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 각종 사고·하자로 '불명예'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 각종 사고·하자로 '불명예'

2025.03.03. 오전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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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량 붕괴 사고가 난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들어 각종 사고와 하자로 인해 불명예를 쌓고 있습니다.

이 건설사가 시공한 공사현장에서 지난 3년간 5명이 숨지고 5백 명 넘게 다친 거로 조사됐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처참히 무너져내린 고속도로 교량 건설 현장.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사고가 난 뒤 사흘이 지나 공개석상에 나와 사과했습니다.

[주우정 /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해당 건설사는 지난해에도 불미스러운 사고로 사과한 일이 있었습니다.

시공한 아파트에서 입주를 코앞에 두고 하자가 5만 8천여 건 접수돼, 당시 대표이사가 대국민 사과문을 낸 겁니다.

결국,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하자판정 건수 1위 건설사라는 오명을 얻었습니다.

이뿐 아닙니다.

같은 해 11월에는 이 회사가 시공하던 울산 현대차 공장 건설현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하는 등 사고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정부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에 제출된 자료를 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현대엔지니어링 공사현장에서 5명이 숨지고 504명이 다친 거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붕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고용노동부는 경찰과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여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등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 좀 조사를 해봐야 되겠지만 과연 안전보건 관리 체계가 과연 잘 이행이 됐느냐, 실제 그게 관건이고요. 아마 그걸 이행하지 않으면 당연히 처벌하게 되는 거고요, 거기에 대해서는.]

또 사고 현장과 별개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 중인 도로와 철도, 굴착 공사현장 22개소에 대해 산업안전 감독을 벌여 위법사항이 나오는 대로 사법처리할 계획입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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