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 CCTV 공방..."진술과 배치" vs "내용 혼동"

홍장원 CCTV 공방..."진술과 배치" vs "내용 혼동"

2025.02.20. 오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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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측과 여당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진술과 CCTV에 나타난 동선이 서로 다르다며 증언 신빙성을 다시 문제 삼았습니다.

이에 홍 전 차장은 기억에 착오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는데, 정치인 체포 명단을 전해 들어 메모로 남긴 건 변함 없는 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증인 출석이 예정된 홍장원 전 차장의 행적이 담긴 계엄 당일 CCTV를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밤 10시 56분쯤, 홍 전 차장을 태운 차량이 공관을 빠져나가는 모습과

2분 뒤 본청 안으로 걸어들어오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이에 여당은 홍 전 차장이 밤 11시 6분쯤 국정원 공관 앞 공터에서 체포조 명단을 메모했다고 진술했다면서, 앞선 진술이 영상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진 재판에서 윤 대통령 측 역시 이 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습니다.

[윤갑근 / 윤석열 대통령 대리인 : 바깥에서 메모한다는 건 극히 이례적이고 추운 상황이었을 수 있습니다. 장소를 혼동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홍 전 차장은 수사기관 진술에 오류가 있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다시 기억을 정리해보니 첫 통화 때는 정확한 체포 대상을 듣지 못했고, 8분 뒤인 밤 11시 6분 사무실에서 통화하며 명단을 받아적었다는 겁니다.

[홍장원 / 전 국가정보원 1차장 : (첫 통화) 이후에 그 체포 명단을 받아 적은 건 밤 11시 6분에 사무실이었던 거 같습니다.]

다만, 첫 통화는 사무실이 아니라 공터에서 이뤄진 거 같다고 거듭 진술했는데,

국회 측은 유리한 일부 정보만 선별적으로 공개한 거라면서, CCTV 상 시각과 실제 시각 사이에는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정태우

영상편집 : 이자은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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