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발생 12시간 경과…마을 곳곳 피해 흔적
성당·주택, 크게 파손…도로에는 유리 파편
군사경찰이 내부 진입 통제…불빛 사라진 마을
"조종사가 좌표 잘못 입력…떨어진 폭탄 모두 터져"
성당·주택, 크게 파손…도로에는 유리 파편
군사경찰이 내부 진입 통제…불빛 사라진 마을
"조종사가 좌표 잘못 입력…떨어진 폭탄 모두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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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경기 포천시 인근에서 훈련하던 군 전투기가 폭탄 8발을 잘못 발사해 15명이 다쳤습니다.
날벼락 같은 사고에 이재민만 39명 발생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경기 포천시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입니다.
[앵커]
먼저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사고가 난 지 12시간 정도 지났는데, 보시는 것처럼 마을 곳곳에 아직 폭발의 여파가 남아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성당과 주택 모두 사고 충격에 크게 파손된 모습이고요.
바닥에는 깨진 유리 파편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렇게 떨어진 곳에서 피해 상황을 볼 수는 있지만 이 통제선 너머로 들어갈 수는 없는 상황인데요.
군사경찰이 마을 진입을 통제하고 있고, 피해 주민도 상당수 마을을 벗어나 주변에 불빛도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앞서 만난 마을 주민들에게 피해 상황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남명예 / 마을 주민 : (멀쩡한 곳이) 한 칸이라도 있어야 자는데 방마다 다 유리가 나갔다고요, 집이. 바로 사고 난 곳에서 가까워서.]
[차영숙 / 마을 주민 : 우리 지금 집에 못 들어가요. 왜냐면 신발 신고 들어가기 전까지는 안돼, 유리창이 깨져서 발 다칠까 봐.]
포천시는 저녁 8시 기준으로 17가구에서 이재민은 39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는데, 밤사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가운데 14가구, 33명이 시가 마련한 인근 리조트에 머물 예정이고요.
6명은 모텔에서 밤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또, 친척 집에 15가구가 머물고, 26가구는 집으로 돌아간 거로 집계됐습니다.
시 관계자는 집이 완전히 파손된 경우, 최대 2개월까지 숙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피해가 꽤 큰데, 사고가 왜 발생한 건지 조사가 좀 됐습니까?
[기자]
네, 공군이 사고 경위를 발표했는데요.
오전 10시 4분쯤 KF-16 전투기 2대가 일반폭탄 8발을 이곳에 투하했습니다.
첫 번째, 1번기 조종사가 좌표를 잘못 입력한 것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떨어진 폭탄은 모두 터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에 잘못 투하된 폭탄은 교량 파괴 목적으로 만들어진 폭탄이고요.
한발당 살상 범위는 파편을 고려해 축구장 1개 범위에 달합니다.
자칫하면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던 만큼, 군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포천시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박경태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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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경기 포천시 인근에서 훈련하던 군 전투기가 폭탄 8발을 잘못 발사해 15명이 다쳤습니다.
날벼락 같은 사고에 이재민만 39명 발생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경기 포천시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입니다.
[앵커]
먼저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사고가 난 지 12시간 정도 지났는데, 보시는 것처럼 마을 곳곳에 아직 폭발의 여파가 남아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성당과 주택 모두 사고 충격에 크게 파손된 모습이고요.
바닥에는 깨진 유리 파편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렇게 떨어진 곳에서 피해 상황을 볼 수는 있지만 이 통제선 너머로 들어갈 수는 없는 상황인데요.
군사경찰이 마을 진입을 통제하고 있고, 피해 주민도 상당수 마을을 벗어나 주변에 불빛도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앞서 만난 마을 주민들에게 피해 상황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남명예 / 마을 주민 : (멀쩡한 곳이) 한 칸이라도 있어야 자는데 방마다 다 유리가 나갔다고요, 집이. 바로 사고 난 곳에서 가까워서.]
[차영숙 / 마을 주민 : 우리 지금 집에 못 들어가요. 왜냐면 신발 신고 들어가기 전까지는 안돼, 유리창이 깨져서 발 다칠까 봐.]
포천시는 저녁 8시 기준으로 17가구에서 이재민은 39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는데, 밤사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가운데 14가구, 33명이 시가 마련한 인근 리조트에 머물 예정이고요.
6명은 모텔에서 밤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또, 친척 집에 15가구가 머물고, 26가구는 집으로 돌아간 거로 집계됐습니다.
시 관계자는 집이 완전히 파손된 경우, 최대 2개월까지 숙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피해가 꽤 큰데, 사고가 왜 발생한 건지 조사가 좀 됐습니까?
[기자]
네, 공군이 사고 경위를 발표했는데요.
오전 10시 4분쯤 KF-16 전투기 2대가 일반폭탄 8발을 이곳에 투하했습니다.
첫 번째, 1번기 조종사가 좌표를 잘못 입력한 것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떨어진 폭탄은 모두 터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에 잘못 투하된 폭탄은 교량 파괴 목적으로 만들어진 폭탄이고요.
한발당 살상 범위는 파편을 고려해 축구장 1개 범위에 달합니다.
자칫하면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던 만큼, 군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포천시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박경태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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