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화재로 혼자 있던 초등생 의식 불명..."빈 컵라면 가득"

빌라 화재로 혼자 있던 초등생 의식 불명..."빈 컵라면 가득"

2025.02.27.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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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 인천에 있는 빌라에서 불이 나 혼자 있던 초등학생이 2도 화상을 입고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이 난 집에는 빈 컵라면 용기만 가득 남아있었습니다.

사건 사고 소식, 김이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까맣게 타버린 집 안에 다 먹은 컵라면 그릇이 쌓여 있습니다.

인천 서구 심곡동에 있는 4층짜리 빌라 꼭대기 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10시 40분쯤입니다.

집 안에 있던 12살 초등학생이 2도 화상을 입고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옮겨졌지만, 아직 의식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파손된 부탄가스 용기가 현장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소방 당국은 작은 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피해 아동의 아버지는 신장 장애를 앓아 어머니가 일을 해왔는데, 화재 당시 집에는 방학을 맞은 아이만 혼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구청 관계자는 긴급생계비를 지원한다며 차후 상담을 통해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후 2시 50분쯤에는 김포공항 근처에 있는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3개 동이 탔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도 공항 외부 화재로 인한 항공기 운항 차질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기 광주 고산동에 있는 식품 저장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응 1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소방당국은 30여 분만에 큰 불길을 잡았는데, 60대 남성이 직접 불을 끄려다 얼굴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3명이 스스로 대피했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편집: 김민경

화면제공: 인천소방본부, 시청자 제보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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