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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월 24일 월요일, 스타트 브리핑 시작합니다.
먼저 조선일보입니다.
월급 빼고 다 오르는 고물가 시대.초저가를 찾는 원산지 발굴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집트 딸기부터 미국 가자미까지, 저렴한 수입 상품들이 식탁에 오르는 중입니다. 보통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조금 더 비쌀지라도 신선 식품은 국산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최근엔 가격이 싸면 원산지를 가리지 않고 장바구니에 담는 모습입니다. 이에 맞춰 대형 마트들도 더 싼 식재료를 공급할 수 있는 원산지 발굴에 나서고 있습니다. 수입처가 다양해진 대표적인 품목이 돼지고기입니다. 기존의 미국산, 캐나다산을 넘어 유럽과 남미산도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당도가 낮아서 인기가 없던 이집트산 딸기나 국산보다 크기는 큰데 가격은 반값인미국산 가자미도 수입 신선식품 코너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번 설 명절에도 국산보다는 저렴한 외국산 과일 세트가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 모든 게 싼 물건이 아니면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우리네 식탁을 보면서 이젠 다국적 연합군을 연상하게 되는 시대가 됐습니다.
다음 동아일보입니다.
식품 시장을 관통하는 또다른 키워드, '제로 슈거'가 아닐까요. 탄산음료부터 아이스크림, 심지어 '제로 슈거 김치'까지 등장해서 그야말로 제로의시대인데요. 그런데 영 개운찮은 구석이 하나 있습니다. 제로가 붙은 음식이라면 양껏 드셨던 분들은 잠시만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설탕보다 200배의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 대표적인 대체당입니다. 이 아스파탐이 혈관에 염증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이 동물실험을 통해 발견됐습니다.
쥐에게 12주간 매일 제로 슈거 탄산음료 3캔 분량을 먹였는데요. 그 결과 인슐린 분비가 늘어나며 혈관 염증을 유발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건데요. 하지만 과도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는의견도 많습니다. WHO와 식약처는 일일섭취허용량을 지키면 문제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일일허용량을 넘기려면 제로콜라를 33캔 이상 마셔야 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다만 인공감미료가 인체에 장기적으로 미칠 위험에 대한 연구도 잇따라 나오는중입니다. 따라서 '제로라면 안심돼, 무조건 괜찮아' 이런 인식은 다소 위험합니다. 전문가들도 장기적인 건강을 고려해서 인공 감미료를 과도하게 먹지 않는 걸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서울신문 보겠습니다.
다음 주면 새 학기가 시작되는데, 설레기보다는 고민이 깊어지는 대학생들이 많습니다. 등록금에 월세와 식비까지, 들어갈 돈이 더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신문은 '적자 가계부에 미래를 빼앗긴 청년들'이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서울 소재 대학생 3명의 가계부를 분석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작년 이맘때쯤과 비교했을 때 내야 할 돈이 평균 35만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학자금 대출을 받아도 생활비가 부족해서월세 아끼려고 2시간 거리를 통학한다는 학생도 있습니다. 주요 대학가 평균 월세가 60만 원이고 사립대 등록금은 평균 360만 원입니다. 알바비나 용돈을 받아도 적자인 대학생들이많은데 그래서 생활필수품 비용이라도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취업 준비하느라 알바할 시간도 없는 학생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고금리 비상대출을 받기도 합니다. 대학들이 등록금을 대거 올리면서 여유가 없던 대학생들 사정은 더 빠듯해졌습니다. 신문은 장학금이나 기숙사 확충 등 복지를 늘려 학생들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전문가 지적도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경향신문입니다.
힘든 경제 상황을 짚는 기사들 몇 개 전해 드렸는데 오늘 살펴볼 마지막 기사도 맥락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저소득층은 이제 더 이상 졸라맬 허리도없다는 내용입니다. 소득 1분위는 먹고사는 데만 69%를 썼다고 하네요. 고시원에 사는 한 60대는 최근 마트에도 안 가고 무료급식소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매주 신장 투석을 받아야 하는데 고시원 월세도 올라서 최대한 나가는 돈을 줄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례에서 보듯, 저소득층의 주거비와 의료비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소득 하위 20%의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와 주거비,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허리를 졸라매려고 해도 쓸 수밖에 없는 돈인데 이 비중이 69%까지 늘어났다는 건 살림살이가 더 어려워졌다는 뜻이죠. 반면 소득 5분위, 상위 20%가 같은 항목에 쓴 돈은 45%에 그쳤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과도한 의료비로 어려움을 겪는 가구에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재난적 의료비 지원 사업 건수는 1년 만에 51% 늘어서 이 또한 역대 최대입니다. 모두가 견디기 쉽지 않은 고물가지만그 파도는 유독 저소득층을 더 크고 잔혹하게 덮치는 모습입니다.
