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영장 의혹 해소" 됐다지만...검찰은 조만간 소환 검토

공수처 "영장 의혹 해소" 됐다지만...검찰은 조만간 소환 검토

2025.03.04. 오후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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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영장 기각 은폐’ 의혹에 공식 입장 발표
앞서 국회서도 해명…"허위 답변 아닌 실무자 착오"
압수수색에 불편한 기색도…검찰, 조만간 소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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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대통령 영장 기각 사실을 숨겼다는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지난주 압수수색 통해 의혹이 해소됐을 거라 밝혔습니다.

압수수색에 대한 내부의 불편한 시선도 전했는데,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공수처 관계자 소환을 검토할 전망입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검찰에서 압수수색을 받은 지 나흘 만에 처음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이 확보해간 자료를 보면 변호인단이 고발한 윤 대통령 영장 관련 의혹은 다 해소됐을 거라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오동운 공수처장도 국회에 나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에게 서울중앙지법에 윤 대통령 영장을 청구한 적이 없다고 답했던 건, 통신영장 기각 사실을 숨기려던 게 아니라 실무자의 단순 착오였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지난달 25일) : 파견받은 직원이 법률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체포영장에 대해 주로 묻는 것으로 이해한 나머지 (잘못 답변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또, 검찰에 윤 대통령 사건 공소제기를 요구할 때 관련 기록을 모두 넘겼다며 또 다른 압수수색 사유였던 '영장 기각 기록 누락'도 부인했습니다.

검찰이 압수수색이 아니라 공문 형태로도 필요한 자료를 요청할 수 있었다는 의견이 공수처 내부에 있던 게 사실이라며, 내심 불편함도 드러냈습니다.

검찰은 우선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윤 대통령 변호인단과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된 공수처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가운데 핵심은 역시 오 처장입니다.

지난주 검찰이 공수처 관련 사건들을 묶어 압수수색에 나선 건 '영장 쇼핑' 의혹을 띄우는 윤 대통령 변호인단의 공수처 고발이 접수된 지 꼭 일주일 만이었습니다.

오 처장 등 특정 개인을 겨냥한 수사 절차는 아니라는 검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다소 이례적인 수사 속도라는 평가가 나왔는데,

검찰이 오 처장 소환 역시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경우, 결국 이번 수사가 과거 윤 대통령 내란 혐의 사건 수사 주도권을 두고 두 기관이 벌여오던 갈등의 연장선 아니냐는 시선이 더 짙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편집; 이주연
디자인; 김진호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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