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방송일시 : 2025년 3월 7일 (금) 저녁 10시 2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손상용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전문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손상용 : 안녕하세요. 위장간 외과 전문의 손상용입니다.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비만의 정도가 심한 고도 비만 환자의 치료법입니다.
◇ 박상훈 성우 : 2025년 질병관리청 자료에 의하면 국내 만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율은 34.4%, 지난해보다 0.7% 증가한 수치다. 비만 인구가 늘어나는 이유는 육류 위주의 식습관과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인스턴트 음식 섭취 때문인데. 우리가 비만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고혈압과 당뇨,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다양한 대사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만 중에서도 체질량 지수가 삼십 이상인 고도 비만인 경우 본인의 의지로는 체중 감량이 쉽지 않아 전문적인 치료법을 고려해 봐야 한다는데. 고도비만 환자의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고도비만의 이해>
◆ 손상용 : 고도비만이란 무엇일까요? 우선 비만의 기준에 대해서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비만의 기준은 WHO 세계 기준, 아시아 태평양 기준 등 다양하게 있지만 대한비만학회 지침서를 기준으로 설명을 드리면 현재 국내에서는 체질량 지수 25 이상을 비만으로 정의를 하고 있고 크게 세 단계로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체질량 지수 25 이상 30 미만일 때 비만 1단계, 체질량 지수 30 이상 35 미만일 때를 비만 2단계로 정의를 하고 있고요. 체질량 지수 35 이상일 때 비만 3단계로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고도비만은 비만 단계 중 3단계 비만 즉 체질량 지수 35 이상이거나 혹은 2단계 비만 즉 체질량 지수 30~35이면서 비만 관련 동반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로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내가 단순 비만인지 고도 비만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본인의 키와 체중만 안다면 체질량 지수를 계산해서 누구나 쉽게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체질량 지수는 체중을 키의 제곱 값으로 나눈 값으로 단위 면적당 무게를 뜻하는데요. 체질량 지수는 몸에 근육이 얼마나 있는지 지방이 얼마나 있는지 또 내장지방이 많은지 피하지방이 많은지 체성분 차이를 구분하지는 못하나 매우 쉽게 계산할 수 있어서 비만 지표로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번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만약 20대 여성의 키가 165cm, 몸무게 70kg이라면 체질량 지수는 70 나누기 1.65의 제곱으로 25.7이 되겠고 비만 1단계에 해당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예시로 한 40대 남성의 키가 175cm이고 몸무게가 110kg이라면 체질량 지수는 110 나누기 1.75의 제곱으로 체질량 지수는 35.9로 비만 3단계 즉 고도 비만에 해당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서양과 비교하여 아시아의 경우 비만 혹은 고도비만의 기준이 체질량 지수로 약 5 정도 낮은데요. 그런 이유는 아시아인의 경우 서양인과 같은 체질량 지수라도 체지방률과 내장 지방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유전적으로 췌장이 약한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낮은 체질량 지수에서도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 대사 증후군의 위험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당뇨, 심혈관 질환과 같은 동반 질환의 발생 위험성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10년간의 데이터를 보면 비만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 중 2단계 비만은 전체 인구의 약 6%, 3단계 비만은 1% 정도로 2단계 비만 중 약 3분의 1이 만약 동반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면 약 80만 명 이상이 고도 비만에 해당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도비만의 위험성>
◆ 손상용 : 고도비만은 단순한 비만이 아닌 질환으로 인식이 필요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 이유는 비만 정도에 따라 당뇨, 심혈관 질환과 같은 동반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비만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진 13가지의 종류의 암, 예를 들어 대장암, 간암, 난소암과 같은 암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사망률이 유의하게 증가하여 기대 수명이 짧아지기 때문입니다. 즉 고도 비만으로 인하여 내 목숨이 위험해지는 것이죠. 한 연구에서는 고도비만 환자의 기대 수명이 체질량 지수 25 미만이 정상인에 비하여 짧다는 것을 보고한 바가 있는데요. 체질량 지수 40~60까지를 4단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체질량 지수가 증가함에 따라 각 단계에서 6.5년, 8.9년, 9.8년 그리고 13.7년으로 기대 수명도 점차 짧아진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도비만 환자에서 왜 이런 당뇨 및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는 걸까요? 유관학회에서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대사증후군으로 설명합니다. 대사증후군이라는 것은 인슐린 저항성에 의한 고혈당증, 내장 지방의 증가로 인한 허리 둘레 증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만성 대사 장애 상태를 말하는데요. 이러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수록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질환이 발생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고도비만의 치료-비만치료제>
◆ 손상용 : 다음으로는 고도비만 치료법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고도비만 치료는 생활 습관의 개선 즉 식이습관과 운동 요법을 전제로 하고요. 3개월 이상 생활 습관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체중 감량이 없을 시 약물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대한비만학회에서는 약물 치료를 체질량 지수 25 이상에서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다양한 비만 치료제가 있겠습니다만 이 중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효과가 입증된 약물은 다음 3가지 정도가 있겠습니다. 우선 성분명 올리스탯인 제니칼이라는 약재는 섭취한 지방의 일부분이 장내에서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여 흡수되는 칼로리를 줄여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경구 약재입니다. 큐시미아라는 약은 펜터민과 토피라마이트 성분의 복합제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식욕을 억제하여 섭취량을 줄이고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경구 약재가 되겠습니다.마지막으로 삭센다, 위고비와 같은 호르몬 유사체 치료제는 원래 당뇨 조절을 목적으로 개발된 주사제인데 상당한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되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삭센다와 위고비는 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시마글루타이드로 모두 GLP1이라는 호르몬 수용체에 결합하는 약재인데 GLP1 수용체를 자극하여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며 위 배출 지연을 통한 포만감을 일으키고 뇌 중추에 작용하여 식욕을 떨어뜨리는 등 다양한 기전을 통해서 체중 감량을 유도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의 부작용도 있는데요. 무엇보다도 비만 약을 중단하게 되면 체중이 다시 증가하고 기존 동반 질환이 악화될 수가 있습니다. 또한 낮은 확률이지만 췌장염, 녹내장, 갑상선, 수질암 등 발생이 가능하고 한편 위고비의 경우에는 본인 부담 비용이 높기 때문에 장기간 유지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고도비만의 치료-내시경적 치료>
◆ 손상용 : 다른 고도 비만 치료법으로써 내시경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겠습니다. 내시경적 치료술은 위 내부에 액체가 들어있는 풍선을 넣어 조기 포만감과 식기량 감소를 유도하는 풍선 삽입술 위에 대만곡을 부채처럼 주름을 만들어 내강을 좁히는 위 소매 성형술이 있습니다.
