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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5년 2월 16일 (일요일)
■ 진행 : 이성규 교수
■ 대담 : 밥 소믈리에 김동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 우리가 일상적으로 주고받는 말엔 유독 밥이 많이 들어갑니다. 밥 먹다 친해진 사이를 "밥정들었다"라고 하고요. 최고의 힘은 '밥심'이라는 말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반가운 사람과 만났을 땐, "밥 먹었어?"라고 인사를 하기도 하죠. 한국인에 있어 밥은 음식 그 이상인 것 같은데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우리가 매일 먹는 밥을 취향껏 먹을 수 있도록 쌀 문화를 만들어 가는 분입니다. 쌀 큐레이터, 김동규 대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밥 소믈리에 김동규(이하 김동규) : 네. 안녕하십니까? 김동규입니다.
◆ 이성규 : 네. 쌀 큐레이터. 밥 소믈리에. 아마 좀 낯설게 느끼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 어떤 일을 하는 건가요?
◇ 김동규 : 쉽게 설명드리면, 현대식 쌀집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쌀도 이제 커피나 와인처럼 다양한 품종 그리고 이제 미식과 취향을 살려서 쌀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가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이성규 : 하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 김동규 : 횟수로 만 7년 이상 좀 지났고요. 초기에는 갓 도정한 쌀로 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같이 했고. 지금은 온라인몰과 이제 쌀 큐레이터 교육을 중심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 갓 도정한 쌀로 밥을 지었다라는 거는.. 손님들 보이는 데에서 이렇게 도정을 해서 그걸 가지고 밥을 짓고 그렇게 한건가요?
◇ 김동규 : 맞습니다. 이제 큰 도정 시설도 있지만. 요즘은 이제 작은 가정용 또는 업소용 작은 도정기도 나오기 때문에 그걸 약간 시각적으로 소비자들이 바로 볼 수 있는 곳에서 도정해서, 이제 식사도 제공하고. 그렇게 이제 쌀 상품도 팔고 그렇게 했습니다.
◆ 이성규 : 근데 그렇게 해서 바로 도정한 걸 가지고 밥을 지으면, 맛이 달라요?
◇ 김동규 : 그러니까 쌀이 사람들이 이제 쌀은 엄청 오래 보관해도 되는 식품으로 잘못 생각하시는데. 쌀도 신선식품입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고기나 야채가 신선한 게 좋듯이. 쌀도 갓 도정한 쌀하고 시간이 지난 쌀하고는 비교해보면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밥맛, 영양, 향기, 색깔부터 차이가 납니다.
◆ 이성규 : 아, 그렇군요. 밥맛이 다 다르다는 말씀을 지금 하신 건데. 그 사람들이 어떤 특별히 좋아하는 그런 취향들이 있던가요?
◇ 김동규 : 가끔 교육을 하면 질문을 하십니다. 어떤 쌀이 좋은 쌀인지. 이게 어떤 밥이 맛있는 밥인지. "배고플 때, 남이 해줄 때, 공짜로 먹는 밥이 제일 맛있다" 이런 이야기도 하는데. 물론 이제 인간의 뇌가 여러 가지 조건에서 반응을 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누구랑 먹는지, 어디서, 언제 먹는지에 따라서 밥맛은 차이가 있고요. 저희도 이제 쌀을 그냥 한 끼 때우는 시대에서 아까 말씀드린 이제 커피나 와인처럼 좀 더 다양하고, 세분화되고, 또 본인의 취향을 찾아가는 시대이기 때문에.. 그런 걸 경험해 보시면, 이제 그런 쌀맛, 밥맛의 차이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 이성규 : 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이천 쌀, 무슨 쌀. 이런 걸 많이 들어보는데.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쌀 종류가 얼마나 돼요?
◇ 김동규 : 쌀 이름을 손에 꼽으면 뭐.. 다섯 손가락을 못 넘기는 분들이 많고요. 그런데 이제 통계청에 의하면 300종류 이상의 쌀이 우리나라에 재배가 되고 있고.
◆ 이성규 : 300종이요?
◇ 김동규 : 네. 근데 이제 쌀도 이제.. 말 그대로 떼루아가 있기 때문에. 지역이나 아니면 기후적 특징, 특성에 따라서 이제 잘 자라는 품종이 따로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대개는 예를 들면 경기도에서 주로 재배하는 쌀이 있고. 충청도에서 주로 재배하는 쌀이 있고. 경남이나 경북, 전남, 전북, 강원도 이런 지역들. 그 지역의 주된 품종이 있습니다.
◆ 이성규 : 예를 들면, 통일벼다. 이런 통일벼를 이천에 심을 때와 우리 김동규 대표님 고향인 진주에 심을 때가 맛이 달라지나요?
◇ 김동규 : 그렇죠. 이제 통일벼는 진짜 옛날 분들만 알 수 있는 이야기인데.
◆ 이성규 : 허허
◇ 김동규 : 사실은 이제 그게 이제 우리나라에서 통일벼는 다수확 품종이 어떤 통일벼는 제외되지 않고. 같은 품종이어도 예를 들면 과일도 이제 어느 지역에서 재배하느냐에 따라서 맛 차이가 있듯이, 쌀도 차이가 나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뭐.. 강원도면 오대쌀이 유명하고. 전라북도면 신동진이 유명하고. 경남에는 영호진미가 유명하고. 이런 식으로 이제 그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쌀 품종이 있습니다.
◆ 이성규 : 근데 지금 아까 여러 가지 300종 이상 말씀을 하셨는데.. 쌀 종류마다 특징들이 있을 것 같아요. 조금 몇 개만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 김동규 : 네. 예를 들면, 이제 삼광이라는 품종은 이제 충청도의 대표 쌀이기도 하고.
◆ 이성규 : 삼광.
◇ 김동규 : 전국적으로 가장 현재 생산량이 많은 쌀인데. 이 쌀은 이제 찰기가 있고, 부드럽고, 단맛이 좋습니다. 그러니까 음식과 페어링을 하면. 뭐.. 찌개라든지. 생선구이. 이런 식으로 이제 백반 종류하고 잘 어울릴 거고요. 전북의 대표 품종인 신동진은 쌀알이 1.3배 크고, 단단하고, 담백합니다. 그러니까 요리를 하면 국밥이나 볶음밥. 김밥, 스시 이런 종류하고 잘 어울릴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이제 경기도의 이제 보통 수양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되는 골든 킨사모는 그 자체로 이제 누룽지 향이 나는 쌀이기 때문에. 그 쌀의 향을 느끼기 위해서는 좀 담백한 반찬. 예를 들면, 두부구이나 이런 식으로 이제 좀 해보면 소비자들이 훨씬 좀 쌀을 재미있게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 이성규 : 요즘 젊은 세대들 막걸리 많이 마시던데. 그 떡도 하고 그러는데. 얼마 전에 또 방송을 봤더니, 쌀로 만든 증류주. 증류 소주죠. 그러니까 희석식이 아니고. 근데 이런 식으로 이제 많이 이제 다양화되는 것 같아요. 이게 어떤 쌀로 이런 것들을 만들면 좋은가요?
