으로 올라가는 게 안전합니까? 아니면 저층부로 내려와야 하는 겁니까?
[함은구]
결국 저층부 1층에서 화재가 났고요. 그러면 결국 모든 화재는 화염과 연기, 특히 연기는 반드시 위쪽으로 거동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예컨대 위쪽에 계신 분이 연기가 많이 차 있는 이런 저층부를 통과하시기는 굉장히 어려운 조건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그럴 때는 조건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의사결정을 하셔야 되겠지만 옥상으로 대피하시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건축현장에서 주기적으로 안전교육도 의무적으로 받게 돼 있고 또 평소에도 화재 대응 매뉴얼이 있었을 텐데요. 이런 실제 상황이 발생할 때 피해가 커지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함은구]
지금 우리나라는 두 가지로 생각을 하셔야 하는데요. 첫 번째, 지금은 공사 중이잖아요. 그러니까 주무부처가 고용노동부가 되는 거죠. 산업안전에 대한 부분이고요. 실제로 더 조사를 해 봐야 되겠지만 용접 작업 중에 불꽃이 튀었다라고 알려진 바에 의하면, 그런 원인이라고 한다면 보통 용접 작업에 의해서 화재 발생이 굉장히 공사현장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 산업안전보건법상 용접 작업을 할 때는 반드시 화재 안전, 그러니까 용접 작업에 의해서 불이 나는지에 대한 것을 감시하는 감시원을 배치하도록 되어 있고요. 그리고 주변에 소화기라든가 방화수라고 해서 용접작업 중에 워낙 불이 잘 나니까 불을 바로 끌 수 있는 물도 옆에 상시 두고 작업을 하도록 이렇게 안전규정들이 설정이 돼 있는데요.
이런 것들이 예컨대 용접불꽃이 굉장히 멀리 비산하고 지금 날씨가 굉장히 건조하기 때문에 또 그런 가연물에 쉽게 착화가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원활한 화재 대응을 하기에는 아직도 부족한 현실이 있는 것이 사실이죠.
[앵커]
지금 화재가 난 곳이 대형 유명 리조트 공사현장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곳에서 작업하는 인원도 많았을 것으로 추정이 되고 그 인원들이 각각 여러 다양한 업체에 소속이 돼서 일을 했을 것으로 추정이 된단 말이죠. 그렇게 되면 소방에서 지금 인명구조를 할 때 다양한 여기에 참여한 업제들이 어떤 인원들이 지금 몇 명의 인원들이 이 공사에 참여했는지 인원수를 집계하는 게 우선이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이런 문제가 가장 큰 게 그러니까 지금 앵커께서 말씀주신 것처럼 특히 더더군다나 마감 공사 중에는 여러 공정의 회사들이 각 공정마다 본인들의 영역에서 작업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사실 본사 차원에서 실제로 총 관리감독하는 정도의 공무 수준에서만 파악이 되고 있고 실제로는 현장에 다 개별업체가 들어와서 작업을 하다 보니까 몇 명이 어디서 어떤 작업을 하는지 사실 면밀히 파악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조건일 겁니다.
그래서 지금 소방당국도 앵커께서 말씀 주신 것처럼 그러한 부분들에 대한 인원파악이라든가 그리고 작업 위치라든가 이런 것들을 신속하게 파악을 해서 혹시 모를 구조를 요하거나 아니면 확인을 해야 할 부분들은 지금이라도 빨리 확인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추가 피해가 혹시 예상된다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도 한말씀 해 주시죠.
[함은구]
일단은 소방에서 여러 가지 진압하는 과정에서 혹시 모를 인명피해가 있는지 아니면 사람이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면밀하게 들여다볼 필요성이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특히 우레탄폼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재발화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이런 잔불 정리라든가 이런 것도 소방당국에서 아울러서 신경을 써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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