<고도비만의 치료-비만대사수술>
◆ 손상용 : 한편 고도비만 환자에서의 수술적 치료법은 비만대사수술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는 기존 지방흡입술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지방흡입술은 피하지방을 제거하여 체형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수술이라면 비만대사수술은 위를 절제하여 축소하거나 혹은 음식물이 소화되는 구간, 즉 음식물이 소장과 접촉하는 부분을 줄이는 등 소화기관의 구조를 변경함으로써 식이량이나 흡수량을 감소시키고 동시에 호르몬, 신체 대사 및 장내 세균 조성 등의 변화를 유도하여 식욕을 감소시키고 장기적인 체중 감소 상태를 유지 또는 동반 질환을 개선하는 등 건강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수술입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수술 보험 급여 적용 대상을 살펴보면 먼저 생활습관 개선, 약물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체중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없는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의 대상은 앞서 설명드린 고도비만의 기준에 해당되는데요. 체질량 지수 35 이상이거나 체질량 지수 30 이상이면서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합병증은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제2형 당뇨, 고지혈증, 비알코올성, 지방간, 수면, 무호흡 저환기증, 천식, 단항성 난소 증후군, 간내 종양이 이에 해당됩니다. 현재 소아청소년에서도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는데요. 현재 보험 급여 기준으로는 뼈 성장 종료가 확인된 경우에만 급여가 가능합니다. 뼈 성장이 종료되지 않은 경우에는 비급여로 진행할 수 있으나 본인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정말 수술이 도움이 되는지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비만대사수술의 종류>
◆ 손상용 : 다음은 비만대사 수술의 종류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비만대사 수술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을 합니다. 식이제한식과 흡수억제식이 되겠고요. 식이제한식은 위 상부에 밴드로 조여주거나 위를 기다란 튜브 형태로 절제하는 등 위 용적을 감소하여 빠른 포만감, 역류 증상 등을 유도해 섭취 칼로리를 제한하는 술식입니다. 식이제한식에는 위밴드 수술, 위소매 절제 수술이 해당됩니다. 흡수억제식은 위 용적도 감소시키지만 특히 소장에서 음식이 흡수되는 구간을 감소시켜 섭취 및 흡수되는 칼로리를 제한하는 수술입니다. 위우회술, 십이지장 공장 우회술 등 우회술이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는 수술들이 해당됩니다. 식이제한식과 흡수억제식의 장단점을 비교하겠습니다. 단기 결과 측면에서는 두 술식 모두 비슷한 결과를 보이지만 수술 합병증인 측면에서 수술 술식이 복잡한 흡수억제식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편 장기적인 측면에서 장기적인 체중 감소 유지는 흡수억제식이 유리한 것으로 되어 있고 수술 후 호르몬의 변화, 동반 질환 개선 또한 흡수억제식에서 높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한편 장기적 영양 결핍 또한 흡수억제식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고도비만 환자에서 어떤 수술 방법을 선택할지는 크게 세 가지를 고려하는데요. 환자의 나이 수술 전 비만도 동반질환 여부가 그것입니다.예를 들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가령 환자의 나이가 젊거나 동반 질환이 없는 경우에 위소매 절제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만약 환자가 동반 질환이 있는 고도 비만이라면 위소매 절제술 이외에도 위 우회술, 십이지장 공장 우회술 등 흡수억제식이 같이 고려될 수 있겠습니다. 한편 동반 질환이 있는 초고도 비만 즉 체질량 지수 50 이상의 비만이라면 위 우회술, 십이지장 공장 우회술과 같은 흡수억제식을 위소매절제술보다 먼저 고려하게 되겠고요. 만약 환자의 비만도가 굉장히 높은 경우라면 위소매 절제술을 시행한 후 1차 체중 감소 후에 2차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비만대사수술의 효과>