◇ 김동규 : 하나만 뭐.. 술 만들기 좋다 이렇게 하기는 어렵고요. 오히려 그 지역에 나는 쌀. 또는 그 쌀은 막걸리든. 아까 말씀하신 약주든. 정 소주를 만들기 위한 쌀로 재배되는 게 처음부터 그런 과정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그런 문화는 좀 덜하고요. 가까운 일본은 예를 들면, 사케용 쌀이 이제 처음부터 재배부터. 그러니까 품종을 선택하고, 생산, 도정, 보관 양조하는 과정까지 이제 사케 전용 쌀이 있는 거죠. 우리나라도 이제 조금씩 이제 그런 문화가 생기고는 있는데. 그래서 오히려 이제 그 지역 쌀로, 그 지역 물로, 그 지역 누룩으로 하는 이런 문화나 상품들이 좀 더 많이 생산되는. 약간 그런 초입에 지금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성규 : 예. 근데 우리 김동규 대표님은 어떤 밥을 좋아하세요?
◇ 김동규 : 저는 제가 보면.. 저는 약간 찰기 있고 부드러운 걸 좋아하는 편인 것 같고요. 보통 이제 한국인들의 밥맛이라고 하는 이제.. 약간 그런 걸 좋아하는데. 예를 들면.. 이제 저는 밥 할 때, 만약에 라면 밥을 먹어야 된다. 아니면 뭐.. 소고기 무국에 먹어야 된다고 할 때는 밥솥의 기능도 그런 게 있기 때문에. 좀 더 고슬고슬한 밥으로 해서 그.. 라면밥 또는 이제 국밥하고 잘 어울리는 식으로 밥짓기를 해서 먹기도 합니다.
◆ 이성규 :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쌀 큐레이터 김동규 대표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님, 이쯤에서 우리가 노래 한 곡씩 듣거든요? 어떤 노래 소개해 주시겠어요?
◇ 김동규 : 제가 추천하면 들어주시나요?
◆ 이성규 : 네
◇ 김동규 : 그러면 이제 곧 3월이 오고, 이제 농사의 시작인 봄이니까. 농사를 준비하는, 농부들을 응원하는, 또 이제 여러 가지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소상공인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로이킴의 <봄봄봄> 들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 이성규 : 예. 그러면 김동규 대표가 소개하신 로이킴의 <봄봄봄> 듣고 오겠습니다. 예. 로이킴의 <봄봄봄> 듣고 오셨습니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밥에 진심인 분. 쌀 큐레이터 김동규 대표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님. 품질 표시들이 이제 요즘 20kg 이상들 되는 한 포대씩 이렇게 파는 걸 봤는데. 품질 표시를 읽어도 저는 잘 모르겠는데.. 어디를 보고 읽어야 돼요?
◇ 김동규 : 그 양곡 표시 사항이 지금은 법적으로 의무화돼서. 그.. 20kg 포대뿐만 아니라, 더 작은 4kg, 5kg, 1kg, 2kg에도 다 표시가 돼 있고요. 쉽게 말하면 거기에 이제 쌀 품종 이름, 생산지, 생산자. 그다음 도정 일자까지 나오고. 중요한 거는 이제 저희가 뭐.. 한우도 뭐 2+ 등급이 있듯이 쌀에도 등급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 보통 이런 식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번 그걸 경험도 해 보시고 추천드리는 건, 특등급 쌀로 한번 밥을 지어보실 걸 추천드립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특등급은 깨지지 않는 쌀의 비율이 한 95% 이상 되는. 그러니까 이제 완전 밀하고, 그러니까 쌀알이 살아 있는 밥을 먹을 수 있는 그런 조건을 갖춘 쌀입니다.
◆ 이성규 : 특등급. 그러면 맛이 확실히 달라요?
◇ 김동규 : 그렇죠. 이제 그것도 이제 상대적으로 비교를 해 보셔야 되는데요. 깨진 쌀이 많으면.. 쉽게 말하면, 약간 밥이 서로 붙어서 떡진 밥이 될 가능성이 높고. 쌀알이 깨지지 않으면 쌀알이 살아 있는, 이제 그런 고슬고슬한 식감이 살아 있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그건 취향일 수도 있는데. 쌀 자체로 보면 깨지지 않는 쌀이 훨씬 밥맛이 좋습니다.
◆ 이성규 : 그런데 아까 쌀도 신선식품이다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러니까 쌀을 보관을 잘해야 되네요.
◇ 김동규 : 네. 보관은 추천드리는 거는 이제 일반적으로 햇볕을 피하고 서늘한 곳 그러니까 요즘처럼 겨울은 실내에 보관하셔도 되지만 봄 되고 따뜻해지고 여름철 되면 냉장고에 밀폐해서 보관하는 게 쌀에는 좋고요.그래요. 그것보다는 아예 저는 원천적으로 오래 보관할 생각을 하지 마시라고. 그래서 도정한 지 한 달 이내의 쌀을 사서, 우리 식구가 또는 내가 "한 달에 1kg를 먹는다" 그러면. 1kg씩 매달 사서 드시고. "우리 가족은 밥을 많이 먹는다." "5kg를 먹는다, 10kg를 먹는다"라고 하면 그 양만큼을 사서 드실 거를 이제 저는 추천드립니다. 왜냐면 쌀은 신선식품이니까요.
◆ 이성규 : 그러니까 밀폐된 걸 사는 거군요?
◇ 김동규 : 그렇죠. 모든 건, 기본적인 건 공기와 차단은 되는데. 아무래도 이제 이걸 개봉을 하고 나면, 공기랑 접촉을 하면 산패가 되는거죠.
◆ 이성규 : 농사 지어 보신 적은 있으신가요?
◇ 김동규 : 제가 농사를 직접 지은 경험은 없고. 뭐.. 예를 들면, 대학 시절에 농활을 간다든지. 지금도 이제 작은 텃밭이나. 이제 모내기철이나, 수확철에는 이제 관련된 생산자들, 논에 가서 이제 농사를 체험하는 정도는 일단은 하고 있어요.
◆ 이성규 : 네. 근데 어떻게 쌀과 이렇게 인연을 깊게 맺으셨어요?
◇ 김동규 : 저도 제 전공이 농업도 아니고, 뭐..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도 아닌데.. 우연히 이제 약간 일본의 쌀과 밥 문화를 알게 됐고.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도 밥이 주식인데.. "왜 우리나라는 이제 쌀을 좀 잘 알고, 소비하는 문화. 좀 맛있고 건강하게 먹는 문화나 그런 시스템이 없을까?"를 좀 고민을 하다가, "그러면 한 번 내가 직접 그 사업을 해보자" 이렇게 해서, 한 8년 전에 '동네 정미소'라는 이제 쌀 편집숍을 이제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 이성규 : 예 근데 이제 밥을 도정한 지 얼마 안 된 쌀로 지어서 파시기도 하셨다고 그러셨는데. 밥을.. 청취자 여러분들께 맛있게 하는 방법 좀 한번 하나 가르쳐 주세요.
