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KF-16 전투기, 민가에 오폭...15명 부상

공군 KF-16 전투기, 민가에 오폭...15명 부상

2025.03.06.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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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4분 경기 포천시 민가에 폭탄 떨어져
한미 실사격훈련 중이던 KF-16 전투기 2대에서 오폭
오폭으로 민간인·군인 등 2명 중상·5명 경상
헬기 등 이용 분산 이송…"부상자, 의식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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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오전 경기 포천시에서 한미연합훈련 중이던 공군 전투기가 민가에 폭탄을 떨어뜨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민간인과 군인 15명이 다쳤고, 성당 건물과 민가가 무너졌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0시 4분쯤, 육군 사격장이 위치한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한복판에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한미 실사격훈련 도중 공군 KF-16 전투기 두 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민가에 폭탄을 오폭한 겁니다.

이 사고로 민간인과 군인 등 7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헬기 등을 이용해 국군수도병원과 의정부성모병원 등으로 분산 이송됐는데, 심정지나 의식이 없는 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밖에도 일부 주민이 통증이나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폭탄이 떨어진 일대는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성당 건물을 비롯해 주택과 창고, 비닐하우스 등 건물 여덟 동이 부서졌고, 인근에 있던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사고 직후인 10시 13분쯤 인근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구조 작업을 펼쳤고,

이후 군과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며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는 불발탄 해체 작업에 나섰는데 떨어진 8발 가운데 불발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 50여 명이 마을 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공군은 비정상 투하 사고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며 피해배상 등 모든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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