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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 차례에 걸친 헌법재판소 변론에서 대통령 측과 국회 측뿐만 아니라 헌재 재판관들도 적극적으로 질의했습니다.
증인들의 수사 기록 등을 보면서 진술의 진위와 배경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권준수 기자입니다.
[기자]
계엄 당시 정치인 체포 명단이 존재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고 주장하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두 번에 걸친 증인 신문에서 헌법재판관들은 진술의 진위를 캐물었습니다.
여인형 전 사령관이 굳이 체포 명단에 적힌 인사들의 감금까지 언급한 이유는 뭔지, 또 윤 대통령이 국정원장을 제치고 직접 지시한 배경에 대한 설명도 요구했습니다.
[정형식 / 헌법재판관 (지난 4일 / 5차 변론기일) : (여인형 사령관이) 이런 명단에 대한 위치추적을 도와주시오, 이렇게만 하면 되지 굳이 축차 검거 후에 방첩사 구금시설에 감금해서 조사할 거란 얘기라든지 그런 얘길 굳이 왜 할까요?]
[김형두 / 헌법재판관 (지난 20일 / 10차 변론기일 : 원장 제끼고 1차장한테 전화를 했다는 게 약간 좀 이상하고요. 증인과 대통령은 서로 상대방에 대해서 상당히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잘 아는 그런 사이였나요?]
조태용 국정원장에게는 윤 대통령이 홍 전 차장에게는 체포 지시를 하고, 조 원장에게는 한가한 이야기만 했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형두 / 헌법재판관 (지난 14일 / 8차 변론기일) : (대통령이 홍장원 차장한테) 굉장히 많은 지시를 막 했는데 바로 국정원장한테 전화해 가지고는 참 한가한 얘기를 한 거예요. 미국 출장 어떻게 하실래요? 잘 이해가 안 가거든요.]
해석이 분분한 윤 대통령과 조지호 경찰청장의 통화 내용도 파고들었습니다.
비상계엄 해제 뒤 윤 대통령이 '덕분에 신속하게 잘 끝났다'고 말한 것을 칭찬 혹은 질책, 어느 쪽으로 받아들였느냐는 겁니다.
[김형두 / 헌법재판관 (지난 20일 / 10차 변론기일) : 대통령이 '덕분에 빨리 잘 끝났어'라고 이야기해서, 그게 상당히 좀 '뼈가 있는 말'로 알아들어서 '내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경찰청장을 하냐' 이런 이야기를 박현수 국장에게 했다고 하는데….]
[조지호 / 경찰청장 (지난 20일 / 10차 변론기일) : 뼈가 있다는 말은 제가 한 적이 없고요.]
증인 신문을 통해 검찰 조서의 신빙성을 확인한 헌법재판관들은 다음 주 양측의 마지막 변론까지 종합해 역사적인 판결을 내리게 됩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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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차례에 걸친 헌법재판소 변론에서 대통령 측과 국회 측뿐만 아니라 헌재 재판관들도 적극적으로 질의했습니다.
증인들의 수사 기록 등을 보면서 진술의 진위와 배경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권준수 기자입니다.
[기자]
계엄 당시 정치인 체포 명단이 존재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고 주장하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두 번에 걸친 증인 신문에서 헌법재판관들은 진술의 진위를 캐물었습니다.
여인형 전 사령관이 굳이 체포 명단에 적힌 인사들의 감금까지 언급한 이유는 뭔지, 또 윤 대통령이 국정원장을 제치고 직접 지시한 배경에 대한 설명도 요구했습니다.
[정형식 / 헌법재판관 (지난 4일 / 5차 변론기일) : (여인형 사령관이) 이런 명단에 대한 위치추적을 도와주시오, 이렇게만 하면 되지 굳이 축차 검거 후에 방첩사 구금시설에 감금해서 조사할 거란 얘기라든지 그런 얘길 굳이 왜 할까요?]
[김형두 / 헌법재판관 (지난 20일 / 10차 변론기일 : 원장 제끼고 1차장한테 전화를 했다는 게 약간 좀 이상하고요. 증인과 대통령은 서로 상대방에 대해서 상당히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잘 아는 그런 사이였나요?]
조태용 국정원장에게는 윤 대통령이 홍 전 차장에게는 체포 지시를 하고, 조 원장에게는 한가한 이야기만 했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형두 / 헌법재판관 (지난 14일 / 8차 변론기일) : (대통령이 홍장원 차장한테) 굉장히 많은 지시를 막 했는데 바로 국정원장한테 전화해 가지고는 참 한가한 얘기를 한 거예요. 미국 출장 어떻게 하실래요? 잘 이해가 안 가거든요.]
해석이 분분한 윤 대통령과 조지호 경찰청장의 통화 내용도 파고들었습니다.
비상계엄 해제 뒤 윤 대통령이 '덕분에 신속하게 잘 끝났다'고 말한 것을 칭찬 혹은 질책, 어느 쪽으로 받아들였느냐는 겁니다.
[김형두 / 헌법재판관 (지난 20일 / 10차 변론기일) : 대통령이 '덕분에 빨리 잘 끝났어'라고 이야기해서, 그게 상당히 좀 '뼈가 있는 말'로 알아들어서 '내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경찰청장을 하냐' 이런 이야기를 박현수 국장에게 했다고 하는데….]
[조지호 / 경찰청장 (지난 20일 / 10차 변론기일) : 뼈가 있다는 말은 제가 한 적이 없고요.]
증인 신문을 통해 검찰 조서의 신빙성을 확인한 헌법재판관들은 다음 주 양측의 마지막 변론까지 종합해 역사적인 판결을 내리게 됩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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