◇ 김동규 : 일단 갓 도정한 쌀로 한다.
◆ 이성규 : 갓 도장.
◇ 김동규 : 그래서 아까 말한 그 표시 사항 보고, 등급도 특으로 한번 해보시고요. 그다음에 밥을 지을 때, 요즘은 뭐.. 어쨌든 대부분 밥솥을 이용하기 때문에 그 기능이 있습니다. 그리고 쌀을 최소 30분 정도 불리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밥이 이제 골고루 익을 수 있는 조건이 되고요. 그리고 절대 보온을 이용하지 마십시오. 그러니까 한 끼 먹을 수 있는. 둘이 먹는다?딱 2인분. 4인 가구다? 4인분. 그러니까 우리나라 보온 밥솥의 보온 기능하고, 식당의 온장고를 없애면 맛있게 먹는데. 우리는 여전히 이제 약간 온장고, 식당 문화가 있고. 집에도 이제 밥솥에 밥을 보관하는. 그러니까 오래된 밥은 맛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 기본만 지키면 최소한 80점, 90점의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 이성규 : 그리고 아까 또 이제 갓 도정이라는 말씀을 계속 하시는데. 뭐.. 또 살다 보면, 1년이 넘은 쌀도 있을 거 아니에요? 그 그 밥을 버릴 수도 없고. 쌀을..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돼요?
◇ 김동규 : 맞습니다. 굉장히 아까운데. 밥으로 보면 어쨌든 갓 도정하고 갓 지게 맛있는데.. 어쩔 수 없이 이제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약간 이제 그거를 좀 보완해 줄 수 있는 냄새라든지, 쌀의 미질을 보완해 줄 수 있는 게. 예를 들면, 신선한 참기름 한 방울 정도 떨어뜨린다든지. 아니면 다이다 이런 걸로 해서 그 진액 같은 게 쉽게 말하면 바알을 코팅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걸로 이제 보완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쌀을 갓 도정해서 갓 지어 먹는 게 무조건 맛있습니다.
◆ 이성규 : 식초를 넣으라는 말씀도 있던데.
◇ 김동규 : 네. 식초도 어쨌든 이제 그런 쌀의 안 좋은 냄새를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물론 이제 알코올 뭐 이런 건 일정 정도 도움은 됩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시면 이제 과일이 안 좋은데, 고기가 안 좋은데, 생선이 안 좋은데 다른 걸 첨가한다고 그게 재료 자체가 좋아지는 게 아니듯이. 그걸 보완할 뿐이지,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신선한, 갓 도정한 쌀을 밥을 먹는 게 가장 좋습니다.
◆ 이성규 : 그리고 또 궁금한 게 하나가요. 왜 그 구내식당. 그리고 그 식판에 들고 나오는 그런 데서 먹는 그 밥을 먹고 나면 금방 꺼진단 말이죠? 그게 왜 그러죠?
◇ 김동규 : 그거는 제가 과학적인 거하고 약간 차이가 있을 수도 있는데. 어쨌든 대규모로 밥을 하는 경우에는 이제 찐밥. 찐 찐밥 밥을 우리가 아는 이제 끓이는 방식에 찌는 방식이어서 영향이 있을 수 있고 아무래도 이제 그 구내 식당은 반찬이나 이런 게 이제 한정돼 있으니까. 이제 그런 게 저는 뭐.. 여러 가지 조건이나 심리적 문제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이제 밥맛 자체로 보면, 그러니까 한꺼번에 많은 양의 밥을 하면 과학적으로는 쌀알이 눌리기 때문에. 떡이 진, 떡진 밥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밥맛도 떨어지게 되고 이런 거는 있고요. 그러니까 적정한 용량의 밥솥도 예를 들면 제가 보기에 한 4인분 정도가 제일 적합하다고 보이는데. 너무 많이 하면 또 밥맛은 떨어지게 됩니다.
◆ 이성규 : 근데 아까 그 전공이 농사 관련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러셨는데 원래 전공 뭐 하셨어요?
◇ 김동규 : 대학교 다닐 때는 정치외교학을 했고요. 물론 이제 그쪽을 공부를 열심히 안 했기 때문에 다른 활동을 오히려 많이 했습니다.
◆ 이성규 : 그리고 여러 가지 쌀을 맛보셨을 텐데. 지금 생각하시기에 김동규 대표께서 가장 맛있었던 밥. 기억하시는 거 있어요?
◇ 김동규 : 가장 맛있다고 하나만 꼽기는 쉽지 않은데. 예를 들면, 이제 2024년 작년 7월에 제가 일본에 이제 밥 소믈리 자격증이 있습니다.
◆ 이성규 : 일본은 그 자격증이 있어요?
◇ 김동규 : 예. 아까 말씀 바리스타나 소믈리에처럼 일본에는 이제 밥 소믈리에 자격증이 있는데. 그 시험을 보러 갔다가 일본의 대표적인 쌀 편집숍인 아꼬메아에 갔는데. 거기는 이제 말 그대로 이제 쌀도 갓 도정한 쌀을 품종으로 팔기도 하지만 밥도 먹어볼 수 있게 합니다.제가 이번에 세 번째 갔는데. 이번에는 그 먹었던 잡곡밥이 너무 균형이 잘 맞았습니다. 예를 들면 작곡별로 아마 분리 별도로 분리고. 그걸 또 이제 통합해서 밥 짓는 과정에 대한 레시피가 좀 더 발전된 게 아닌가. 그런 밥 맛으로 보면 그때 먹은 밥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 이성규 : 가마솥밥은 왜 맛이죠?
◇ 김동규 : 그것도 문화인데요. 가마솥은 어쨌든 우리가 누룽지 문화가 있기 때문에. 아래에 누룽지가 있고, 이제 그런 고소한 향을 즐기는 게 있고요. 일본이나 이제 다른 나라는 누룽지 문화가 잘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그 어떤 밥맛을 좋아하느냐 차이가 있는 거죠. 나라마다, 민족마다, 기후마다.
◆ 이성규 : 우리도 식당에 가면 돌솥밥이나 솥밥을 별도로 개인마다 받는 데는 몇 천 원씩 더 받잖아요.
◇ 김동규 : 맞습니다.
◆ 이성규 : 근데 그게 맛이 좀 있는 것 같긴 해요.
◇ 김동규 : 그래서 이제 그거의 핵심은 제가 보기에는 갓 지은 밥입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밥 문화에서는 그게.. 누룽지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만족감이 있고. 저도 1인용 솥밥은 뭐 최소한 85점에서 90점 정도는.. 기본은 한다고 봅니다.
