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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전 국민의힘 의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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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선수 출신이자 21대 국민의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김은희 전 의원이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던 근황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글을 쓰기까지 많은 용기와 시간이 필요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작년 5월 국회의원직 임기를 마치고 6월부터 테니스코치로 복귀했지만, 7월에 있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본업인 테니스 코치 일에 집중하지 못했다”며 “테니스장 사업은 점점 더 어려워졌고 급기야 재정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였을 때는 이미 운영이 불가한 지경이었다”고 털어놨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불면증에 시달렸다는 김 전 의원은 “차라리 그 시간에 돈이라도 벌자”는 생각으로 새벽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레슨이 없는 새벽과 주말에는 편의점과 쿠팡 헬퍼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김 전 의원은 “일주일에 기본 2~3일씩은 30시간 이상 뜬눈으로 지새운 날이 대부분이었고, 최대 84시간 한숨도 못 잤던 날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전직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러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월 국민의힘 비례대표였던 허은아 의원의 탈당으로 국회의원직을 승계받아 5월까지 146일간 활동했다.
다행히 현재는 테니스장 운영이 안정돼 평일에는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나아졌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전 의원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큰 노력과 많은 노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큰 보상과 기회가 주어져야 할 것이고, 취약한 환경에 놓인 이들에게는 국가와 모든 국민이 따뜻한 손길로 온정을 베풀어야 할 것”이라며 “가진 것이 없어서 좌절할 시간에 뭐라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 오늘이 그리고 내일이 행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의원은 2018년 초등학교 시절 코치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은 사실을 공개하며 ‘체육계 미투’에 나선 바 있다. 가해자는 대법원에서 징역 10년과 1억 원의 손해배상 명령을 받았고, 이후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청년 인재로 영입됐다.
YTN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김 전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글을 쓰기까지 많은 용기와 시간이 필요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작년 5월 국회의원직 임기를 마치고 6월부터 테니스코치로 복귀했지만, 7월에 있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본업인 테니스 코치 일에 집중하지 못했다”며 “테니스장 사업은 점점 더 어려워졌고 급기야 재정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였을 때는 이미 운영이 불가한 지경이었다”고 털어놨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불면증에 시달렸다는 김 전 의원은 “차라리 그 시간에 돈이라도 벌자”는 생각으로 새벽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레슨이 없는 새벽과 주말에는 편의점과 쿠팡 헬퍼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김 전 의원은 “일주일에 기본 2~3일씩은 30시간 이상 뜬눈으로 지새운 날이 대부분이었고, 최대 84시간 한숨도 못 잤던 날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연합뉴스
‘전직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러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월 국민의힘 비례대표였던 허은아 의원의 탈당으로 국회의원직을 승계받아 5월까지 146일간 활동했다.
다행히 현재는 테니스장 운영이 안정돼 평일에는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나아졌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전 의원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큰 노력과 많은 노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큰 보상과 기회가 주어져야 할 것이고, 취약한 환경에 놓인 이들에게는 국가와 모든 국민이 따뜻한 손길로 온정을 베풀어야 할 것”이라며 “가진 것이 없어서 좌절할 시간에 뭐라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 오늘이 그리고 내일이 행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의원은 2018년 초등학교 시절 코치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은 사실을 공개하며 ‘체육계 미투’에 나선 바 있다. 가해자는 대법원에서 징역 10년과 1억 원의 손해배상 명령을 받았고, 이후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청년 인재로 영입됐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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