◆ 손상용 : 아마 비만대사수술 후 체중 감량 효과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비만대사수술에서 체중 감소 효과를 잘 보여주는 SOS라는 대표적인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이 연구는 1987년부터 2천여 명을 대상으로 20년간 경과 관찰한 것인데요. 비수술 군의 경우 20여 년 동안 크게 체중 변화가 없었던 반면 수술을 시행받은 집단은 수술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초기에 20~35% 급격한 체중 감소를 보여주고 이후 어느 정도 체중 증가가 발생하나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체중 감소 상태 유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비만대사수술 후 당뇨 조절 효과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당뇨 호전을 예측할 수 있는 다양한 점수 체계가 있고 이 중 많이 활용되는 ABCD스코어라는 것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이 점수 체계는 대만에서 개발한 것으로 환자의 나이, 수술 전 체질량 지수, C-peptide라는 인슐린 전구 물질, 당뇨 유병 기간을 통해서 당뇨 호전 상태를 예측해 볼 수가 있습니다. 또한 점수에 따라 식이제한식을 시행할지 흡수억제식을 시행할지 수술 방법을 결정할 때 도움을 줄 수 있겠습니다. 비만대사 수술 후 당뇨 관해 효과 즉 약을 완전히 중단하는 경우는 수술 후 5년째 72%, 10년 경과했을 때 38%, 15년째 30%나 보고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당뇨 호전은 당뇨 유병 기간이 짧을수록 완치 확률이 올라간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당뇨를 진단받은 지 1년 미만이라면 비만 수술 후 15년째까지 당뇨가 없는 상태가 50%에 달했습니다. 비만대사 수술 후 당뇨가 호전되었던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직접 수술했던 케이스고요. 첫 번째 케이스는 32세 남성이었고 167kg, 체질량 지수 53.8이었습니다. 수술 전에 당뇨가 있어서 경구 약재로 3가지 약재 그리고 인슐린 32단위를 맞고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화 혈색소가 12.4로 매우 조절이 안 되던 상태였습니다. 위소매 절제 수술과 십이지장 공장 우회술을 시행하였고 이 환자의 경우 수술 후 3개월째 당화 혈색소가 이미 6 이하로 떨어지게 되었고요. 수술 후 18개월째까지 경과 관찰을 하였을 때 체중은 103kg, 체질량 지수는 34로 감소하였고 당뇨약은 완전히 중단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당화혈색소가 5.1로 정상으로 유지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 케이스입니다. 61세 여성이고 83.8kg, 체질량 지수 34.5로 심한 비만은 아니었지만 당뇨 유병 기간이 24년으로 당뇨약 2가지와 인슐린 21단위를 사용하고 있었고 당화혈색소가 8.9로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외과에 의뢰되었던 케이스입니다. 이 환자에서는 위소매 절제술과 위 회장 우회술을 시행하였고 수술 후 30개월까지 추적 관찰을 하였을 때 체중은 74.8kg, 체질량 지수는 29.9로 크게 감소하진 않았지만 경구 약재를 두 개에서 하나로 그리고 인슐린을 21단위에서 8단위로 줄일 수 있었던 케이스입니다. 당화혈색소는 수술 전 8.9에서 30개월째 6.9로 조절이 잘 되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비만대사수술의 재수술>
◆ 손상용 : 비만대사 수술 후 재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 직후 발생한 수술 부위에서의 누출, 심한 위식도 역류증이나 심각한 영양 결핍과 같은 합병증으로 수술하는 경우도 있고요.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수술 혹은 약물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만 대사 수술에 적응증에 해당되는 경우나 수술 후 최저점 체중 도달 후 체중이 증가하여 동반 질환 악화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재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는 위소매 절제술의 경우 약 30% 가량에서는 충분히 체중이 빠지지 않거나 혹은 체중이 충분히 감소하였으나 이후에 다시 급격히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을 하는데요. 이런 경우 재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환자가 받았던 수술 방법에 따라 다양한 재수술법을 고려해 볼 수가 있겠는데요. 예를 들어 위밴드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위밴드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있냐 없냐에 따라서 1단계 혹은 2단계로 수술을 결정할 수 있겠고 위소매 절제술, 위우회술과 같은 다양한 수술 방법으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위소매 절제술을 시행받았던 경우라면 같은 식이억제식보다는 위 우회술, 단일 문합 위 우회술, 십이지장 공장 우회술 등 흡수억제식을 시행해 볼 수 있겠습니다. 제가 실제 수술하였던 재수술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48세 여성이었고 2005년도에 위소매 절제 수술을 시행받았고 체중 감량에 성공하여 그동안 잘 지냈으나 약 20년이 경과하면서 점차 체중이 증가하였고 106kg, 체질량 지수 39.5로 외래를 방문하였습니다. 방문 당시 당뇨 전 단계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2024년도에 단일 문합 위 우회술로 전환을 시행하였고 수술 후 3개월이 지난 현재 82kg으로 감량을 하였고 체질량 지수가 29.7로 감소하였습니다.