◆ 이성규 : 근데 공부를 이쪽으로 더 좀 해서 학위를 받거나 그러실 생각은 없으세요?
◇ 김동규 : 이 학위가 따로 있는 건 아닌데.. 아까 일본의 밥 소믈레 자격증이 있듯이 우리나라에 이제 이런 밥 관련된 쌀 관련된 약간 저는 이제 가칭으로 <쌀 큐레이터 협회>를 만들고 일반 소비자들도 이제 바리스타 관심 있는 분, 커피 바리스타 따고, 소믈리에 따듯이 그런 건 한번 만들고 싶고. 더 되면 이제 대학에 이제 이러한 새로운 과정이
◆ 이성규 : 개설이 됩니다.
◇ 김동규 : 개설이 되지 않겠나.. 앞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 아까 가게 운영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쌀 편집숍이라고 들었어요. 이게 어떤 거고, 고객들이 오시면 어떤 반응을 보이시나요?
◇ 김동규 : 최근에 저희가 소포장 패키지에서 좀 더 나가서. 라이프 스타일이나 좀 더 재미있게 쌀을 소비하기 위해서 MBTI하고 쌀을 좀 연결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요즘 유행하는 MBTI하고 품종하고를 연결해서, 특징을 연결해서. 이제 자기의 MBTI에 맞는 쌀을. 디자인도 그렇고. 품종도 그렇게 경험해 볼 수 있게 했고. 또 하나는 이제 일제시대 때 사라졌던 토종 쌀을 12간지, 12가지 띠 하고 또 연결해서 소비하는. 그러니까 저희는 이제 기본은 다양한 쌀 품종을 소포장 패키지에서 판매하는 거고. 그거를 좀 더 재미있게 소비하기 위해서, 라이프 스타일하고 끊임없이 연결하려고 하고 있고, 더 나아가는. 그게 쉽게 말하면 "밥맛이 예술이네", 그러니까 예술적으로, 문화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걸 좀 계속 제안 드리고. 그런 걸 좀 재미있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 이성규 : 예 지금 쌀 큐레이터 그러니까 상당히 생소하지만 궁금해하실 분들이 많으실 텐데 이 자격을 따려면 반드시 일본을 갔다 와야 되나요?
◇ 김동규 : 현재로는 일본에 가서 따가 오는 한국인도 꽤 계시고요. 그러니까 물론 서양인들도 와서 따시는 분도 있고. 그런데 이제 말씀드린 것처럼 한국에도 이제 아마 곧 그런 전문 쌀 전문가들이 모여서 협회를 통해서 이제 그런 공인을 받을 수 있는 자격증을 만들어 보려고 하고 있고. 그 이전에 저희도 이제 예를 들면, 원데이 클래스라든지 전문가 가정 4강을 만들어서 좀 다양한 경험을 해서 수료증을 드린다든지 이런 거는.. 이제 지금 진행하고 있고 초청 초대를 해 주시면. 워크숍 형식으로 교육도 하지만, 쌀맛이나 이제 직접 술 만드는 과정까지를 하는 그런 워크숍 형태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 아.. 그러시군요. 근데 일하시면서 그래도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 김동규 : 일단 교육할 때가 제일 재밌는데요. 왜냐하면 이제 우리가 쌀을 아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잘 모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모르는 쌀 이야기. 맛있게 밥 먹는 이야기. 뭐, "쌀에도 등급이 있다." 뭐.. 이런 거. 알려드리면 되게 재미있어 하시고. 그걸 이제 MBTI나 띠별, 그러니까 예술하고 접목하면 그런 거에 대해서 약간 좀 신선하게 느끼시는 거기 때문에. 그럴 때 좀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 이성규 : 네. 앞으로의 계획 목표를 말씀해 주시면서 마무리해 주시죠.
◇ 김동규 : 2025년도에는 쌀미자를 쓴 미술관 프로젝트를 전국적으로 해보려고 합니다. 뭐.. 예를 들면, 김포미술관, 광주미술관, 대구미술관, 춘천미술관 이런 식으로 그래서 생산자들 지자체. 그리고 이제 저처럼 민간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말 그대로 이제 K-라이스. 어떤 브랜딩을 할 수 있는 그런 걸 한번 함께 만들어보고 싶고. 소비자들이 좀 더 쌀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그런 2025년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 이성규 : 지금 지자체 말씀하셨는데. 지자체하고 협조가 잘 되고 있나요?
◇ 김동규 : 몇 군데는 시범적으로 해봤습니다. 예를 들면, 철원군하고는 쌀 전문가 과정 양성 과정을 해보기도 했고요. 아마 올해는 양평군 또는 이제 강화군 아니면 전남 장흥군 이런 약간 기초단체하고는 조금씩 협업 사업이나 이제 공동 사업을 진행한 경험은 있습니다.
◆ 이성규 : 근데 해외에 나가서 경험을 해보면, 호텔 조식에 가면 동남아 쌀들이 많아요. 그런데 "우리 쌀을 잘 좀 홍보해서 확산시킬 수가 없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 김동규 : 뭐.. K-컬처나 K-POP 하듯이. K-라이스를 이제 저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니까 뭐.. 예를 들면, 나라마다 이제 선호하는 쌀의 차이 문화가 있겠지만, 충분히 저희 이제 대한민국 쌀도 그 정도 가치나 문화적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출을 포함해서 그런 약간 문화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아이템도 계속 고민하고 있고, 한번 도전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 이거 당연히 대표님이 잘 아실 텐데... 요즘 미국 김밥이 난리잖아요?
◇ 김동규 : 냉동김밥.
◆ 이성규 : 그 쌀이 어떤 쌀이에요? 우리 쌀이에요? 아니면 뭐 동남아 쌀 같은 거에요?
◇ 김동규 : 세부적으로는 안 봤지만. 이제 한국 그 기업이 하는 냉동김밥은 그 지역에 나는 쌀로 한 걸로 제가 알고 있고요. 그 지역이 이제 제가 알기로는 경북 지역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처럼 이제 충분히 우리나라 쌀. 소위 말해, 남미가 아닌 한국 쌀로 이제 김밥을 만들어서 그런 기술이나 그런 트렌드에 맞게 개발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성규 : 그 쌀 큐레이터를 하셔서 그런지.. 원래 경상도 분들은 쌀을 "쌀밥" 이러거든요. 그런데 쌀이라고 발음을 잘 하시네요.
◇ 김동규 : 그것도 약간 편견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이제 약간 쌀 발음이 안 되는 분도 계신데. 저는 어릴 때부터 쌀 발음은 그래도 꽤 괜찮게 한 것 같습니다.
◆ 이성규 : 네. 타고난 쌀 큐레이터셨군요. 예. 그럼 우리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쌀 큐레이터 김동규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김동규 : 네. 감사합니다.
