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전면 도입...대학처럼 수강신청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대학처럼 수강신청

2025.03.09. 오후 3:2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정진형 앵커
■ 출연 : 오재성 다원교육 입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올해 1학기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됐습니다. 학생들의 고등학교 생활과 대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오재성 다원교육 입시연구소장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그러니까 고교학점제의 핵심은 대학교처럼 고등학생들이 학교에서 듣고 싶은 수업을 선택해서 듣는다는 건데 그런데 얼핏 듣기에는 학생 수는 계속 줄고 있잖아요. 그런데 과목은 늘어나다 보니까 이게 가능할 것인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떤 식으로 운영이 된다는 건가요?

[오재성]
우선 오해하지 마셔야 할 것은 기본적인 1, 2, 3학년 고등학교에 대한 공통과목 1학년, 2학년 때 1반, 3학년 때 진로나 심화를 듣는 골격은 비슷한데요. 그럼에도 학점 자체를 175학전의 일반 학교, 자사고의 184학점, 창의적인 체험 시수까지 포함하면 194학점인데요. 그래도 이런 골격 안에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신청을 해서 과목을 들을 수 있다는 틀은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각 학교별에 대한 시간표라고, 편제에 대한 시간표들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일단 그 과목 안에서 선택한 학생들이 일단은 자기가 과목에 대한 부분을 진로나 이런 것들을 참고해서 선택할 수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고교학점제 취지는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마다 시간표가 모두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점학교 수업이나 학교 밖 수업이나 방과후 수업, 이런 것들이 얼마만큼 체계적으로 학생들이 선택하거나 또 신청할 수 있는지를 한번 유념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또 고교학점제의 변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진로 선택과목들을 보니까 종전 고교 교과목에서는 못 봤던 과목이 있더라고요. 예를 들면 인공지능 수업도 본 것 같고. 영미 문학 읽기, 이런 수업도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이런 수업들이 대학으로 치면 교양과목들인 거잖아요. 그런데 시간표를 이런 교양과목들로만 채울 수도 있는 건가요, 본인이 원하기만 하면?

[오재성]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미 학교 자체에서는 학부모님들도 시간표들을 다 고1 학생들이 받아서 체크를 했습니다마는 일단 칸막이를 합니다. 그래서 과목 자체에 국어나 수학, 영어 과목들 탐구, 사탐, 과탐을 나눠서 말씀하신 인공지능 수학으로 돼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과목들. 그런데 해당되는 실제 학교에 대한 시간표를 봤을 때 목동의 모 학교는 지금 말씀하신 인공지능이 2학년 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강남 대치동에 있는 남고는 3학년 때 편제돼 있고요. 그러면 이 과목들은 일단 편성돼 있고 학교마다 학년에 따라 편제돼 있는 게 맞고요. 그 이후에 역시 학과에 수업이 없는 과목들을 어떻게 학생들의 진로에 맞게 거점학교나 방과 후 수업을 선택할 것이냐, 이것이 제가 볼 때는 숙제다. 그래서 말씀하신 새롭게 개설되거나 편성된 수업들은 있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 평가를 어떻게 할지도 관심인 것 같아요. 절대평가로 이루어지는 건가요?

[오재성]
절대평가는 한 10과목 정도. 소위 말씀하신 대로 그냥 등급 없이 상대평가 아닌 A, B로 나온다고 평가되죠. 그런 과목들이고요. 그외 과목들은 일단 일반 과목들, 기다 그다음에 전문교과과목까지 이 상대평가가 결론적이지만 이번 2025 교육과정에서는 좀 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고1 학생들 기준으로는 쉽게 말하면 과학탐구2인 3학년 때 과목에 수강을 하던 과목들이 절대평가였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2022에 개정되는 2028 고1 학생들부터는 이 해당된 전문교과도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단 거점수업이나 방과 후 수업들은 다 등급이 나오지 않습니다마는 그렇기 때문에 꼼꼼하게 이 부분을 유념해서 학부모나 학생들께서는 자신에, 학생에 맞는 전략적인 상대냐, 절대냐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내신체계도 현행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뀐다고 하는데 그러면 조금 더 넓은 범위가 1등급이 되는 거잖아요. 변별력을 어떻게 보여줄 것이냐, 이런 부분들이 숙제인 것 같아요.

