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넘게 지연됐는데...승무원들 날개 위에서 '인증샷' 논란

한 시간 넘게 지연됐는데...승무원들 날개 위에서 '인증샷' 논란

2025.02.14. 오후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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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넘게 지연됐는데...승무원들 날개 위에서 '인증샷' 논란
이스타항공 승무원 항공기 날개 위에서 사진 찍는 모습 / JTBC 보도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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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승무원들이 폭설로 항공기가 지연되는 동안 항공기 날개 위에서 '인증샷'을 촬영해 논란이다.

1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인증샷은 하루전인 12일 오전 청주 공항에서 찍힌 것으로, 당시 공항엔 4cm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활주로가 폐쇄돼 항공기 결항이 이어졌다.

해당 비행기도 오전 10시 20분 청주에서 출발해 제주로 갈 예정이었으나 활주로가 폐쇄돼 사진이 찍힐 당시 승객들은 1시간 넘게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사진을 보면 비상구 문이 활짝 열려 있고, 안에서 누가 사진을 찍어주는 듯 승무원 한 명이 비상구 안쪽을 바라보고 자세를 잡은 모습이다. 또 한 명이 아닌 승무원 여러 명이 나와 사진을 찍기도 했다.

청주공항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군 공항으로 관할 부대장의 승인 없는 촬영 등이 엄격하게 금지된 곳이다. 이를 어길 시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 벌금형 처분을 받는다.

이스타 항공 측은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평소 시행하기 어려운 비상구 교육을 실시한 것"이라며, 다만 사진 촬영은 명백한 잘못이며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하겠다고 밝혔다.

YTN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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