◆ 이성규 :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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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 2025년 2월 16일 (일요일)
■ 진행 : 이성규 교수
■ 대담 : 밥 소믈리에 김동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 우리가 일상적으로 주고받는 말엔 유독 밥이 많이 들어갑니다. 밥 먹다 친해진 사이를 "밥정들었다"라고 하고요. 최고의 힘은 '밥심'이라는 말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반가운 사람과 만났을 땐, "밥 먹었어?"라고 인사를 하기도 하죠. 한국인에 있어 밥은 음식 그 이상인 것 같은데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우리가 매일 먹는 밥을 취향껏 먹을 수 있도록 쌀 문화를 만들어 가는 분입니다. 쌀 큐레이터, 김동규 대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밥 소믈리에 김동규(이하 김동규) : 네. 안녕하십니까? 김동규입니다.
◆ 이성규 : 네. 쌀 큐레이터. 밥 소믈리에. 아마 좀 낯설게 느끼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 어떤 일을 하는 건가요?
◇ 김동규 : 쉽게 설명드리면, 현대식 쌀집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쌀도 이제 커피나 와인처럼 다양한 품종 그리고 이제 미식과 취향을 살려서 쌀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가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이성규 : 하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 김동규 : 횟수로 만 7년 이상 좀 지났고요. 초기에는 갓 도정한 쌀로 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같이 했고. 지금은 온라인몰과 이제 쌀 큐레이터 교육을 중심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 갓 도정한 쌀로 밥을 지었다라는 거는.. 손님들 보이는 데에서 이렇게 도정을 해서 그걸 가지고 밥을 짓고 그렇게 한건가요?
◇ 김동규 : 맞습니다. 이제 큰 도정 시설도 있지만. 요즘은 이제 작은 가정용 또는 업소용 작은 도정기도 나오기 때문에 그걸 약간 시각적으로 소비자들이 바로 볼 수 있는 곳에서 도정해서, 이제 식사도 제공하고. 그렇게 이제 쌀 상품도 팔고 그렇게 했습니다.
◆ 이성규 : 근데 그렇게 해서 바로 도정한 걸 가지고 밥을 지으면, 맛이 달라요?
◇ 김동규 : 그러니까 쌀이 사람들이 이제 쌀은 엄청 오래 보관해도 되는 식품으로 잘못 생각하시는데. 쌀도 신선식품입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고기나 야채가 신선한 게 좋듯이. 쌀도 갓 도정한 쌀하고 시간이 지난 쌀하고는 비교해보면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밥맛, 영양, 향기, 색깔부터 차이가 납니다.
◆ 이성규 : 아, 그렇군요. 밥맛이 다 다르다는 말씀을 지금 하신 건데. 그 사람들이 어떤 특별히 좋아하는 그런 취향들이 있던가요?
◇ 김동규 : 가끔 교육을 하면 질문을 하십니다. 어떤 쌀이 좋은 쌀인지. 이게 어떤 밥이 맛있는 밥인지. "배고플 때, 남이 해줄 때, 공짜로 먹는 밥이 제일 맛있다" 이런 이야기도 하는데. 물론 이제 인간의 뇌가 여러 가지 조건에서 반응을 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누구랑 먹는지, 어디서, 언제 먹는지에 따라서 밥맛은 차이가 있고요. 저희도 이제 쌀을 그냥 한 끼 때우는 시대에서 아까 말씀드린 이제 커피나 와인처럼 좀 더 다양하고, 세분화되고, 또 본인의 취향을 찾아가는 시대이기 때문에.. 그런 걸 경험해 보시면, 이제 그런 쌀맛, 밥맛의 차이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 이성규 : 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이천 쌀, 무슨 쌀. 이런 걸 많이 들어보는데.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쌀 종류가 얼마나 돼요?
◇ 김동규 : 쌀 이름을 손에 꼽으면 뭐.. 다섯 손가락을 못 넘기는 분들이 많고요. 그런데 이제 통계청에 의하면 300종류 이상의 쌀이 우리나라에 재배가 되고 있고.
◆ 이성규 : 300종이요?
◇ 김동규 : 네. 근데 이제 쌀도 이제.. 말 그대로 떼루아가 있기 때문에. 지역이나 아니면 기후적 특징, 특성에 따라서 이제 잘 자라는 품종이 따로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대개는 예를 들면 경기도에서 주로 재배하는 쌀이 있고. 충청도에서 주로 재배하는 쌀이 있고. 경남이나 경북, 전남, 전북, 강원도 이런 지역들. 그 지역의 주된 품종이 있습니다.
◆ 이성규 : 예를 들면, 통일벼다. 이런 통일벼를 이천에 심을 때와 우리 김동규 대표님 고향인 진주에 심을 때가 맛이 달라지나요?
◇ 김동규 : 그렇죠. 이제 통일벼는 진짜 옛날 분들만 알 수 있는 이야기인데.
◆ 이성규 : 허허
◇ 김동규 : 사실은 이제 그게 이제 우리나라에서 통일벼는 다수확 품종이 어떤 통일벼는 제외되지 않고. 같은 품종이어도 예를 들면 과일도 이제 어느 지역에서 재배하느냐에 따라서 맛 차이가 있듯이, 쌀도 차이가 나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뭐.. 강원도면 오대쌀이 유명하고. 전라북도면 신동진이 유명하고. 경남에는 영호진미가 유명하고. 이런 식으로 이제 그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쌀 품종이 있습니다.
◆ 이성규 : 근데 지금 아까 여러 가지 300종 이상 말씀을 하셨는데.. 쌀 종류마다 특징들이 있을 것 같아요. 조금 몇 개만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 김동규 : 네. 예를 들면, 이제 삼광이라는 품종은 이제 충청도의 대표 쌀이기도 하고.
◆ 이성규 : 삼광.
◇ 김동규 : 전국적으로 가장 현재 생산량이 많은 쌀인데. 이 쌀은 이제 찰기가 있고, 부드럽고, 단맛이 좋습니다. 그러니까 음식과 페어링을 하면. 뭐.. 찌개라든지. 생선구이. 이런 식으로 이제 백반 종류하고 잘 어울릴 거고요. 전북의 대표 품종인 신동진은 쌀알이 1.3배 크고, 단단하고, 담백합니다. 그러니까 요리를 하면 국밥이나 볶음밥. 김밥, 스시 이런 종류하고 잘 어울릴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이제 경기도의 이제 보통 수양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되는 골든 킨사모는 그 자체로 이제 누룽지 향이 나는 쌀이기 때문에. 그 쌀의 향을 느끼기 위해서는 좀 담백한 반찬. 예를 들면, 두부구이나 이런 식으로 이제 좀 해보면 소비자들이 훨씬 좀 쌀을 재미있게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 이성규 : 요즘 젊은 세대들 막걸리 많이 마시던데. 그 떡도 하고 그러는데. 얼마 전에 또 방송을 봤더니, 쌀로 만든 증류주. 증류 소주죠. 그러니까 희석식이 아니고. 근데 이런 식으로 이제 많이 이제 다양화되는 것 같아요. 이게 어떤 쌀로 이런 것들을 만들면 좋은가요?
