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m 위 덩그러니 남은 잔해...주민 '불안'

52m 위 덩그러니 남은 잔해...주민 '불안'

2025.02.27. 오전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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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사고가 난 뒤 인근 마을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교각에 얹혀 있는 대형 장비가 떨어지는 등 2차 피해가 생기지는 않을까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표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철근이 드러난 콘크리트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주민들 터전 바로 옆 사고 현장에는 떨어진 구조물 잔해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최고 높이 52m, 상판이 무너진 교각 위에도 사고 당시 구부러진 파란색 특수 장비가 여전히 위태롭게 얹혀 있습니다.

주민들은 혹시라도 초대형 장비가 떨어져 2차 사고가 나지는 않을지 걱정이 큽니다.

[하만례 / 인근 주민 : 너무 불안하죠, 지금도. 어서 처치해야죠, 저것. 이래서 동네 사람들 살겠나.]

[김광자 / 인근 주민 : 해체 작업한다고 그러면 또 위험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걱정이….]

눈앞에서 교량 붕괴 장면을 목격한 주민들은 충격에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허옥무 / 인근 주민 : 저런 것(교각)만 봐도 막 가슴이 뛰고 다리에 힘이 빠져요. 열차처럼 파랗게 길게 있는 것도 언제 무너질지도 모르고….]

사고 이후 작은 소리에도 놀라는 아내가 걱정돼 병원을 찾기도 했습니다.

[허용선 / 인근 주민 : 어제 내가 퇴근하면서 문을 확 열었는데 놀래.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자기도 모른다고….]

안성 시청은 주민 안정을 위해 보건소에서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고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주민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촬영기자;이동규 심원보

영상편집;이영훈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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