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조종사 입력 실수로 '전투기 오폭'...첫 인명피해

[뉴스UP] 조종사 입력 실수로 '전투기 오폭'...첫 인명피해

2025.03.07. 오전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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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김열수 안보전략실장 한국군사문제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발생한 초유의 전투기 오폭 사고는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였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처음으로 인명피해를 낸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진단해봅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군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어떤 점을 중심으로 봐야 할까요?

[김열수]
이번에 한미연합 그리고 합동 통합 실사격 훈련을 할 때 공군기는 총 13대가 참여했습니다. 우리가 F-35라고 하는 스텔스 전투기, 그다음에 F-15, KF-16, FA-50.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4.5세대 전투기하고 5세대 전투기가 다 참여했는데 그중에 FA-50이 총 5대가 참여했고요. 그중 2대가 이 사고가 일어난 거라고 볼 수 있는데 아무도 사고가 일어났으면 입력에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는 거잖아요. 좌표 입력이 왜 문제가 있었는지. 그다음에 두 번째는 관제해야 되는데 관제상에서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그리고 사실상 굉장히 늦게 보고가 됐어요. 지휘부에 30분 늦게 보고가 됐는데, 도대체 30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명히 비행사는 자기가 오폭했다는 것을 알 텐데 그 보고 과정은 어떻게 됐는지. 이런 것을 중심으로 해서 원인을 분석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처음부터 끝까지 명확히 규명해야 할 점이 많아 보이는데 가장 핵심적인 조종사 실수라고 밝혀진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다리겠습니다. 좌표값 입력 절차, 실사격 이어지는 절차가 어떻길래 이런 실수가 발생할 수 있는 겁니까?

[김열수]
작전사령부에서 임무가 하달되면 좌표가 떠요. 좌표를 자기 USB에 담아서 전투기에 이걸 꼽으면 동기화시키거든요. 동기화시켜서 확인하고 그리고 전투기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비행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다음에 비행하면서도 자신이 가고 있는 임무 지령이 맞는 건지, 좌표가 맞는 건지 확인을 하게 될 거고요. 마지막 최종적으로는 자신이 생각했던 목표지역, 그것이 최종적으로 맞는지 이걸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이죠.

[앵커]
그렇다면 육안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 추측할 수 있겠습니까?

[김열수]
바로 그런 거죠. 그래서 이번에 이걸 방지할 수 있는 세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세 번의 기회를 다 놓쳤다고 보는 거죠. 전투기에 연동시킬 때 이때도 원래 자신이 받았던 좌표하고 실제로 연동해서 뜰 거 아니에요. 비행기 내부에서. 그때 한 번 실수를 했다는 거고. 공중 비행할 때도 계속해서 좌표를 확인해야 되는데 여기에 대해서 실수가 있었고. 마지막으로 최종 주행을 하는 데도 문제가 있었다고 보는 거죠.

[앵커]
이번에 오폭사고가 난 전투기가 총 2기입니다. 그러니까 첫 번째 1호기가 4발을 투하하고 가고 그리고 두 번째 전투기도 4발을 따라서 투하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가능한 일인지도 궁금하거든요. 1번이 실수를 했다고 하더라도 2번이 바로잡을 수 없었던 건지. 어떻게 보십니까?

[김열수]
그런 것들이 안타까운 건데요. 사실은 KF-16 같은 경우 MK-82를 원래 우리가 밑에서 위를 전투기 날아다니는 것을 보면 통상 3발씩, 3발씩 해서 6발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훈련 목적상 2발, 2발씩 각각 달았고요. 그러니까 1번기도 4발을 달았고 2번기도 4발을 달았죠. 중요한 것은 이런 것 같습니다. 1번기는 공군에서 발표하는 걸 보면 좌표입력을 잘못했던 것 같고 2번 전투기는 좌표를 제대로 입력한 것 같아요. 그래서 2번 전투기는 원래 목표대로 가서 때리면 될 텐데 왜 1번기처럼 따라했느냐가 문제가 될 텐데.

이것도 조사 과정에서도 나오기는 해야 될 겁니다. 1번 전투기가 예를 들어서 두 대 중에서 편대장 역할을 했다, 나 따라와라. 목표지점에 도착해서 나는 해제한다. 그리고 버튼을 누르면 그 2번 조종사도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인간이니까, 내가 입력을 잘못했나? 내가 실수했나? 그러면 편대장 역할을 한 사람이 먼저 때렸으니까 나도 거기 가서 때려야 되겠다. 이 생각을 했을 수도 있는 거거든요. 전투기라고 하는 우리가 자동차 운전하는 것처럼 천천히 가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순간적으로 판단해야 되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조사 과정에서 충분히 밝혀지지 않겠나 봅니다.

[앵커]
실장님께서는 이번 일처럼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 같은 사례를 접해 보신 적 있으십니까?