◇ 김동규 : 하나만 뭐.. 술 만들기 좋다 이렇게 하기는 어렵고요. 오히려 그 지역에 나는 쌀. 또는 그 쌀은 막걸리든. 아까 말씀하신 약주든. 정 소주를 만들기 위한 쌀로 재배되는 게 처음부터 그런 과정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그런 문화는 좀 덜하고요. 가까운 일본은 예를 들면, 사케용 쌀이 이제 처음부터 재배부터. 그러니까 품종을 선택하고, 생산, 도정, 보관 양조하는 과정까지 이제 사케 전용 쌀이 있는 거죠. 우리나라도 이제 조금씩 이제 그런 문화가 생기고는 있는데. 그래서 오히려 이제 그 지역 쌀로, 그 지역 물로, 그 지역 누룩으로 하는 이런 문화나 상품들이 좀 더 많이 생산되는. 약간 그런 초입에 지금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성규 : 예. 근데 우리 김동규 대표님은 어떤 밥을 좋아하세요?
◇ 김동규 : 저는 제가 보면.. 저는 약간 찰기 있고 부드러운 걸 좋아하는 편인 것 같고요. 보통 이제 한국인들의 밥맛이라고 하는 이제.. 약간 그런 걸 좋아하는데. 예를 들면.. 이제 저는 밥 할 때, 만약에 라면 밥을 먹어야 된다. 아니면 뭐.. 소고기 무국에 먹어야 된다고 할 때는 밥솥의 기능도 그런 게 있기 때문에. 좀 더 고슬고슬한 밥으로 해서 그.. 라면밥 또는 이제 국밥하고 잘 어울리는 식으로 밥짓기를 해서 먹기도 합니다.
◆ 이성규 :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쌀 큐레이터 김동규 대표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님, 이쯤에서 우리가 노래 한 곡씩 듣거든요? 어떤 노래 소개해 주시겠어요?
◇ 김동규 : 제가 추천하면 들어주시나요?
◆ 이성규 : 네
◇ 김동규 : 그러면 이제 곧 3월이 오고, 이제 농사의 시작인 봄이니까. 농사를 준비하는, 농부들을 응원하는, 또 이제 여러 가지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소상공인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로이킴의 <봄봄봄> 들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 이성규 : 예. 그러면 김동규 대표가 소개하신 로이킴의 <봄봄봄> 듣고 오겠습니다. 예. 로이킴의 <봄봄봄> 듣고 오셨습니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밥에 진심인 분. 쌀 큐레이터 김동규 대표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님. 품질 표시들이 이제 요즘 20kg 이상들 되는 한 포대씩 이렇게 파는 걸 봤는데. 품질 표시를 읽어도 저는 잘 모르겠는데.. 어디를 보고 읽어야 돼요?
◇ 김동규 : 그 양곡 표시 사항이 지금은 법적으로 의무화돼서. 그.. 20kg 포대뿐만 아니라, 더 작은 4kg, 5kg, 1kg, 2kg에도 다 표시가 돼 있고요. 쉽게 말하면 거기에 이제 쌀 품종 이름, 생산지, 생산자. 그다음 도정 일자까지 나오고. 중요한 거는 이제 저희가 뭐.. 한우도 뭐 2+ 등급이 있듯이 쌀에도 등급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 보통 이런 식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번 그걸 경험도 해 보시고 추천드리는 건, 특등급 쌀로 한번 밥을 지어보실 걸 추천드립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특등급은 깨지지 않는 쌀의 비율이 한 95% 이상 되는. 그러니까 이제 완전 밀하고, 그러니까 쌀알이 살아 있는 밥을 먹을 수 있는 그런 조건을 갖춘 쌀입니다.
◆ 이성규 : 특등급. 그러면 맛이 확실히 달라요?
◇ 김동규 : 그렇죠. 이제 그것도 이제 상대적으로 비교를 해 보셔야 되는데요. 깨진 쌀이 많으면.. 쉽게 말하면, 약간 밥이 서로 붙어서 떡진 밥이 될 가능성이 높고. 쌀알이 깨지지 않으면 쌀알이 살아 있는, 이제 그런 고슬고슬한 식감이 살아 있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그건 취향일 수도 있는데. 쌀 자체로 보면 깨지지 않는 쌀이 훨씬 밥맛이 좋습니다.
◆ 이성규 : 그런데 아까 쌀도 신선식품이다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러니까 쌀을 보관을 잘해야 되네요.
◇ 김동규 : 네. 보관은 추천드리는 거는 이제 일반적으로 햇볕을 피하고 서늘한 곳 그러니까 요즘처럼 겨울은 실내에 보관하셔도 되지만 봄 되고 따뜻해지고 여름철 되면 냉장고에 밀폐해서 보관하는 게 쌀에는 좋고요.그래요. 그것보다는 아예 저는 원천적으로 오래 보관할 생각을 하지 마시라고. 그래서 도정한 지 한 달 이내의 쌀을 사서, 우리 식구가 또는 내가 "한 달에 1kg를 먹는다" 그러면. 1kg씩 매달 사서 드시고. "우리 가족은 밥을 많이 먹는다." "5kg를 먹는다, 10kg를 먹는다"라고 하면 그 양만큼을 사서 드실 거를 이제 저는 추천드립니다. 왜냐면 쌀은 신선식품이니까요.
◆ 이성규 : 그러니까 밀폐된 걸 사는 거군요?
◇ 김동규 : 그렇죠. 모든 건, 기본적인 건 공기와 차단은 되는데. 아무래도 이제 이걸 개봉을 하고 나면, 공기랑 접촉을 하면 산패가 되는거죠.
◆ 이성규 : 농사 지어 보신 적은 있으신가요?
◇ 김동규 : 제가 농사를 직접 지은 경험은 없고. 뭐.. 예를 들면, 대학 시절에 농활을 간다든지. 지금도 이제 작은 텃밭이나. 이제 모내기철이나, 수확철에는 이제 관련된 생산자들, 논에 가서 이제 농사를 체험하는 정도는 일단은 하고 있어요.
◆ 이성규 : 네. 근데 어떻게 쌀과 이렇게 인연을 깊게 맺으셨어요?
◇ 김동규 : 저도 제 전공이 농업도 아니고, 뭐..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도 아닌데.. 우연히 이제 약간 일본의 쌀과 밥 문화를 알게 됐고.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도 밥이 주식인데.. "왜 우리나라는 이제 쌀을 좀 잘 알고, 소비하는 문화. 좀 맛있고 건강하게 먹는 문화나 그런 시스템이 없을까?"를 좀 고민을 하다가, "그러면 한 번 내가 직접 그 사업을 해보자" 이렇게 해서, 한 8년 전에 '동네 정미소'라는 이제 쌀 편집숍을 이제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 이성규 : 예 근데 이제 밥을 도정한 지 얼마 안 된 쌀로 지어서 파시기도 하셨다고 그러셨는데. 밥을.. 청취자 여러분들께 맛있게 하는 방법 좀 한번 하나 가르쳐 주세요.
