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헌법재판관 처단" 옥중서신...도 넘은 위협

김용현 "헌법재판관 처단" 옥중서신...도 넘은 위협

2025.03.03. 오후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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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변호인이 옥중서신 대독…"헌법재판관 처단"
’전공의 처단’에 이어…헌법재판관도 처단 대상
탄핵 반대 측, 헌재·재판관 대상 과격 발언 쏟아내
황교안 주도 단체, 헌법재판관 자택 앞 몰려가
황교안 주도 단체, 헌법재판관 자택 앞 몰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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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옥중서신을 통해 헌법재판관들을 처단해야 한다는 극단적 발언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 전 장관뿐 아니라 다른 윤 대통령 지지자들도 과격한 발언을 일삼으며 재판관 자택까지 몰려가는 등 헌법기관에 대한 위협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 반대 인파가 운집한 광화문 근처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대리인이 교도소에서 작성한 '옥중서신'을 대독합니다.

일부 헌법재판관 실명을 열거하고는 '처단' 운운하며 위협 발언을 서슴지 않습니다.

[이명규 / 김용현 전 장관 변호인(지난 1일) : 장관이 적어주신 구호를 제가 읽고 외치겠습니다. 함께 따라 해 주십시오. 불법 탄핵재판을 주도한 문형배, 이미선이, 정계선이를 즉각 처단하자!]

비상계엄 포고령을 통해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를 처단한다고 해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이번엔 헌법재판관마저 처단 대상으로 거론한 겁니다.

김 전 장관은 지난달 21일에도 '헌재가 인민재판소로 전락했다'거나, '국민 분노가 임계치를 넘고 있다'며 헌재를 모욕하고 시위를 부추기는 듯한 옥중서신도 냈습니다.

탄핵 반대 측에선 김 전 장관뿐 아니라 대표적인 보수 스피커들이 헌재와 재판관들에 대한 과격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전한길 / 한국사 강사(지난달 26일)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탄핵을 인용해서 파면시킨다면 헌법재판소는 가루가 되어 사라질 것이고…. 역사 속에 을사오적으로 기록이 될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인 황교안 전 총리가 이끄는 단체는 연단을 넘어 헌법재판관 자택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집회 목적으로는 '헌법재판관에게 모욕을 주는 것'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박윤성 / 부정선거부패방지대 사무총장(지난달 17일) : (집회 목적은) 문형배의 평판이 나빠지고, 문형배가 동네 망신을 당하는 거예요. 그게 제일 중요한 겁니다, 그게.]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탄핵이 인용될 경우 국민저항권이 발동돼 '살육'이 벌어질 거라는 글까지 올라오는 가운데, 이 같은 발언들이 더욱 극단적인 행동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디자인 : 전휘린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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