<소아청소년의 비만대사수술>
◆ 손상용 : 한편 소아청소년기에도 비만대사수술을 시행하는 데 문제가 없을까 궁금하실 텐데요. 소아 시기 비만의 50%, 청소년기 비만 80%가 성인 비만으로 연결이 되는데 최근 빅데이터를 보면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비만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특히 남아에서 증가 추세가 뚜렷한 상황입니다. 소아청소년기 비만은 성조숙증을 유도하고 뼈 성장판을 빨리 닫게 하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낮은 자존감, 사회적 차별로 인하여 정서적 발달 과정, 대인관계, 학업 성취 등에서 문제점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게 됩니다. 현재 보험 급여 기준상 뼈 성장이 종료한 청소년에 한해서 적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요. 사실 최근 연구 결과들은 조기에 수술하는 것이 오히려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14세 미만의 고도비만 환자 114명을 대상으로 위소매 절제술을 시행한 결과를 보고하였는데요. 비슷한 체중의 수술을 받지 않은 고도비만 환자들과 키 변화를 비교하였을 때 5년 후에 수술받은 군에서 22%의 체중 감량 효과뿐만 아니라 키가 2.2cm 더 컸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나이대별로 세부 분석을 하였더니 나이가 어릴 때 수술할수록 수술을 받지 않았던 대조군에 비해 키 성장 폭이 더 컸습니다.
<비만대수수술 후 관리>
◆ 손상용 : 비만대사 수술 후에는 어떻게 관리를 해야 될까요? 비만대사수술은 이례적이고 체중 감량 효과가 큰 기간이 1년에서 2년 정도로 한정적입니다. 따라서 수술 후라도 올바른 식이 습관과 꾸준한 운동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데요. 이러한 노력이 같은 수술을 받더라도 장기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체중 재증가는 예방이 최우선이겠지만 일단 발생하면 왜 그렇게 발생하였는지 원인 분석이 되어야 하므로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하겠습니다. 비만대사 수술을 받으시는 분들은 수술 후 체중이 감소되고 동반 질환이 좋아지면 실제 병원에 잘 안 오시게 되는데요. 최소한 1년에 한 번 정도는 병원으로 방문하셔서 영양 상태를 점검하고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메디컬AI Q&A>
◆ 손상용 : 시청자들께서 고도 비만의 치료법 비만대사 수술에 대한 궁금증을 저에게 많이 보내주셨는데요. 함께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Y-ON (AI 앵커) : 비만대사수술 후 단백질 음료를 권장하는 이유가 뭔가요?
◆ 손상용 : 수술 후 하루에 약 60~80g 정도 적극적인 단백질 섭취를 권장하고 있는데요.첫 번째 이유는 수술 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신체 대사 변화가 발생하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량의 단백질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보통 근손실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런 근손실을 막기 위해서 단백질 섭취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수술 후 2주간 유동식을 그리고 그다음 2주는 연식을 유지하게 되는데요. 이 기간 중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안 될 수 있고 탈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비만대사수술 후 탈모는 약 3개월 후 시점부터 발생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러한 탈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단백질 섭취가 필요합니다.
◇ Y-GO (AI 앵커) : 30대 남성입니다. 체질량 지수가 38이고 당뇨와 고혈압이 모두 있는데 수술 가능할까요?
◆ 손상용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수술의 대상이고 수술이 가능합니다. 비만대사수술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요. 심각한 심장 혹은 폐 질환을 가지고 있어서 전신 마취가 위험한 경우 또는 심각한 약물 중독이 있는 경우 약물로 조절이 어려운 정신과적 질환이 있어서 자살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경우에는 비만 대사 수술을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 Y-ON (AI 앵커) : 40대 여성입니다. 소장 우회술 후 6개월째인데 설사를 계속합니다. 괜찮을까요?
◆ 손상용 : 우회술 후 설사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는데요. 지방변, 덤핑 증후군, 장내 세균의 증식, 장내 미생물 조성의 변화, 장내 담즙 농도의 변화, 장내 당류 혹은 단백질 흡수 저하 등이 원인이 되겠습니다. 따라서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 원인이 무엇인지 검사가 필요하겠고요. 가령 장내 세균의 과증식이 원인이라고 밝혀진 경우에는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만약 설사의 원인이 지방변이라면 식이조절 등을 통해서 호전이 될 수 있겠습니다.
◇ Y-GO (AI 앵커) : 위소매 절제술 후 관리를 못해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 또 다시 위소매절제술이 가능한가요?
◆ 손상용 : 네 기술적으로 가능합니다. 다만 1차 위소매 절제술에 비해서 체중 감량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요. 1차 수술에서 만약 체중 감량 효과가 크지 않았던 경우라면 위소매 절제술을 다시 시행하기보다는 흡수억제식과 같은 다른 수술법이 고려가 되겠습니다. 가령 위 우회술, 단일 문합 위우회술, 십이지장 공장 우회술, 십이지장 치환술과 같은 수술 방법들이 고려될 수 있겠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손상용 : 비만대사수술은 단순히 체중 감량을 위한 수술이 아닌 반영구적으로 자신의 식습관에 변화를 주는 수술입니다. 수술 전에는 영양가와 상관없이 많은 양의 음식을 다식해 왔다면 수술 후에는 식사량이 줄기 때문에 영양가 있는 음식을 잘 챙겨 드셔야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 전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시우 PD (lsw5407@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손상용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전문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손상용 : 안녕하세요. 위장간 외과 전문의 손상용입니다.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비만의 정도가 심한 고도 비만 환자의 치료법입니다.