◇ 김동규 : 일단 갓 도정한 쌀로 한다.
◆ 이성규 : 갓 도장.
◇ 김동규 : 그래서 아까 말한 그 표시 사항 보고, 등급도 특으로 한번 해보시고요. 그다음에 밥을 지을 때, 요즘은 뭐.. 어쨌든 대부분 밥솥을 이용하기 때문에 그 기능이 있습니다. 그리고 쌀을 최소 30분 정도 불리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밥이 이제 골고루 익을 수 있는 조건이 되고요. 그리고 절대 보온을 이용하지 마십시오. 그러니까 한 끼 먹을 수 있는. 둘이 먹는다?딱 2인분. 4인 가구다? 4인분. 그러니까 우리나라 보온 밥솥의 보온 기능하고, 식당의 온장고를 없애면 맛있게 먹는데. 우리는 여전히 이제 약간 온장고, 식당 문화가 있고. 집에도 이제 밥솥에 밥을 보관하는. 그러니까 오래된 밥은 맛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 기본만 지키면 최소한 80점, 90점의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 이성규 : 그리고 아까 또 이제 갓 도정이라는 말씀을 계속 하시는데. 뭐.. 또 살다 보면, 1년이 넘은 쌀도 있을 거 아니에요? 그 그 밥을 버릴 수도 없고. 쌀을..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돼요?
◇ 김동규 : 맞습니다. 굉장히 아까운데. 밥으로 보면 어쨌든 갓 도정하고 갓 지게 맛있는데.. 어쩔 수 없이 이제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약간 이제 그거를 좀 보완해 줄 수 있는 냄새라든지, 쌀의 미질을 보완해 줄 수 있는 게. 예를 들면, 신선한 참기름 한 방울 정도 떨어뜨린다든지. 아니면 다이다 이런 걸로 해서 그 진액 같은 게 쉽게 말하면 바알을 코팅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걸로 이제 보완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쌀을 갓 도정해서 갓 지어 먹는 게 무조건 맛있습니다.
◆ 이성규 : 식초를 넣으라는 말씀도 있던데.
◇ 김동규 : 네. 식초도 어쨌든 이제 그런 쌀의 안 좋은 냄새를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물론 이제 알코올 뭐 이런 건 일정 정도 도움은 됩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시면 이제 과일이 안 좋은데, 고기가 안 좋은데, 생선이 안 좋은데 다른 걸 첨가한다고 그게 재료 자체가 좋아지는 게 아니듯이. 그걸 보완할 뿐이지,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신선한, 갓 도정한 쌀을 밥을 먹는 게 가장 좋습니다.
◆ 이성규 : 그리고 또 궁금한 게 하나가요. 왜 그 구내식당. 그리고 그 식판에 들고 나오는 그런 데서 먹는 그 밥을 먹고 나면 금방 꺼진단 말이죠? 그게 왜 그러죠?
◇ 김동규 : 그거는 제가 과학적인 거하고 약간 차이가 있을 수도 있는데. 어쨌든 대규모로 밥을 하는 경우에는 이제 찐밥. 찐 찐밥 밥을 우리가 아는 이제 끓이는 방식에 찌는 방식이어서 영향이 있을 수 있고 아무래도 이제 그 구내 식당은 반찬이나 이런 게 이제 한정돼 있으니까. 이제 그런 게 저는 뭐.. 여러 가지 조건이나 심리적 문제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이제 밥맛 자체로 보면, 그러니까 한꺼번에 많은 양의 밥을 하면 과학적으로는 쌀알이 눌리기 때문에. 떡이 진, 떡진 밥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밥맛도 떨어지게 되고 이런 거는 있고요. 그러니까 적정한 용량의 밥솥도 예를 들면 제가 보기에 한 4인분 정도가 제일 적합하다고 보이는데. 너무 많이 하면 또 밥맛은 떨어지게 됩니다.
◆ 이성규 : 근데 아까 그 전공이 농사 관련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러셨는데 원래 전공 뭐 하셨어요?
◇ 김동규 : 대학교 다닐 때는 정치외교학을 했고요. 물론 이제 그쪽을 공부를 열심히 안 했기 때문에 다른 활동을 오히려 많이 했습니다.
◆ 이성규 : 그리고 여러 가지 쌀을 맛보셨을 텐데. 지금 생각하시기에 김동규 대표께서 가장 맛있었던 밥. 기억하시는 거 있어요?
◇ 김동규 : 가장 맛있다고 하나만 꼽기는 쉽지 않은데. 예를 들면, 이제 2024년 작년 7월에 제가 일본에 이제 밥 소믈리 자격증이 있습니다.
◆ 이성규 : 일본은 그 자격증이 있어요?
◇ 김동규 : 예. 아까 말씀 바리스타나 소믈리에처럼 일본에는 이제 밥 소믈리에 자격증이 있는데. 그 시험을 보러 갔다가 일본의 대표적인 쌀 편집숍인 아꼬메아에 갔는데. 거기는 이제 말 그대로 이제 쌀도 갓 도정한 쌀을 품종으로 팔기도 하지만 밥도 먹어볼 수 있게 합니다.제가 이번에 세 번째 갔는데. 이번에는 그 먹었던 잡곡밥이 너무 균형이 잘 맞았습니다. 예를 들면 작곡별로 아마 분리 별도로 분리고. 그걸 또 이제 통합해서 밥 짓는 과정에 대한 레시피가 좀 더 발전된 게 아닌가. 그런 밥 맛으로 보면 그때 먹은 밥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 이성규 : 가마솥밥은 왜 맛이죠?
◇ 김동규 : 그것도 문화인데요. 가마솥은 어쨌든 우리가 누룽지 문화가 있기 때문에. 아래에 누룽지가 있고, 이제 그런 고소한 향을 즐기는 게 있고요. 일본이나 이제 다른 나라는 누룽지 문화가 잘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그 어떤 밥맛을 좋아하느냐 차이가 있는 거죠. 나라마다, 민족마다, 기후마다.
◆ 이성규 : 우리도 식당에 가면 돌솥밥이나 솥밥을 별도로 개인마다 받는 데는 몇 천 원씩 더 받잖아요.
◇ 김동규 : 맞습니다.
◆ 이성규 : 근데 그게 맛이 좀 있는 것 같긴 해요.
◇ 김동규 : 그래서 이제 그거의 핵심은 제가 보기에는 갓 지은 밥입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밥 문화에서는 그게.. 누룽지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만족감이 있고. 저도 1인용 솥밥은 뭐 최소한 85점에서 90점 정도는.. 기본은 한다고 봅니다.
