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선고일 '갑호비상' 검토"...재판관 신변보호도 강화

"탄핵 선고일 '갑호비상' 검토"...재판관 신변보호도 강화

2025.02.24. 오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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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다음 달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찰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찰은 최고 비상단계인 '갑호 비상' 발령과 헌법재판관 신변보호 강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기일마다 서울구치소와 헌법재판소 앞에 찬반 양측 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선고일에는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칫 찬반 양측 충돌 등 돌발 상황도 우려되는데 경찰도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호영 / 경찰청장 직무대행 (지난 18일) : 선고 당일은 가용 경찰력 총동원할 예정입니다.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대비하겠습니다.]

특히, 서울경찰청은 '갑호 비상 발령'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갑호 비상'은 경찰관들의 연가를 중지하고, 가용 경찰력을 100%까지 동원하며, 지휘관과 참모도 사무실이나 현장에 위치해야 하는 최고 수준의 비상단계인데,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전대미문의 상황인 만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경찰청에 갑호 비상 발령을 건의할 예정이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헌법재판소 재판관에 대한 경호 수준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부지법 폭동 당시 일부 시위대가 윤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찾아 나서고, 인터넷에는 탄핵 심리를 진행 중인 헌법재판관과 가족의 신변 위협을 시사하는 게시글까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집 주변에서 욕설과 막말 시위가 이어지는데

이와 관련해 헌법재판소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헌법재판소 주변의 취약 시설물을 점검하는 등 사전 예방 활동에 나서 만일의 사태를 철저히 방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김진호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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