◇ 박상훈 성우 : 2025년 질병관리청 자료에 의하면 국내 만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율은 34.4%, 지난해보다 0.7% 증가한 수치다. 비만 인구가 늘어나는 이유는 육류 위주의 식습관과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인스턴트 음식 섭취 때문인데. 우리가 비만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고혈압과 당뇨,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다양한 대사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만 중에서도 체질량 지수가 삼십 이상인 고도 비만인 경우 본인의 의지로는 체중 감량이 쉽지 않아 전문적인 치료법을 고려해 봐야 한다는데. 고도비만 환자의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고도비만의 이해>
◆ 손상용 : 고도비만이란 무엇일까요? 우선 비만의 기준에 대해서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비만의 기준은 WHO 세계 기준, 아시아 태평양 기준 등 다양하게 있지만 대한비만학회 지침서를 기준으로 설명을 드리면 현재 국내에서는 체질량 지수 25 이상을 비만으로 정의를 하고 있고 크게 세 단계로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체질량 지수 25 이상 30 미만일 때 비만 1단계, 체질량 지수 30 이상 35 미만일 때를 비만 2단계로 정의를 하고 있고요. 체질량 지수 35 이상일 때 비만 3단계로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고도비만은 비만 단계 중 3단계 비만 즉 체질량 지수 35 이상이거나 혹은 2단계 비만 즉 체질량 지수 30~35이면서 비만 관련 동반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로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내가 단순 비만인지 고도 비만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본인의 키와 체중만 안다면 체질량 지수를 계산해서 누구나 쉽게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체질량 지수는 체중을 키의 제곱 값으로 나눈 값으로 단위 면적당 무게를 뜻하는데요. 체질량 지수는 몸에 근육이 얼마나 있는지 지방이 얼마나 있는지 또 내장지방이 많은지 피하지방이 많은지 체성분 차이를 구분하지는 못하나 매우 쉽게 계산할 수 있어서 비만 지표로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번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만약 20대 여성의 키가 165cm, 몸무게 70kg이라면 체질량 지수는 70 나누기 1.65의 제곱으로 25.7이 되겠고 비만 1단계에 해당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예시로 한 40대 남성의 키가 175cm이고 몸무게가 110kg이라면 체질량 지수는 110 나누기 1.75의 제곱으로 체질량 지수는 35.9로 비만 3단계 즉 고도 비만에 해당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서양과 비교하여 아시아의 경우 비만 혹은 고도비만의 기준이 체질량 지수로 약 5 정도 낮은데요. 그런 이유는 아시아인의 경우 서양인과 같은 체질량 지수라도 체지방률과 내장 지방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유전적으로 췌장이 약한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낮은 체질량 지수에서도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 대사 증후군의 위험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당뇨, 심혈관 질환과 같은 동반 질환의 발생 위험성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10년간의 데이터를 보면 비만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 중 2단계 비만은 전체 인구의 약 6%, 3단계 비만은 1% 정도로 2단계 비만 중 약 3분의 1이 만약 동반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면 약 80만 명 이상이 고도 비만에 해당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도비만의 위험성>
◆ 손상용 : 고도비만은 단순한 비만이 아닌 질환으로 인식이 필요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 이유는 비만 정도에 따라 당뇨, 심혈관 질환과 같은 동반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비만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진 13가지의 종류의 암, 예를 들어 대장암, 간암, 난소암과 같은 암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사망률이 유의하게 증가하여 기대 수명이 짧아지기 때문입니다. 즉 고도 비만으로 인하여 내 목숨이 위험해지는 것이죠. 한 연구에서는 고도비만 환자의 기대 수명이 체질량 지수 25 미만이 정상인에 비하여 짧다는 것을 보고한 바가 있는데요. 체질량 지수 40~60까지를 4단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체질량 지수가 증가함에 따라 각 단계에서 6.5년, 8.9년, 9.8년 그리고 13.7년으로 기대 수명도 점차 짧아진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도비만 환자에서 왜 이런 당뇨 및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는 걸까요? 유관학회에서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대사증후군으로 설명합니다. 대사증후군이라는 것은 인슐린 저항성에 의한 고혈당증, 내장 지방의 증가로 인한 허리 둘레 증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만성 대사 장애 상태를 말하는데요. 이러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수록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질환이 발생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고도비만의 치료-비만치료제>
◆ 손상용 : 다음으로는 고도비만 치료법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고도비만 치료는 생활 습관의 개선 즉 식이습관과 운동 요법을 전제로 하고요. 3개월 이상 생활 습관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체중 감량이 없을 시 약물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대한비만학회에서는 약물 치료를 체질량 지수 25 이상에서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다양한 비만 치료제가 있겠습니다만 이 중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효과가 입증된 약물은 다음 3가지 정도가 있겠습니다. 우선 성분명 올리스탯인 제니칼이라는 약재는 섭취한 지방의 일부분이 장내에서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여 흡수되는 칼로리를 줄여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경구 약재입니다. 큐시미아라는 약은 펜터민과 토피라마이트 성분의 복합제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식욕을 억제하여 섭취량을 줄이고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경구 약재가 되겠습니다.마지막으로 삭센다, 위고비와 같은 호르몬 유사체 치료제는 원래 당뇨 조절을 목적으로 개발된 주사제인데 상당한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되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삭센다와 위고비는 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시마글루타이드로 모두 GLP1이라는 호르몬 수용체에 결합하는 약재인데 GLP1 수용체를 자극하여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며 위 배출 지연을 통한 포만감을 일으키고 뇌 중추에 작용하여 식욕을 떨어뜨리는 등 다양한 기전을 통해서 체중 감량을 유도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의 부작용도 있는데요. 무엇보다도 비만 약을 중단하게 되면 체중이 다시 증가하고 기존 동반 질환이 악화될 수가 있습니다. 또한 낮은 확률이지만 췌장염, 녹내장, 갑상선, 수질암 등 발생이 가능하고 한편 위고비의 경우에는 본인 부담 비용이 높기 때문에 장기간 유지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고도비만의 치료-내시경적 치료>
◆ 손상용 : 다른 고도 비만 치료법으로써 내시경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겠습니다. 내시경적 치료술은 위 내부에 액체가 들어있는 풍선을 넣어 조기 포만감과 식기량 감소를 유도하는 풍선 삽입술 위에 대만곡을 부채처럼 주름을 만들어 내강을 좁히는 위 소매 성형술이 있습니다.
