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피해 마을 '쑥대밭'...현장 감식·안전조사

폭탄 피해 마을 '쑥대밭'...현장 감식·안전조사

2025.03.07. 오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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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경기 포천시 인근에서 훈련하던 군 전투기가 마을에 폭탄 8발을 잘못 투하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재민 수십 명이 발생했고, 마을 곳곳은 여전히 처참했던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

[기자]
네, 경기 포천시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희 YTN 취재진이 새벽부터 이곳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 둘러봤는데요.

어제보다 피해 현장에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어 처참한 모습을 더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제 옆쪽으로 포탄이 떨어졌던 주택의 모습이 보입니다.

창문이 깨져있고, 지붕 기와도 산산조각 나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제 뒤쪽으로 보이는 성당도 창문 곳곳과 외벽이 상당히 부서져 있는데요.

주변에는 붉은 벽돌과 유리파편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노란 통제선이 쳐져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배 기자, 폭탄이 직접 떨어졌던 곳도 확인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새벽부터 현장을 둘러보다가 큰 구덩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성당 바로 앞쪽에 있는 도로였는데요.

8발의 폭탄 중 한 발이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도로가 상당히 깊게 파였는데 성인 남성 한 명은 족히 들어갈 만한 깊이였습니다.

사고 당시 폭탄의 위력이 상당히 컸다는 걸 단적으로 느낄 수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앵커]
배 기자, 둘러보니 민가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어제보다는 통제선이 피해 현장 안쪽으로 조금 이동하면서 민가 피해 상황도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어제까지도 사람이 머물던 주택은 여기저기 부서진 모습이었는데요.

폭탄의 충격으로 창문이 깨졌고, 건물 외벽에도 금이 가는 등 손상이 있었습니다.

주변 도로 곳곳이 갈라지고 차량이 심각하게 파손된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주택과 성당 등 건물 8동과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이번 사고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주민들도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까지 당국이 파악한 피해 가구가 쉰 가구가 넘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도 수십 명이 발생했습니다.

포천시는 어제저녁 8시를 기준으로 이재민 31가구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15가구, 36명이 인근 콘도와 모텔 등에서 숙박했습니다.

문제는 피해 복구가 언제 될지 막막하다는 겁니다.

이재민 생활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걱정에, 주민들은 걱정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민들을 위한 대책이 좀 나왔나요?

[기자]
경기도 등은 이번 사고로 다친 이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피해 지역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게 돕겠다고 설명했는데요.

오전 10시부터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당국의 합동감식과 더불어 인근 피해 가구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안전조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피해뿐 아니라, 큰 충격에 건축물 구조에 손상이 간 건 없는지 정밀하게 진단한다는 겁니다.

또, 이번 사고로 주민들의 심리적 불안감 역시 심각합니다.

이에 따라 심리적 안정과 긴급 생활비 안정비용 등도 지원해 일상회복을 도울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포천시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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