[김열수]
저는 처음 봤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난 거고요. 사실상 1950년도 그리고 휴전된 53년도 이후에 우리 공군이 지금까지 임무를 수행해 오면서 좌표입력을 잘못해서 사고가 난 건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뭔가 도비탄이 생기거나 이런 건 있을 수 있는데 좌표입력은 처음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드문 사례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앞서 앵커 리포트에서도 보내드렸지만 이런 군사훈련 중에 오폭, 오발사고가 처음이 아닙니다. 인근 지역의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데 재발 방지대책은 어떻게 세워야 하겠습니까?

[김열수]
아무래도 왜 입력이 잘못됐는지. 그러면 이것을 보완할 방법이 뭔지, 여기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전시가 되면 이런 거를 일일이 체크할 시간은 없어요. 임무 받는 대로 바로 바로 비행기가 이륙해서 임무를 수행해야 되고 또 편대장 지시에 따라서 다른 편대들, 편대에 속해 있는 전투기들이 한꺼번에 임무를 수행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훈련이고 임무가 이미 정해져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훈련할 경우에는 본인의 리체크뿐만 아니라 더블체크를 하고 크로스체크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 같은 경우에는 우리 전투기들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다양한 종류의 전투기가 참여했잖아요. 이 말의 의미는 어떤 전투기는 청주에서 뜨고 어떤 전투기는 대구에서 뜨고 어떤 전투기는 수원에서 떴다는 거예요, 원주에서 뜨고. 그러면 동시에 어떤 지점에 TOT 타임온타깃이죠. 그 개념으로 그 지역을 가게 되는 거거든요. 평상시 같으면 이랬을 거예요.

비행단마다 편대마다 임무가 주어지기 때문에 편대장이나 비행단장이나 또는 대대장이 임무 브리핑을 해요. 브리핑을 듣고 다 확인하고 이런 과정을 거치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서로 다른 비행단에서 두 대, 세 대 이렇게 참여했기 때문에 이런 데도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크로스체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서 적어도 훈련 동안에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를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작은 실수도 반복되지 않게 제도를 손볼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이런 훈련지 인근 주민들에게는 군이 훈련을 할 때 사전에 알리고 어떤 대비하라는 지시가 내려집니까?

[김열수]
대부분 그렇게 내리고요. 하다못해 군에 갔다오셨겠지만 소총 사격할 때도 전부 소총사격장 주변으로 붉은 깃발을 꼽고 사이렌을 울리고 하는 안전조치를 취하거든요. 박격포 훈련할 때도 다 그런 조치를 취합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이런 조치를 하지만 사실상 이런 조치를 한다고 해서 민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겠습니까? 민가에서는 그냥 이런 훈련이 있구나, 이런 정도만 이해를 하지 그렇다고 해서 무슨 대피하러 들어가겠어요? 그러지는 않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훈련과 관련된 것은 미리 여러 가지 행정계통을 통해서 주민들한테 통보는 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훈련 주체가 조심하는 수밖에 이렇게 이해가 되는데요. 그런데 한미연합훈련인 프리덤쉴드를 나흘 앞두고 일어난 사고입니다. 그래서 한미훈련에 악영향이 없지 않을지 걱정되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열수]
한미연합훈련은 정상적으로 진행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혹시 한미연합훈련이 축소되지 않을까,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셨을 텐데. 한미동맹을 위한 한미연합훈련은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오히려 작년보다는 여단급 이상의 훈련이 작년에는 10건이었는데 16건으로 늘어났고요. 그리고 미국의 우주사령부도 여기에 편승이 돼 있으니까 거기에 따른 훈련도 할 거고요.

공군 같은 경우에는 24시간 실비행훈련을 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공중급유를 받으면서 계속해서 공중에 떠 있는 거잖아요. 이런 훈련도 하게 되고. 칼빈슨항공모함이 부산에 입항해 있지 않습니까? 2일에 들어왔는데 아마 한미연합훈련에다 참가할 것이고. 이 훈련이 끝나면 한미일 연합훈련에도 참가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요. 한 가지 특징적인 것은 이번에는 북한이 핵미사일을 발사할 경우를 가정해서 원점타격훈련을 하거든요.

그게 우리 한국군 같은 경우에는 작년 10월 1일부로 전략사령부를 창설했습니다. 핵심은 한국의 첨단재래식 전력하고 미국의 핵무기가 함께 여기에 대응해서 이런 훈련을 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는 통상 CNI, 이렇게 표현을 합니다. 컨벤션한 한국의 첨단재래식 전력과 N이라고 하는 미국이 제공하는 뉴클리, A 인테그레션이죠. 이것을 처음으로 하는데 실제로 실사격한다는 의미는 아니고요.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이런 훈련을 한번 해본다는 건데. 이번에 처음 하는 거거든요. 굉장히 의미 있는 훈련이라고 봅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오폭사건이 한미연합훈련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일정 부분은 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원래 실사격 하는 것도 이 훈련 속에 포함돼 있거든요. 그 실사격 훈련은 국방부 장관 대행하는 분이 어제도 말씀을 하셨지만 이번에는 생략한다고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아무래도 영향이 간다, 이렇게 보죠.

[앵커]
북핵 원점타격훈련인 만큼 이번에는 훈련이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의견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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