<고도비만의 치료-비만대사수술>
◆ 손상용 : 한편 고도비만 환자에서의 수술적 치료법은 비만대사수술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는 기존 지방흡입술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지방흡입술은 피하지방을 제거하여 체형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수술이라면 비만대사수술은 위를 절제하여 축소하거나 혹은 음식물이 소화되는 구간, 즉 음식물이 소장과 접촉하는 부분을 줄이는 등 소화기관의 구조를 변경함으로써 식이량이나 흡수량을 감소시키고 동시에 호르몬, 신체 대사 및 장내 세균 조성 등의 변화를 유도하여 식욕을 감소시키고 장기적인 체중 감소 상태를 유지 또는 동반 질환을 개선하는 등 건강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수술입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수술 보험 급여 적용 대상을 살펴보면 먼저 생활습관 개선, 약물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체중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없는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의 대상은 앞서 설명드린 고도비만의 기준에 해당되는데요. 체질량 지수 35 이상이거나 체질량 지수 30 이상이면서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합병증은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제2형 당뇨, 고지혈증, 비알코올성, 지방간, 수면, 무호흡 저환기증, 천식, 단항성 난소 증후군, 간내 종양이 이에 해당됩니다. 현재 소아청소년에서도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는데요. 현재 보험 급여 기준으로는 뼈 성장 종료가 확인된 경우에만 급여가 가능합니다. 뼈 성장이 종료되지 않은 경우에는 비급여로 진행할 수 있으나 본인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정말 수술이 도움이 되는지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비만대사수술의 종류>
◆ 손상용 : 다음은 비만대사 수술의 종류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비만대사 수술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을 합니다. 식이제한식과 흡수억제식이 되겠고요. 식이제한식은 위 상부에 밴드로 조여주거나 위를 기다란 튜브 형태로 절제하는 등 위 용적을 감소하여 빠른 포만감, 역류 증상 등을 유도해 섭취 칼로리를 제한하는 술식입니다. 식이제한식에는 위밴드 수술, 위소매 절제 수술이 해당됩니다. 흡수억제식은 위 용적도 감소시키지만 특히 소장에서 음식이 흡수되는 구간을 감소시켜 섭취 및 흡수되는 칼로리를 제한하는 수술입니다. 위우회술, 십이지장 공장 우회술 등 우회술이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는 수술들이 해당됩니다. 식이제한식과 흡수억제식의 장단점을 비교하겠습니다. 단기 결과 측면에서는 두 술식 모두 비슷한 결과를 보이지만 수술 합병증인 측면에서 수술 술식이 복잡한 흡수억제식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편 장기적인 측면에서 장기적인 체중 감소 유지는 흡수억제식이 유리한 것으로 되어 있고 수술 후 호르몬의 변화, 동반 질환 개선 또한 흡수억제식에서 높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한편 장기적 영양 결핍 또한 흡수억제식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고도비만 환자에서 어떤 수술 방법을 선택할지는 크게 세 가지를 고려하는데요. 환자의 나이 수술 전 비만도 동반질환 여부가 그것입니다.예를 들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가령 환자의 나이가 젊거나 동반 질환이 없는 경우에 위소매 절제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만약 환자가 동반 질환이 있는 고도 비만이라면 위소매 절제술 이외에도 위 우회술, 십이지장 공장 우회술 등 흡수억제식이 같이 고려될 수 있겠습니다. 한편 동반 질환이 있는 초고도 비만 즉 체질량 지수 50 이상의 비만이라면 위 우회술, 십이지장 공장 우회술과 같은 흡수억제식을 위소매절제술보다 먼저 고려하게 되겠고요. 만약 환자의 비만도가 굉장히 높은 경우라면 위소매 절제술을 시행한 후 1차 체중 감소 후에 2차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비만대사수술의 효과>
