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실세 국회의원 아들, 주택가에서 마약 찾다 적발

경찰 도착 전 현장 떠나…경찰, 액상 대마 발견
’대마 수수 미수 혐의’ 검거…마약 음성 반응
과거 대마 흡입 전력…경찰, 투약 여부 추가 조사

[앵커]
여당 실세 국회의원의 아들이 주택가에서 마약을 찾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하려고 한 혐의인데, 경찰은 실제로 마약을 투약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표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실세로 불리는 모 의원의 아들 A 씨는 지난해 10월, 지인이 마약을 숨겨뒀다는 서울 서초구 주택가를 찾았습니다.

판매자가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놓으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하려 한 겁니다.

A 씨가 마약을 찾기 위해 파헤쳤던 화단입니다. A 씨는 '수상한 사람들이 마약을 찾는 것 같다'는 시민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습니다.

화단에서 마약을 찾지 못한 A 씨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현장을 떠났습니다.

경찰은 사건 장소에서 10㎖ 크기의 통에 담긴 액상 대마를 확보하고, A 씨와 일행 등 3명을 추적했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통해 이들의 신원을 특정하고, 마약류관리법상 대마 수수 미수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A 씨는 검거 당시 실시한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과거 대마 흡입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A 씨가 마약 투약 등 추가 혐의가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또, A 씨에게 액상 대마 위치를 알려준 지인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