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라더니…지적장애인 폭행·감금하고 1천만 원 뺏은 20대들

친구라더니…지적장애인 폭행·감금하고 1천만 원 뺏은 20대들

2025.02.25.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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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더니…지적장애인 폭행·감금하고 1천만 원 뺏은 20대들
JTBC '사건반장' 보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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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게 된 20대 지적 장애인을 원룸에 감금하거나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하는 일이 벌어졌다.

2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의 어머니는 피해자가 지난달 10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SNS를 통해 알게 된 가해자를 만났다고 전했다.

대화 중 피해자가 지적장애인임을 눈치챈 가해자는 '일자리를 소개해 주겠다'며 전라도 광주에 있는 자신의 원룸으로 유인했고, 친구 2명과 함께 피해자를 감금 후 폭행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피해자의 휴대전화로 은행앱을 설치한 후 대출을 하거나 피해자의 명의로 고가의 휴대전화 개통한 뒤 되팔기도 했다. 또 상조에 가입시켜 고액의 사은품 수령을 시도하는 등 총 1,100여만 원의 재산상 이익을 취했다.

피해자가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되자 폭행을 이어갔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할 땐 더욱 심하게 때리고, 물구나무, 엎드려뻗치기 등을 시켰다.

이 과정에서 제보자 어머니가 계속해서 연락하자, 이들은 아들인 척 연기하며 금전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다른 지인을 범행에 가담시키려 했지만, 이 지인이 피해자의 심각한 상태를 목격하고 119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제보자는 "아들이 병원에 이동했을 당시 피를 너무 많이 흘린 상태로, 3일 동안 수혈을 받았다"며 "안와골절, 갈비뼈 골절, 척추골절, 비장파열 등 중태라 수술을 계속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혼자 두 자식을 키워왔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 치료비 부담이 너무 커 경제적으로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았다"며 "가해자들은 사과 한마디조차 없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가해자 중 일부를 검거해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공범들을 수사 중이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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