◆ 손상용 : 아마 비만대사수술 후 체중 감량 효과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비만대사수술에서 체중 감소 효과를 잘 보여주는 SOS라는 대표적인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이 연구는 1987년부터 2천여 명을 대상으로 20년간 경과 관찰한 것인데요. 비수술 군의 경우 20여 년 동안 크게 체중 변화가 없었던 반면 수술을 시행받은 집단은 수술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초기에 20~35% 급격한 체중 감소를 보여주고 이후 어느 정도 체중 증가가 발생하나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체중 감소 상태 유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비만대사수술 후 당뇨 조절 효과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당뇨 호전을 예측할 수 있는 다양한 점수 체계가 있고 이 중 많이 활용되는 ABCD스코어라는 것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이 점수 체계는 대만에서 개발한 것으로 환자의 나이, 수술 전 체질량 지수, C-peptide라는 인슐린 전구 물질, 당뇨 유병 기간을 통해서 당뇨 호전 상태를 예측해 볼 수가 있습니다. 또한 점수에 따라 식이제한식을 시행할지 흡수억제식을 시행할지 수술 방법을 결정할 때 도움을 줄 수 있겠습니다. 비만대사 수술 후 당뇨 관해 효과 즉 약을 완전히 중단하는 경우는 수술 후 5년째 72%, 10년 경과했을 때 38%, 15년째 30%나 보고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당뇨 호전은 당뇨 유병 기간이 짧을수록 완치 확률이 올라간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당뇨를 진단받은 지 1년 미만이라면 비만 수술 후 15년째까지 당뇨가 없는 상태가 50%에 달했습니다. 비만대사 수술 후 당뇨가 호전되었던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직접 수술했던 케이스고요. 첫 번째 케이스는 32세 남성이었고 167kg, 체질량 지수 53.8이었습니다. 수술 전에 당뇨가 있어서 경구 약재로 3가지 약재 그리고 인슐린 32단위를 맞고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화 혈색소가 12.4로 매우 조절이 안 되던 상태였습니다. 위소매 절제 수술과 십이지장 공장 우회술을 시행하였고 이 환자의 경우 수술 후 3개월째 당화 혈색소가 이미 6 이하로 떨어지게 되었고요. 수술 후 18개월째까지 경과 관찰을 하였을 때 체중은 103kg, 체질량 지수는 34로 감소하였고 당뇨약은 완전히 중단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당화혈색소가 5.1로 정상으로 유지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 케이스입니다. 61세 여성이고 83.8kg, 체질량 지수 34.5로 심한 비만은 아니었지만 당뇨 유병 기간이 24년으로 당뇨약 2가지와 인슐린 21단위를 사용하고 있었고 당화혈색소가 8.9로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외과에 의뢰되었던 케이스입니다. 이 환자에서는 위소매 절제술과 위 회장 우회술을 시행하였고 수술 후 30개월까지 추적 관찰을 하였을 때 체중은 74.8kg, 체질량 지수는 29.9로 크게 감소하진 않았지만 경구 약재를 두 개에서 하나로 그리고 인슐린을 21단위에서 8단위로 줄일 수 있었던 케이스입니다. 당화혈색소는 수술 전 8.9에서 30개월째 6.9로 조절이 잘 되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비만대사수술의 재수술>
◆ 손상용 : 비만대사 수술 후 재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 직후 발생한 수술 부위에서의 누출, 심한 위식도 역류증이나 심각한 영양 결핍과 같은 합병증으로 수술하는 경우도 있고요.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수술 혹은 약물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만 대사 수술에 적응증에 해당되는 경우나 수술 후 최저점 체중 도달 후 체중이 증가하여 동반 질환 악화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재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는 위소매 절제술의 경우 약 30% 가량에서는 충분히 체중이 빠지지 않거나 혹은 체중이 충분히 감소하였으나 이후에 다시 급격히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을 하는데요. 이런 경우 재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환자가 받았던 수술 방법에 따라 다양한 재수술법을 고려해 볼 수가 있겠는데요. 예를 들어 위밴드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위밴드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있냐 없냐에 따라서 1단계 혹은 2단계로 수술을 결정할 수 있겠고 위소매 절제술, 위우회술과 같은 다양한 수술 방법으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위소매 절제술을 시행받았던 경우라면 같은 식이억제식보다는 위 우회술, 단일 문합 위 우회술, 십이지장 공장 우회술 등 흡수억제식을 시행해 볼 수 있겠습니다. 제가 실제 수술하였던 재수술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48세 여성이었고 2005년도에 위소매 절제 수술을 시행받았고 체중 감량에 성공하여 그동안 잘 지냈으나 약 20년이 경과하면서 점차 체중이 증가하였고 106kg, 체질량 지수 39.5로 외래를 방문하였습니다. 방문 당시 당뇨 전 단계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2024년도에 단일 문합 위 우회술로 전환을 시행하였고 수술 후 3개월이 지난 현재 82kg으로 감량을 하였고 체질량 지수가 29.7로 감소하였습니다.