2월 24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트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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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 월요일, 스타트 브리핑 시작합니다.
먼저 조선일보입니다.
월급 빼고 다 오르는 고물가 시대.초저가를 찾는 원산지 발굴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집트 딸기부터 미국 가자미까지, 저렴한 수입 상품들이 식탁에 오르는 중입니다. 보통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조금 더 비쌀지라도 신선 식품은 국산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최근엔 가격이 싸면 원산지를 가리지 않고 장바구니에 담는 모습입니다. 이에 맞춰 대형 마트들도 더 싼 식재료를 공급할 수 있는 원산지 발굴에 나서고 있습니다. 수입처가 다양해진 대표적인 품목이 돼지고기입니다. 기존의 미국산, 캐나다산을 넘어 유럽과 남미산도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당도가 낮아서 인기가 없던 이집트산 딸기나 국산보다 크기는 큰데 가격은 반값인미국산 가자미도 수입 신선식품 코너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번 설 명절에도 국산보다는 저렴한 외국산 과일 세트가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 모든 게 싼 물건이 아니면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우리네 식탁을 보면서 이젠 다국적 연합군을 연상하게 되는 시대가 됐습니다.
다음 동아일보입니다.
식품 시장을 관통하는 또다른 키워드, '제로 슈거'가 아닐까요. 탄산음료부터 아이스크림, 심지어 '제로 슈거 김치'까지 등장해서 그야말로 제로의시대인데요. 그런데 영 개운찮은 구석이 하나 있습니다. 제로가 붙은 음식이라면 양껏 드셨던 분들은 잠시만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설탕보다 200배의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 대표적인 대체당입니다. 이 아스파탐이 혈관에 염증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이 동물실험을 통해 발견됐습니다.
쥐에게 12주간 매일 제로 슈거 탄산음료 3캔 분량을 먹였는데요. 그 결과 인슐린 분비가 늘어나며 혈관 염증을 유발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건데요. 하지만 과도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는의견도 많습니다. WHO와 식약처는 일일섭취허용량을 지키면 문제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일일허용량을 넘기려면 제로콜라를 33캔 이상 마셔야 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다만 인공감미료가 인체에 장기적으로 미칠 위험에 대한 연구도 잇따라 나오는중입니다. 따라서 '제로라면 안심돼, 무조건 괜찮아' 이런 인식은 다소 위험합니다. 전문가들도 장기적인 건강을 고려해서 인공 감미료를 과도하게 먹지 않는 걸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서울신문 보겠습니다.
다음 주면 새 학기가 시작되는데, 설레기보다는 고민이 깊어지는 대학생들이 많습니다. 등록금에 월세와 식비까지, 들어갈 돈이 더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신문은 '적자 가계부에 미래를 빼앗긴 청년들'이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서울 소재 대학생 3명의 가계부를 분석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작년 이맘때쯤과 비교했을 때 내야 할 돈이 평균 35만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학자금 대출을 받아도 생활비가 부족해서월세 아끼려고 2시간 거리를 통학한다는 학생도 있습니다. 주요 대학가 평균 월세가 60만 원이고 사립대 등록금은 평균 360만 원입니다. 알바비나 용돈을 받아도 적자인 대학생들이많은데 그래서 생활필수품 비용이라도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취업 준비하느라 알바할 시간도 없는 학생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고금리 비상대출을 받기도 합니다. 대학들이 등록금을 대거 올리면서 여유가 없던 대학생들 사정은 더 빠듯해졌습니다. 신문은 장학금이나 기숙사 확충 등 복지를 늘려 학생들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전문가 지적도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경향신문입니다.
힘든 경제 상황을 짚는 기사들 몇 개 전해 드렸는데 오늘 살펴볼 마지막 기사도 맥락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저소득층은 이제 더 이상 졸라맬 허리도없다는 내용입니다. 소득 1분위는 먹고사는 데만 69%를 썼다고 하네요. 고시원에 사는 한 60대는 최근 마트에도 안 가고 무료급식소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매주 신장 투석을 받아야 하는데 고시원 월세도 올라서 최대한 나가는 돈을 줄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례에서 보듯, 저소득층의 주거비와 의료비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소득 하위 20%의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와 주거비,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허리를 졸라매려고 해도 쓸 수밖에 없는 돈인데 이 비중이 69%까지 늘어났다는 건 살림살이가 더 어려워졌다는 뜻이죠. 반면 소득 5분위, 상위 20%가 같은 항목에 쓴 돈은 45%에 그쳤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과도한 의료비로 어려움을 겪는 가구에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재난적 의료비 지원 사업 건수는 1년 만에 51% 늘어서 이 또한 역대 최대입니다. 모두가 견디기 쉽지 않은 고물가지만그 파도는 유독 저소득층을 더 크고 잔혹하게 덮치는 모습입니다.
2월 24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트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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