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로 하루 1.6명꼴 사망..."줄었지만 개선은 아직"

산업재해로 하루 1.6명꼴 사망..."줄었지만 개선은 아직"

2025.03.11. 오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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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하루 평균 1.6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해 전보다는 사망자가 소폭 줄어든 거라는데, 산업 현장이 안전해져서가 아니라 경기 침체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경기도 평택시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2명이 추락해 1명이 사망했습니다.

불과 2주 전 고속도로 교량 붕괴사고를 낸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공사였습니다.

이처럼 끊이지 않는 산업현장 사고 탓에 지난해 목숨을 잃은 노동자가 589명에 달한 거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건설업은 한 해 전보다 9%가량 줄었지만 나흘에 3명꼴인 276명이 사망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제조업은 175명으로 1년 전보다 오히려 늘어났고, 두 업종을 뺀 기타 산업도 10% 늘어 138명이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체로 보면 2023년보다 사고사망자가 9명 감소했지만, 그렇다고 산업 현장이 안전해졌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정부 스스로, 지난해 건설 경기 침체로 착공 현장과 건설 근로자가 줄면서 사망자 감소를 견인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지난해 확대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의 경우 통계상으로 볼 때 아직 산업현장에서 명확한 정책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효과적으로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는 울산, 여수, 대산 등 특정 산업이 집약된 곳을 겨냥해 지역별 산업안전 감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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