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반으로 달리는 탄핵심판...문재인 '후회'·이재명 '잘사니즘'

종반으로 달리는 탄핵심판...문재인 '후회'·이재명 '잘사니즘'

2025.02.15. 오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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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국민 소통 플랫폼을 출범하고, 문재인 정부 시절 외교통을 외교안보특보로 임명하는 등 사실상 조기 대선 준비에 나섰단 분석이 나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의 집단지성이 정치를 실제로 만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통합 행보가 뜻대로 풀리진 않고 있습니다.

[유시민 /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유튜브 채널 '매불쇼' : '이재명 네가 못나서 지난번 대선 때 진 거야' 이런 소리를 하고…. 왜 망하는 길로 가느냐 이거야.]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그 '입틀막'의 현상이 우리 당 안에서도 벌어지는 건 이미 오래전부터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수의 심장' 대구 동대구역 앞 광장.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는 수만 시민들이 2만5천제곱미터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전한길 / 한국사 강사 : 여러분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다시 살려내고 자유민주주의를, 대한민국을 다시 살려내신 역사의 주인공들입니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도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홍태양 / 경기도 시흥시 : 어떻게 보면 진짜 인터뷰 같은 거 보시면 앞뒤가 다른 말씀을 많이 하시기도 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회복과 성장'을 토대로 모두 함께 잘 살자는 의미의 '잘사니즘'을 새 비전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잘사니즘'을 새로운 비전으로 삼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재임 시절 윤석열 대통령을 검찰총장에 발탁한 것부터 "두고두고 후회했다"며, 현 정부를 탄생시켜 국민께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연설에 나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으로서 계엄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정 혼란의 주범, 국가 위기의 유발자, 헌정질서의 파괴자는 바로 민주당 이재명 세력입니다.]

윤 대통령 측은 재작년 당시 선관위 서버가 보안에 취약했고, 외부 침투 가능성이 있었단 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도태우 / 대통령 측 대리인 : 심지어 카페에 앉아서 선거망을 주무를 수 있었다고 보고서에 나오죠?]

[백종욱 / 전 국정원 3차장 : 그렇습니다.]

선관위 고위직 자녀들의 채용 비리 의혹을 들며, 선거부정이 있더라도 조직의 폐쇄성 때문에 감췄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국회 측은 보안 취약점이 존재했을 순 있지만, 부정선거는 없었고 선거 부정이 이뤄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전형호 / 국회 측 대리인 : 저런 투표 조작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김용빈 /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 그러니까 이게 저희가 쉽게 동의 못 하는 시나리오 구조거든요.]

국회에선 정치·외교 분야 대정부질문 첫날부터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야당은 과거 대선 후보 시절부터 지금까지 윤 대통령이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파면이 되면 모든 의혹을 재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입만 벌리면 구라, 입벌구 대통령, 입벌구 정권이 되고 마는 것 아닌가….]

반면, 여당은 야당의 탄핵공작 의혹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유튜브에 출연하기 하루 전날인 지난해 12월 5일, 민주당 의원이 질문을 주고 답변을 준비시켰다는 주장입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 김병주 의원이 곽종근 전 사령관에게 전화해 '자연스럽게 위병소로 나와라' 이야기를 합니다. 5일 질문도 미리 불러주며 답변을 미리 준비를 시키고….]

윤 대통령 측 증인으로 나선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정치인 등 체포 메모 관련 홍장원 전 차장의 증언을 두고 거짓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태용 / 국가정보원장 : 홍장원 차장의 그 메모, 그리고 홍장원 차장의 증언에 대해서, 증언의 신뢰성에 대해서 저는 강한 의문을 가집니다.]

이에 대해 홍 전 차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신뢰성 물타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친문재인계'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국회에서 만났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경수 / 전 경남도지사 : 다양성을 구현할 수 있는 그런 정당 시스템, 정당 민주주의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당내 비명계를 끌어안으며 통합 행보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상편집 : 이현수
디자인 : 정은옥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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