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한미연합훈련 중 폭탄 떨어져...15명 부상

포천 한미연합훈련 중 폭탄 떨어져...15명 부상

2025.03.06.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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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박민설 앵커
■ 출연 : 양동훈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양동훈 기자와 함께 오늘 사고와 관련한 이야기 더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양동훈 기자, 어서 오십시오. 먼저 우선 오늘 사고의 경위부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한미연합훈련 도중에 이번 사고가 발생한 거죠?

[기자]
오늘 오전 10시 4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 있는 민가 지역에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한미연합훈련 도중 전투기에서 폭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졌다는 신고가 경찰과 소방 당국에 여러 건 접수됐습니다. 이 사고로 성당 건물을 비롯해민가 2채가 부서졌고,중상자 2명과 경상 5명까지모두 7명이 다쳤다, 처음에 이렇게 알려졌었는데 소방당국에서 부상자가 더 늘었다고 밝히면서 현재 15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렇게 확인이 됐습니다. 다만 심정지 상태에 빠졌거나 의식이 없는 아주 위중한 환자까지는 없다라는 게 소방 당국 설명이었고요. 부상자 15명 중에 군인이 일부 있고 일부는 외국인인 것으로까지는 확인이 됐는데 개별적으로 정확히 어떤 신원인지 전부 세세하게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요. 나머지는 근처에 있는 민간병원들에 분산 이송돼 있는 상태입니다. 소방 당국은 주변 소방서 3~8곳의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서 구조 작업을 벌였고 지금 군과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며 현장을 수습하고 있는데 불발탄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소식에 폭발물 제거반까지 출동해서 주변을 확인하다가 지금은 불발탄이 없다고 확인하고 철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대낮에 민가 한복판에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부상자도 현재까지 15명으로 늘어난 아찔한 사고인데요. 한미연합훈련이 오늘 아침부터 실시됐었다고 하죠. 훈련 중에 사고가 난 것 같은데 현재까지 원인이 파악된 게 있습니까?

[기자]
일단 구체적인 원인이나 경위까지는 군당국 조사를 조금 더 기다려 봐야 되는 상황이고요. 확인되는 내용은 훈련 당시에 전투기에서 폭탄이 목표한 훈련지점이 아닌 다른 민가 지역으로 잘못 떨어졌다 정도까지만 확인이 된 것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YTN이 확보한 당시 훈련내용 자료를 보면한미연합훈련이 오늘 오전 9시에 시작해 10시를 조금 넘겨서 사고가 있었으니까 훈련이 1시간 조금 넘게 진행이 됐는데요. 전차와 장갑차를 비롯한 육군의 전차 포격이 있었고 공군 전투기 13대는 공중 포격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문제가 된 전투기 훈련은 오전 9시 58분부터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고 이 전투기 훈련 도중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이는데 폭탄은 대부분 훈련장 안에 정상적으로 떨어졌지만 일부가 근처 민간 지역에 떨어지면서 피해를 입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왜 전투기에서 폭탄이 잘못된 지점, 그러니까 민가에 떨어진 것인지 이 부분은 군 당국의 조사 결과를 저희가 기다려봐야 할 부분인 것 같고요. 조금 전에 박희재 기자가 현장을 연결해 봤습니다마는 현장 상황은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지금 많은 영상, 사진들을 보셨겠지만 주변 민가, 성당 이런 건물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소방 당국에서는 성당 1채와 민가 2채가 파손 피해를 입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성당 같은 경우에는 외벽에 붙여놨던 벽돌들이 전부 다 떨어져서 쏟아져 내려 있는 모습 볼 수 있었고 지붕도 파손된 모습이 확인이 됐고요. 또 유리창이 깨진다거나 차량이 파손돼 있다거나 이런 흔적들. 멀리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곳이 파손이 됐습니다.

그래서 일단 소방당국에서 공식적으로 건물이 파손됐다고 확인한 곳은 이렇게 3곳이지만 이 3채 이외에도 약간 떨어진 지점에서도 유리창이 깨졌다. 아니면 집 안에 쌓아뒀던 물건이나 집기 이런 것들이 쏟아져 내렸다. 이런 종류의 제보는 계속 들어오고 있어서 실제로는 조금 더 많은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사건을 목격한 제보자분들, YTN에 정말 많은 제보를 주셨는데요. 일단은 쾅 하는 굉음이 매우 크게 들렸고 엄청나게 큰 진동과 시커먼 연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제보자분들 중에는 전쟁이 난 줄 알았다. 아니면 비행기가 추락한 줄 알았다. 이런 식의 제보를 하시는 분들 정말 많았습니다. 나와보니까 이미 건물이 파손되고 주변이 아수라장이었다고 하는데요. 목격자분들 YTN에 말씀해 주신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목격자들의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군 당국도 조금 전에 입장문을 냈다고 하는데요. 어떤 폭탄들이 몇 발 떨어진 건지 이야기를 전해 주시죠.

[기자]
군 당국 설명을 들어보면 오늘 오전 10시쯤에 공군 KF-16 전투기에서 MK-82 일반폭탄 8발이 비정상투하됐다고 밝혔습니다. 비정상투하, 그러니까 목표한 지점이 아니라 외부 민가 지역에 떨어졌다라는 것을 이렇게 비정상투하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이고 당시 이 전투기는 공·육군 연합·합동 화력 실사격 훈련에 참가 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사격 훈련이라고 말한 것인 만큼 훈련용 포탄이 아니라 실제 포탄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민가에 피해가 있었고 민간인이 다친 사고다 보니까 공군에서 박기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 대책 위원회를 빠르게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및 피해 상황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고요.

다만 왜 이 포탄이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투하됐는지 이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인지, 확인이 더 필요한 상황인지는 추가 취재가 필요해 보입니다. 군 당국은 이 사고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드린다라고 밝혔고요. 피해배상이나 추가적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정리해 드리면 포천시에서 일어난 폭탄 낙하 사고로 인해서 지금 1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이전에 출동을 했던 폭발물 처리반, EOD 요원들은 현장에서 지금 철수한 상태다라는 소식이 방금 전에 들어왔습니다. 양동훈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양동훈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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