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탄핵 선고일에 서울 도심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 선포"

경찰 "탄핵 선고일에 서울 도심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 선포"

2025.03.10. 오후 4: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서울 종로구 등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 설정 방침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 한시적 경계태세 강화 조처
일선 경찰서 서장 동원해 임시편성부대 배당
찬반 집회 충돌 대비 장봉·캡사이신 사용 훈련
AD
[앵커]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당일, 서울 도심 일대를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선포하고 경계 태세 강화에 나섭니다.

서울에 최고 비상 단계인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가용 가능한 경력과 장비를 총동원할 방침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현정 기자!

선고 당일 서울 도심이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설정된다고요?

[기자]
네, 서울경찰청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에 헌법재판소가 있는 서울 종로구와 중구 등 도심 일대를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은 G20 등 국가 중요 행사나 대규모 행사가 있을 때 서울경찰청장 등의 행정명령에 따라 한시적으로 경계 태세를 강화하는 조처입니다.

탄핵 심판 선고일에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찬반 집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파 관리와 질서 유지가 중요한 상황인데요.

이를 위해 경찰은 서울 종로·중구 일대를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지정하고, 8개 지역으로 나눠 일선 경찰서 서장인 총경급이 지역장으로서 안전 관리에 나서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각 지역장은 형사기동대와 기동순찰대, 지역경찰, 대화경찰 등으로 구성된 임시편성부대를 배당받고, 모든 112신고와 산발적인 집회·시위 대응에 나섭니다.

또, 일선 경찰관들은 찬반 시위대의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진압봉과 캡사이신 사용 훈련을 하고,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소방, 교육청 등과 협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이 선고 당일에는 갑호 비상도 발령할 것으로 보이죠?

[기자]
네, 서울경찰청은 탄핵심판 선고일에 최고 비상 단계인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가용 가능한 경력을 총동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대 충돌 방지 등을 위해 총경급 이상 지휘관만 30명 넘게 투입한다는 설명인데요.

헌법재판소 일대에는 기동대뿐만 아니라, 임시 편성 부대와 지방청 지원 부대까지 투입하고 장비도 최대한 동원할 계획입니다.

시위대의 헌재 난입 차단과 헌법재판관들 보호가 최우선 목표인데, 헌재 100미터 이내를 차벽으로 둘러싸 '진공 상태'로 만들어 위험 요인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폭력 사태가 벌어질 경우 가담자들은 현장에서 체포하고, 선고 이후 헌법재판관들의 안전한 이동로를 확보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입니다.

또, 폭발물 협박과 인명 구조에 대비해 경찰 특공대 투입을 검토하고, 위험한 시위용품을 반입하지 못하도록 공사장 등에 대한 사전 점검도 진행할 계획인데요.

특히 헌재 근처에 있는 주유소는 흥분한 시위대가 휘발유나 경유를 탈취할 가능성에 대비해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데, 이미 일부 주유소에 대해 선고 당일 휴업을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현정입니다.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