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복귀하면 개헌 추진...내란 공작 세력, 국민 선동"

윤 대통령 "복귀하면 개헌 추진...내란 공작 세력, 국민 선동"

2025.02.25. 오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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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67분 동안 최종 의견 진술 진행
윤 대통령, 국무회의 등 계엄 절차적 정당성 강조
헌재, 탄핵심판 변론 마무리…국회 통과 73일 만
헌재, 재판관 평의 거쳐 선고 날짜 지정·공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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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종 진술에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란 공작 세력이 계엄 트라우마를 악용해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윤태인 기자!

윤 대통령 최종 진술 몇 분 동안 했습니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7분 동안 준비한 원고를 읽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개헌과 정치개혁 추진에 임기 후반부를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은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 87체제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것들이 올바르게 추진된다면 국민 통합도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자신은 대외 관계에 치중하고 국내 문제는 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넘기길 생각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그동안 변론에서 말했던 것처럼 비상계엄에 대한 생각도 직접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야당과 내란 공작세력이 과거 계엄의 트라우마를 악용해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12.3 비상계엄은 과거와 달리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2시간짜리 내란이 어디 있느냐며 야당의 내란 주장은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한 정략적인 선동이라면서,

선동 탄핵, 방탄 탄핵, 이적 탄핵을 통해 야당이 나라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거대 야당이 줄탄핵과 입법 폭주, 예산 폭거로 정부 기능을 마비시켰다면서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탄핵 심판의 쟁점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국회의원을 본회의장에서 끌어내라고 했다는 지시와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체포 지시 모두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 근거로 준비된 치밀한 작전 계획이나 지침이 없었기 때문에, 혼선과 허술함이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국무회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증언에 대해 윤 대통령은 그렇다면 그날 밤 국무위원들은 대통령실에 왜 왔는지, 또 의사정족수가 찰 때까지 왜 기다렸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반대로 국회 소추위원인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은 하루라도 빨리 만장일치로 파면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청래 위원장은 41분 동안 국회 측의 주장을 정리해 최종 진술을 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전 국민의 내란의 밤, 계엄군 폭력을 지켜봤고 호수 위 달그림자도 목격자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걸 강조하면서 호수 위 달 그림자를 쫓는 것 같다고 비유한 걸 그대로 인용한 겁니다.

정 위원장은 또 비상계엄 내란은 독재의 전형적인 모습이자 영구 집권하려는 음모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피청구인은 대통령직을 유지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변론까지 해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은 모두 끝났습니다.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73일 만입니다.

선고 날짜는 재판관 평의를 통해 결정하게 되는데 3월 중순쯤에는 선고될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선고 날짜를 지정하는 것 역시 평의를 거치게 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이틀,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사흘 전에 선고 날짜가 공개됐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시점에 선고 시점이 정해지고 공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윤태인입니다.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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