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공방에 홍장원 또 증인신문...'검거 요청' 쟁점

진실공방에 홍장원 또 증인신문...'검거 요청' 쟁점

2025.02.15. 오전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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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탄핵심판서 ’홍장원 메모’ 신빙성 논란
메모에 적힌 ’검거 요청’ 표현에 엇갈린 진술
여인형 "홍장원 메모 등 형사재판에서 다툴 것"
계엄 당일 ’정치인 체포 지시’ 복수 관계자 진술
검찰, 내란 재판 ’홍장원 메모’ 증거 요청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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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엄 당시 '체포 대상자 명단'을 메모로 작성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다시 증인으로 서게 됐습니다.

두 번째 증인신문에서 '메모'를 둘러싼 논란이 정리될지 관심입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계엄 후 보좌관에게 정리하게 한 '체포 명단' 메모가 여러 종류라는 조태용 국정원장의 증언이 나오자,

헌법재판소는 원본과 출처를 명확히 하고, 증거를 다시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정형식 / 헌법재판관 (지난 13일, 8차 변론기일) : 혹시 청구인 측에서 (홍장원 메모) 원본이 있나요? 최초에 박선원 의원실에서 제시했다는 원본.]

[장순욱 / 국회 측 대리인 (지난 13일, 8차 변론기일) : 홍 차장이 가지고 있던 메모를 박 의원이 카메라로 찍어서, 카메라에 담겨 있던 사진입니다.]

문제는 메모에 적힌 '검거 요청'이라는 표현입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홍 전 차장에게 명단을 불러준 사실은 인정했지만, 탄핵심판에선 '소재 파악' 요청이라는 취지로 설명하며 형사재판에서 다투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홍 전 차장은 대상자 검거를 요청한 것으로 이해했다며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정형식 / 헌법재판관 (지난 4일, 5차 변론기일) : (방첩사가 국정원에) 검거 요청을 했어요?]

[홍장원 / 전 국정원 1차장 (지난 4일, 5차 변론기일) : 위치추적을 해서 방금 얘기했던 10여 명의 대상자를 검거하겠다는 것 자체가, 검거 지원을 요청했다고 이해했습니다.]

[정형식 / 헌법재판관 (지난 4일, 5차 변론기일) : 그럼 검거 지원 요청이라고 안 쓰고 왜 검거 요청이라고 썼어요?]

홍 전 차장의 메모가 논란이 되고 있지만, 계엄 당일 정치인 체포 지시를 들었다는 진술은 방첩사 소속 군인 등 이미 복수의 관계자에게서 나온 상황입니다.

[김형두 / 헌법재판관 (지난 13일, 8차 변론기일) : 조지호 경찰청장이 뭐라고 이야기했냐면, (계엄 당일) 여인형 사령관한테 전화가 왔는데, 메모를 좀 해달라고 했다. 사람 이름을 불렀는데 15명 이름을 불렀다.]

검찰 역시 여러 진술이 확보된 만큼, 홍 전 차장의 메모 자체를 내란 재판 증거로는 채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홍 전 차장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다시 출석할 경우 신빙성 논란이 정리될지 주목됩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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