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단전·단수 의혹' 이상민 전 장관 압수수색

경찰, '단전·단수 의혹' 이상민 전 장관 압수수색

2025.02.18. 오후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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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상민 전 장관 자택·집무실 압수수색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 관련 자료확보 시도
이상민 "대통령에게 단전·단수 지시받은 적 없어"
"안전 우려돼 소방청장에게 전화…지시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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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택과 집무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또 당시 이 전 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소방청장의 집무실에서도 자료 확보에 나섰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경찰은 서울과 세종에 있는 행안부 장관 집무실에서도 자료 확보에 나섰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당시 이 전 장관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특정 언론사의 단전·단수 조치를 명령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경찰 특별수사단 관계자 : (어떤 자료 중점적으로 확보하려 하실까요?) 단전·단수 관련된 문건이나 자료, 그런 것들입니다. (언론사 단전·단수요?) 네.]

하지만 이 전 장관은 줄곧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해 왔습니다.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서 단전·단수 관련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에서 관련 내용이 적힌 쪽지를 봤고,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해 소방청장에게 전화했을 뿐 이를 지시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민 / 전 행안부장관 (지난 11일,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 : 국민의 안전에 대해서 최우선적으로 그리고 꼼꼼히 챙겨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한 것이고….]

하지만 앞서 국회에 출석한 허석곤 소방청장은 경찰로부터 단전·단수 요청이 있으면 협조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허석곤 / 소방청장 (지난달 13일, 국회 행안위) : 특정 몇 가지 언론사에 대해서 경찰청 쪽에서 (단전이나 단수) 요청이 있으면 협조하라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찰은 허 청장과 소방청 차장의 집무실도 압수수색 했습니다.

의혹 규명을 위해 경찰은 이 전 장관과 허 처장의 소환 조사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 : 진수환
영상편집 : 신수정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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