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변수로 떠오른 '구속 취소'...이르면 이번 주 선고

구속 취소·탄핵심판 쟁점 달라…"영향 적을 듯"
’절차적 명확성’ 언급은 헌재 심리에 부담 요인
이르면 이번 주 선고…전례 따라 ’금요일’ 선고할까
한덕수 측 의견서 제출…"선고기일 조속히 지정"

[앵커]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만을 남겨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이 선고 일정의 변수가 될지 주목되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다현 기자!

[기자]
네, 헌법재판소입니다.

[앵커]
구속 취소 결정이 탄핵심판 선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기자]
큰 영향은 없을 거라는 게 법조계 중론입니다.

구속 취소 결정의 경우 구속 기간 계산법이 주된 쟁점이기 때문에 비상계엄을 위헌·위법하게 선포한 것인지를 핵심으로 하는 탄핵심판과 구조 자체가 다르다는 겁니다.

그러나 법원이 구속 취소의 또 다른 사유로 '절차의 명확성'을 언급한 건 헌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앞서 윤 대통령 측이 헌재가 검찰 수사기록을 증거로 채택한 것에 강하게 반발했던 만큼 헌재로선 기록을 어느 정도 범위로 활용해야 할지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헌재가 변론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여권을 중심으로 탄핵심판 변론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선고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절차적 흠결로 꼽힐 수 있는 부분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다만, 일단 윤 대통령 측은 아직 헌재에 변론 재개 신청을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헌재가 직권으로 변론을 재개할 수는 있지만, 헌재 관계자는 신청도 없는 상황에서 변론 재개를 언급하기 조심스럽다며 온전히 재판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구속 취소라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이르면 이번 주 선고가 점쳐지는 상황이죠?

[기자]
네, 많은 변수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금요일, 오는 14일로 예상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헌재가 열흘에서 2주가량 숙의를 거친 뒤 금요일에 선고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헌재 측은 별도의 기자 브리핑을 열지 않고 문자 공지를 통해 날짜와 시간을 알릴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인 단계로, 최종 결정 이후 기자단에 공지될 예정입니다.

[앵커]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가 언제 이뤄질지도 관심인데, 한 총리 측은 오늘 헌재에 의견서를 제출했죠?

[기자]
네, 한 총리 측은 오늘 오전 탄핵심판의 선고기일을 조속히 지정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변론이 종결되고 3주 가까이 되도록 선고 기일이 지정되지 않자 다시 한 번 의견을 밝힌 겁니다.

지난주 금요일 국회 측은 검찰 수사 기록을 받아 증거로 제출할 수 있게 해 달라며 헌재에 의견서를 보냈는데요.

앞서 검찰에서 한 차례 거부 의견을 밝힌 바 있는 만큼 헌재는 아직 의견서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헌재가 재차 기록을 요청해도 검찰이 기존 입장을 뒤집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는데요.

이렇게 되면 추가 심리 없이 예상보다 빠르게 선고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YTN 김다현입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