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자' 쓴 한국인, 베트남 입국 거절…430만 원 벌금까지

'이 모자' 쓴 한국인, 베트남 입국 거절…430만 원 벌금까지

2025.02.21.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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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자' 쓴 한국인, 베트남 입국 거절…430만 원 벌금까지
여행사 측이 공지사항을 올리며 공유한 월남전 참전용사 모자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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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 참전용사 모자를 쓴 한국인이 베트남에 입국하려다 거부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커뮤니티에 '베트남 입국 거절당한 한국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이 글에 따르면, 한 여행사가 'Vietnam War Hero Korea'(월남전 참전용사)라고 적힌 모자 사진을 올리며 공지 사항을 안내했다.
여행사 측이 보낸 공지사항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여행사는 "최근 베트남으로 여행 오신 손님께서 베트남 참전 모자를 착용하고 입국하다 공항에서 입국을 못 했다"며 "해당 모자를 착용하고 온 팀은 단속에 걸려 벌금 3,000불(약 430만 원)을 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모자를 쓰고 다니다 길거리에서 시비가 생길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흔히 월남전이라고 불리는 베트남 전쟁은 남베트남과 북베트남이 1955년부터 1975년까지 20년간 벌인 전쟁이다. 당시 한국은 미국의 요청으로 전투병력과 비전투병력 포함 연인원으로 약 32만 명을 파병했다.

월남전은 미군 철수 이후 북베트남의 승리로 끝나며 베트남이 공산화됐기 때문에, 베트남 현지에서는 월남전 참전용사들에 대해 자신들의 내전에 끼어든 외세이며 잔혹한 행위를 저지른 전범자라고 경계하는 시각이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2'도 월남전이 언급된 대사로 논란이 된 바 있다. 극 중 게임 참가자 강대호(강하늘)가 "아버지가 월남전 참전 용사였다"고 말하자 다른 참가자 박정배(이서환)가 "아버님이 훌륭하시네"라고 답한 장면 때문이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베트남전을 왜곡했다며 '오징어게임'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YTN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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