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탄핵심판 선고일 경찰력 총동원...최악 상황 대비"

경찰 "탄핵심판 선고일 경찰력 총동원...최악 상황 대비"

2025.03.04. 오후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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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경찰은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 대비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경찰은 인원을 총동원해 물리적 충돌을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선고되자 헌법재판소 일대는 혼돈에 빠졌습니다.

분노한 탄핵 반대 시위대가 난동을 부리면서 취재진과 경찰이 폭행당하고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특히 한 참가자가 경찰 버스를 빼앗아 차벽을 들이받으면서 대형 스피커가 떨어져 머리를 맞은 70대 노인이 숨지는 등 당시 폭력 시위 과정에서 4명이 숨졌습니다.

8년 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소 자유게시판에는 또다시 폭력 사태를 예고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각하가 아닌 판결은 폭동뿐'이라는 등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과격한 발언에 우려가 커지는 상황.

경찰은 선고 당일 헌법재판소 난입 등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인원을 총동원해 과거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인데 필요하다면 현장 지휘관 판단하에 삼단봉이나 캡사이신도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청은 서울청이 건의한 갑호비상 발령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데, 대규모 집회와 충돌이 전국적으로 번지면 각 지방청에도 비슷한 조치를 내릴 계획입니다.

갑호비상은 경찰력을 100% 동원할 수 있는 최상위 비상단계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당일에도 발령됐습니다.

경찰은 이때를 참고해 시위대 가까이에서 돌발 상황을 막을 대비조나 헌재에 들어갈 예비대 등을 운용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지난 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관련해 137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87명을 구속해 이 가운데 79명을 검찰에 넘겼는데, 보수 커뮤니티 게시글을 분석하면서 배후세력이 누군지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편집: 최연호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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