◆ 이성규 : 근데 공부를 이쪽으로 더 좀 해서 학위를 받거나 그러실 생각은 없으세요?
◇ 김동규 : 이 학위가 따로 있는 건 아닌데.. 아까 일본의 밥 소믈레 자격증이 있듯이 우리나라에 이제 이런 밥 관련된 쌀 관련된 약간 저는 이제 가칭으로 <쌀 큐레이터 협회>를 만들고 일반 소비자들도 이제 바리스타 관심 있는 분, 커피 바리스타 따고, 소믈리에 따듯이 그런 건 한번 만들고 싶고. 더 되면 이제 대학에 이제 이러한 새로운 과정이
◆ 이성규 : 개설이 됩니다.
◇ 김동규 : 개설이 되지 않겠나.. 앞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 아까 가게 운영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쌀 편집숍이라고 들었어요. 이게 어떤 거고, 고객들이 오시면 어떤 반응을 보이시나요?
◇ 김동규 : 최근에 저희가 소포장 패키지에서 좀 더 나가서. 라이프 스타일이나 좀 더 재미있게 쌀을 소비하기 위해서 MBTI하고 쌀을 좀 연결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요즘 유행하는 MBTI하고 품종하고를 연결해서, 특징을 연결해서. 이제 자기의 MBTI에 맞는 쌀을. 디자인도 그렇고. 품종도 그렇게 경험해 볼 수 있게 했고. 또 하나는 이제 일제시대 때 사라졌던 토종 쌀을 12간지, 12가지 띠 하고 또 연결해서 소비하는. 그러니까 저희는 이제 기본은 다양한 쌀 품종을 소포장 패키지에서 판매하는 거고. 그거를 좀 더 재미있게 소비하기 위해서, 라이프 스타일하고 끊임없이 연결하려고 하고 있고, 더 나아가는. 그게 쉽게 말하면 "밥맛이 예술이네", 그러니까 예술적으로, 문화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걸 좀 계속 제안 드리고. 그런 걸 좀 재미있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 이성규 : 예 지금 쌀 큐레이터 그러니까 상당히 생소하지만 궁금해하실 분들이 많으실 텐데 이 자격을 따려면 반드시 일본을 갔다 와야 되나요?
◇ 김동규 : 현재로는 일본에 가서 따가 오는 한국인도 꽤 계시고요. 그러니까 물론 서양인들도 와서 따시는 분도 있고. 그런데 이제 말씀드린 것처럼 한국에도 이제 아마 곧 그런 전문 쌀 전문가들이 모여서 협회를 통해서 이제 그런 공인을 받을 수 있는 자격증을 만들어 보려고 하고 있고. 그 이전에 저희도 이제 예를 들면, 원데이 클래스라든지 전문가 가정 4강을 만들어서 좀 다양한 경험을 해서 수료증을 드린다든지 이런 거는.. 이제 지금 진행하고 있고 초청 초대를 해 주시면. 워크숍 형식으로 교육도 하지만, 쌀맛이나 이제 직접 술 만드는 과정까지를 하는 그런 워크숍 형태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 아.. 그러시군요. 근데 일하시면서 그래도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 김동규 : 일단 교육할 때가 제일 재밌는데요. 왜냐하면 이제 우리가 쌀을 아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잘 모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모르는 쌀 이야기. 맛있게 밥 먹는 이야기. 뭐, "쌀에도 등급이 있다." 뭐.. 이런 거. 알려드리면 되게 재미있어 하시고. 그걸 이제 MBTI나 띠별, 그러니까 예술하고 접목하면 그런 거에 대해서 약간 좀 신선하게 느끼시는 거기 때문에. 그럴 때 좀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 이성규 : 네. 앞으로의 계획 목표를 말씀해 주시면서 마무리해 주시죠.
◇ 김동규 : 2025년도에는 쌀미자를 쓴 미술관 프로젝트를 전국적으로 해보려고 합니다. 뭐.. 예를 들면, 김포미술관, 광주미술관, 대구미술관, 춘천미술관 이런 식으로 그래서 생산자들 지자체. 그리고 이제 저처럼 민간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말 그대로 이제 K-라이스. 어떤 브랜딩을 할 수 있는 그런 걸 한번 함께 만들어보고 싶고. 소비자들이 좀 더 쌀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그런 2025년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 이성규 : 지금 지자체 말씀하셨는데. 지자체하고 협조가 잘 되고 있나요?
◇ 김동규 : 몇 군데는 시범적으로 해봤습니다. 예를 들면, 철원군하고는 쌀 전문가 과정 양성 과정을 해보기도 했고요. 아마 올해는 양평군 또는 이제 강화군 아니면 전남 장흥군 이런 약간 기초단체하고는 조금씩 협업 사업이나 이제 공동 사업을 진행한 경험은 있습니다.
◆ 이성규 : 근데 해외에 나가서 경험을 해보면, 호텔 조식에 가면 동남아 쌀들이 많아요. 그런데 "우리 쌀을 잘 좀 홍보해서 확산시킬 수가 없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 김동규 : 뭐.. K-컬처나 K-POP 하듯이. K-라이스를 이제 저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니까 뭐.. 예를 들면, 나라마다 이제 선호하는 쌀의 차이 문화가 있겠지만, 충분히 저희 이제 대한민국 쌀도 그 정도 가치나 문화적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출을 포함해서 그런 약간 문화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아이템도 계속 고민하고 있고, 한번 도전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 이거 당연히 대표님이 잘 아실 텐데... 요즘 미국 김밥이 난리잖아요?
◇ 김동규 : 냉동김밥.
◆ 이성규 : 그 쌀이 어떤 쌀이에요? 우리 쌀이에요? 아니면 뭐 동남아 쌀 같은 거에요?
◇ 김동규 : 세부적으로는 안 봤지만. 이제 한국 그 기업이 하는 냉동김밥은 그 지역에 나는 쌀로 한 걸로 제가 알고 있고요. 그 지역이 이제 제가 알기로는 경북 지역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처럼 이제 충분히 우리나라 쌀. 소위 말해, 남미가 아닌 한국 쌀로 이제 김밥을 만들어서 그런 기술이나 그런 트렌드에 맞게 개발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성규 : 그 쌀 큐레이터를 하셔서 그런지.. 원래 경상도 분들은 쌀을 "쌀밥" 이러거든요. 그런데 쌀이라고 발음을 잘 하시네요.
◇ 김동규 : 그것도 약간 편견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이제 약간 쌀 발음이 안 되는 분도 계신데. 저는 어릴 때부터 쌀 발음은 그래도 꽤 괜찮게 한 것 같습니다.
◆ 이성규 : 네. 타고난 쌀 큐레이터셨군요. 예. 그럼 우리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쌀 큐레이터 김동규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김동규 : 네. 감사합니다.
◆ 이성규 :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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