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반 충돌에 갈라진 캠퍼스...외부인 난입도

탄핵 찬반 충돌에 갈라진 캠퍼스...외부인 난입도

2025.03.02. 오전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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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대학가에서도 찬반 집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충돌과 혼란에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아예 학교 정문을 걸어 잠근 학교도 있습니다.

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까이에서 말다툼 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말리며 떼어냅니다.

지난달 15일과 17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들이 충돌한 겁니다.

앞서 지난달 10일 연세대에서도 교내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리며 양측이 설전을 벌였고,

지난달 21일 고려대에서도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부산대에서는 정문 앞 '10·16 부마민주항쟁로'를 따라 찬반 양측이 대치했습니다.

[부산대 탄핵 반대 집회 / 지난달 24일 : 국민 주권 회복하고 법치질서 지켜내자!]

[부산대 탄핵 찬성 집회 / 지난달 24일 : 반민주 윤석열 내란세력을 규탄한다!]

지난달 26일에는 인하대에서,

이틀 뒤에는 성균관대와 한국외대 등에서 학생들이 탄핵 심판에 대해 상반된 목소리를 냈습니다.

전국 곳곳 대학 캠퍼스가 탄핵 찬반으로 나뉜 가운데 외부인들이 몰려 충돌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집회에 난입한 외부인들을 규탄했고,

[이화여대 외부인 난입 규탄 집회 / 지난달 28일 : 그들이 한 것은 고작 학생들을 조롱하고, 그 반응을 찍고 피켓을 부수고 제 멱살을 잡는 짓이었습니다.]

서강대는 탄핵 찬반 단체의 충돌을 우려해 교내에서의 집회와 외부인 출입을 모두 금지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린 건국대에서는 집회 장소 앞의 출입문을 아예 잠가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은 학생들의 불편으로도 이어집니다.

[한국외대 학생 : 도서관 갔다가 나가는 길이었는데, (출입이 통제돼) 돌아서 나갔거든요. 외부인분들이 아무래도 많다 보니까 안전을 위해서 저렇게 조치를 하신 것 같은데, 조금 불편한 점이 없잖아 있습니다.]

이미 탄핵 찬반 충돌로 몸살을 앓았던 대학들은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고려대 관계자 : (탄핵 찬반 집회 당시) 학생보다는 외부인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외부인이 또 몰릴 경우에는 저희가 이번처럼 그냥 손 놓고 방치하고 있진 않을 것 같아요. 근데 이제 어떤 식으로 그거를 방지하고 예방할지는 아직 논의 단계여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대학가의 찬반 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갈라진 캠퍼스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김현미 이규 이수연 진수환 정진현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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