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100일...가팔라진 탄핵 찬반 대치

[앵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100일이 지나는 동안 탄핵 찬반 양측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탄핵심판 선고가 다가올수록 양측은 더 첨예하게 대치하는 모습인데요.

그 현장을 김이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난해 12월 3일) :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여의도 국회 앞과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

한남동 관저 앞,

"탄핵 무효!"

서울구치소와 헌재 앞에서는 탄핵 찬반 목소리가 엇갈렸습니다.

이제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헌재 앞에서 철야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또 헌재를 향해 탄핵을 각하하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기탄핵 각하하라!"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은 광화문에 모여 시국선언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헌정질서 회복을 위해 대통령을 서둘러 파면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내란수괴를 규탄한다!"

최근 들어 대학가 곳곳에서도 탄핵 찬반 집회가 잇따른 가운데,

이번에는 국민대에서 양측 학생들이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립했습니다.

이곳에서도 유튜버 등 외부인들이 가세하며 마찰을 빚는 모습이 반복됐습니다.

[이도영 / 국민대 재학생 : 이미 내란 수괴로서 대통령의 자격을 상실한 윤석열의 나라에서, 단 하나의 미래와 단 하나의 희망도 없는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우리는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 오늘 움직이고자 한다.]

[류선우 / 국민대 재학생 : 대통령은 '내란 수괴'로 기소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반드시 계엄의 정당성과 본질을 직시하고….]

계엄 선포 후 100일, 첨예하게 대립해온 찬반 양측 갈등이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더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 이상엽, 김세호, 이근혁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