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차례 변론, 16명의 증인들...탄핵심판 초유의 순간들

10차례 변론, 16명의 증인들...탄핵심판 초유의 순간들

2025.02.24. 오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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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국회의 탄핵 소추 73일 만인 내일(25일) 변론 종결됩니다.

이제까지 증언대에 선 인물만 16명, 변론이 진행되는 동안 헌정사 초유의 순간들도 이어졌는데요.

송재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이 1차 기일 이후 42일 만에 마무리됩니다.

이제까지 거쳐온 정식 변론만 10차례, 16명에 달하는 증인이 헌재 심판정에 섰습니다.

17차례 변론을 열고 25명의 증언을 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때보다 그 숫자는 적지만,

양측 신문에 더해 재판관들의 날카로운 질문까지 쏟아지며 기일마다 치열한 공방이 진행됐습니다.

[정형식 / 헌법재판관 (지난 4일 / 5차 변론기일) : (여인형 전 사령관이) 이런 명단에 대한 위치추적을 도와주시오, 이렇게만 하면 되지 굳이 축차 검거 후에 방첩사 구금시설에 감금해서 조사할 거란 얘기라든지 그런 얘길 굳이 왜 할까요?]

[김형두 / 헌법재판관 (지난 13일, 8차 변론기일) : (대통령이 홍장원 전 1차장한테) 굉장히 많은 지시를 막 했는데 바로 국정원장한테 전화해 가지고는 참 한가한 얘기를 한 거예요. 미국 출장 어떻게 하실래요? 잘 이해가 안 가거든요.]

무엇보다 헌정사 초유의 사건들이 잇따랐습니다.

지난달 19일, 윤 대통령 구속에 전례 없는 법원 습격 사건이 벌어지면서 헌재 주변에 '차벽'이 세워진 가운데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자신의 탄핵심판 변론에 출석했습니다.

변론 시작 직전 구치소로 되돌아갔던 9차 변론을 제외하면 구속 이후 변론에 빠진 적이 없습니다.

직접 신문을 통해 증언을 이끌기도 했고,

[윤석열 / 대통령 : '계고한다는 측면에서 그냥 뒀습니다', 그래서 저도 웃으며 놔뒀는데, 그 상황은 기억하고 계십니까?]

[김용현 / 전 국방부 장관 : 지금 말씀하시니까 기억납니다.]

증언 신빙성에 대해 직접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20일, 10차 변론기일) ;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해임되니까, 이걸 가지고 대통령의 체포지시라고 엮어낸 것이 바로 이 메모의 핵심이라고….]

갈수록 적극적으로, 오래 발언해온 윤 대통령은 내일(25일) 또 한 번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직접 탄핵심판 최종 의견을 진술합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촬영기자; 정태우
영상편집; 신수정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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