<소아청소년의 비만대사수술>
◆ 손상용 : 한편 소아청소년기에도 비만대사수술을 시행하는 데 문제가 없을까 궁금하실 텐데요. 소아 시기 비만의 50%, 청소년기 비만 80%가 성인 비만으로 연결이 되는데 최근 빅데이터를 보면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비만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특히 남아에서 증가 추세가 뚜렷한 상황입니다. 소아청소년기 비만은 성조숙증을 유도하고 뼈 성장판을 빨리 닫게 하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낮은 자존감, 사회적 차별로 인하여 정서적 발달 과정, 대인관계, 학업 성취 등에서 문제점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게 됩니다. 현재 보험 급여 기준상 뼈 성장이 종료한 청소년에 한해서 적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요. 사실 최근 연구 결과들은 조기에 수술하는 것이 오히려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14세 미만의 고도비만 환자 114명을 대상으로 위소매 절제술을 시행한 결과를 보고하였는데요. 비슷한 체중의 수술을 받지 않은 고도비만 환자들과 키 변화를 비교하였을 때 5년 후에 수술받은 군에서 22%의 체중 감량 효과뿐만 아니라 키가 2.2cm 더 컸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나이대별로 세부 분석을 하였더니 나이가 어릴 때 수술할수록 수술을 받지 않았던 대조군에 비해 키 성장 폭이 더 컸습니다.
<비만대수수술 후 관리>
◆ 손상용 : 비만대사 수술 후에는 어떻게 관리를 해야 될까요? 비만대사수술은 이례적이고 체중 감량 효과가 큰 기간이 1년에서 2년 정도로 한정적입니다. 따라서 수술 후라도 올바른 식이 습관과 꾸준한 운동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데요. 이러한 노력이 같은 수술을 받더라도 장기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체중 재증가는 예방이 최우선이겠지만 일단 발생하면 왜 그렇게 발생하였는지 원인 분석이 되어야 하므로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하겠습니다. 비만대사 수술을 받으시는 분들은 수술 후 체중이 감소되고 동반 질환이 좋아지면 실제 병원에 잘 안 오시게 되는데요. 최소한 1년에 한 번 정도는 병원으로 방문하셔서 영양 상태를 점검하고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메디컬AI Q&A>
◆ 손상용 : 시청자들께서 고도 비만의 치료법 비만대사 수술에 대한 궁금증을 저에게 많이 보내주셨는데요. 함께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Y-ON (AI 앵커) : 비만대사수술 후 단백질 음료를 권장하는 이유가 뭔가요?
◆ 손상용 : 수술 후 하루에 약 60~80g 정도 적극적인 단백질 섭취를 권장하고 있는데요.첫 번째 이유는 수술 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신체 대사 변화가 발생하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량의 단백질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보통 근손실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런 근손실을 막기 위해서 단백질 섭취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수술 후 2주간 유동식을 그리고 그다음 2주는 연식을 유지하게 되는데요. 이 기간 중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안 될 수 있고 탈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비만대사수술 후 탈모는 약 3개월 후 시점부터 발생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러한 탈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단백질 섭취가 필요합니다.
◇ Y-GO (AI 앵커) : 30대 남성입니다. 체질량 지수가 38이고 당뇨와 고혈압이 모두 있는데 수술 가능할까요?
◆ 손상용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수술의 대상이고 수술이 가능합니다. 비만대사수술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요. 심각한 심장 혹은 폐 질환을 가지고 있어서 전신 마취가 위험한 경우 또는 심각한 약물 중독이 있는 경우 약물로 조절이 어려운 정신과적 질환이 있어서 자살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경우에는 비만 대사 수술을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 Y-ON (AI 앵커) : 40대 여성입니다. 소장 우회술 후 6개월째인데 설사를 계속합니다. 괜찮을까요?
◆ 손상용 : 우회술 후 설사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는데요. 지방변, 덤핑 증후군, 장내 세균의 증식, 장내 미생물 조성의 변화, 장내 담즙 농도의 변화, 장내 당류 혹은 단백질 흡수 저하 등이 원인이 되겠습니다. 따라서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 원인이 무엇인지 검사가 필요하겠고요. 가령 장내 세균의 과증식이 원인이라고 밝혀진 경우에는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만약 설사의 원인이 지방변이라면 식이조절 등을 통해서 호전이 될 수 있겠습니다.
◇ Y-GO (AI 앵커) : 위소매 절제술 후 관리를 못해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 또 다시 위소매절제술이 가능한가요?
◆ 손상용 : 네 기술적으로 가능합니다. 다만 1차 위소매 절제술에 비해서 체중 감량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요. 1차 수술에서 만약 체중 감량 효과가 크지 않았던 경우라면 위소매 절제술을 다시 시행하기보다는 흡수억제식과 같은 다른 수술법이 고려가 되겠습니다. 가령 위 우회술, 단일 문합 위우회술, 십이지장 공장 우회술, 십이지장 치환술과 같은 수술 방법들이 고려될 수 있겠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손상용 : 비만대사수술은 단순히 체중 감량을 위한 수술이 아닌 반영구적으로 자신의 식습관에 변화를 주는 수술입니다. 수술 전에는 영양가와 상관없이 많은 양의 음식을 다식해 왔다면 수술 후에는 식사량이 줄기 때문에 영양가 있는 음식을 잘 챙겨 드셔야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 전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시우 PD (lsw5407@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