[오재성]
그렇습니다. 그래서 대학들도 숙제고 또 교내 학교에서도 집필이나 이런 것들도 숙제일 텐데요. 역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9등급제의 실예로 1등급이 4%, 11%에서 이제는 10%가 1등급이 됐기 때문에 그만큼 상위권 학생들이나 중하위권의 대학들이 선발하는 방식 등등에 대한 부분들도 숙제가 될 것이고요.

[앵커]
그러니까 기존에는 한 2등급까지가 1등급이 되는 거잖아요.

[오재성]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어떻게 보면 학생들한테는 부담은 덜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기대치가 생길 수 있겠습니다마는 대학들은 또 옥석을 가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마 면접 강화라든지 심도 있는 과목 선택과 또 진정성 있는 학생부 활동을 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한 검증이 앞으로 대학들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등급제로 바뀌게 되면 내신 지필고사에도 변형이 불가피할 것 같은데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오재성]
이건 또 교내 선생님들에 대한 숙제인데 그럼에도 이렇게 10% 학생들이 해당 학생수에 맞게끔 과목별이 되어야 할 텐데 너무 쉽게 해도 문제고 너무 어렵게 나와도 문제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역시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께도 여쭤보면 그럼에도 이 원점수, 학생부의 원점수와 평균 등급, 그리고 성취비율 이게 학교 생활기록부에 기록되거든요, 교과발달사항에. 그래서 이 난도 조절을 지필고사를 명료하게 해서 10%지만 원점수는 오픈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높은 원점수냐 낮은 원점수의 10% 옥석을 좀 구분할 수 있게 난도 조절도 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저희 대학교 다닐 때 보면 점수 잘 주는 수업 위주로 시간표를 꾸리고 싶고 이런 심리가 있기는 한데, 이런 취지를 따라가는 교육체계다 보니까 학생들 입장에서도 되도록이면 성적을 잘 주는 수업 위주로 시간표를 채우지는 않을까 이런 걱정도 되네요.

[오재성]
현장에서 체크해 보면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결국 수강신청한 학생 수의 10%이기 때문에 역시나 학부모나 학생분들께서는 가장 많이 현장에서 질문하는 건 이 과목을 선택해서 몇 명에 대한 10%냐. 34%냐, 66%냐 이런 기존 등수의 컷을 보기 때문에. 그래서 역시 아마 향후에 조사를 하게 되면 특히 2~3학년 과목을 조심해야 할 겁니다. 1학년은 공통이라서 큰 리스크가 없습니다.

그러나 2학년 때 사탐, 과탐에 대한 과목들이 많아지면서 그때 수강 수에 따라 변수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학생수를 좀 유념하는 것도 아마 체크포인트가 될 것이다라고 보입니다.

[앵커]
이야기를 쭉 들어보니까 사실 고1부터 목표로 하는 대학과 학과가 있을 텐데 거기에 맞춰서 뭔가 맞춤식으로 시간표를 짜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맞는 건가요?

[오재성]
그렇습니다. 고교학점제가 정말 취지는 이수만 하면 학생이 들어라, 원하는 걸 들어라라고 했습니다마는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시간표들을 약간 잡아져 있기 때문에 한계는 있습니다마는. 그래서 재차 강조하지만 이제는 개인의 유연화 수업이 기존 고2부터는 있었습니다마는 학생부에서 기록되는 부분이 거의 삭제가 되거나 생략이 되기 때문에 아마 이제는 교과수업 외에 거점수업이나 별도 수업이나 자신의 진로에 심화 역량을 보일 수 있는 고급과목이나 그다음에 이번에 고급미적이라는 과목도 생겼고 고급대수 과목도 새로 생겼거든요.

이런 과목의 수강을 어느 정도 탐독하고 성취하는 것이 중요할까. 이런 것들도 학생부에 녹이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취지는 좋을 수 있지만 여전히 많은 숙제를 안고 있는 고교학점제에 대해서 짚어주셨습니다. 오재성 다원교육 입시연구소장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